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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삼성전자, 실적 들쑥날쑥 '경영안정성 불투명'

영업이익 한 분기만에 51% 급증, 시장예측 크게 빗나가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환한 웃음을 지었다. 올해 3분기에 매출도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업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같은 초대형 회사의 영업실적이 한 분기만에 이렇게 큰 폭으로 움직이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삼성전자는 그 거대한 규모로 인해, 전자업계는 물론, 증권시장과 더 나아가 우리 경제 전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한때 우리 상장사 전체 이익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측과 전혀 다른 실적을 낸 것을 두고, 업계나 재계에서는 우리 경제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어려워져 시장의 혼란은 물론 관련기업의 적정한 계획수립과 미래에 대한 대비도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가 업계와 시장, 그리고 우리 경제를 놀래킨 것은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다. 


2018년 3분기 17조가 넘는 영업이익을 냈던 삼성전자가 한 분기만에 10.8조원으로 39%나 떨어진 영업이익을 발표해서 충격을 주더니 다음 분기에도 연이어 영업이익이 43%나 감소하면서 두 분기만에 17조원의 이익이 6조원이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원인은 삼성전자도 우리 경제도 통제할 수 없는 국제 반도체 가격의 하락때문이었다. 중국의 저가반도체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삼성전자도, 삼성전자에 큰 영향을 받는 우리 경제도 꼼짝없이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삼성전자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 8일 2020년 3분기 잠정 연결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66조원, 영업이익은 12.3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당기순이익은 발표하지 않았다. 


매출은 전분기인 2분기 대비 2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9%나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6.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58.1%나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0조원 초반대를 예상했지만 삼성전자가 추정치보다 20%를 훌쩍 넘긴 실적을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당황했다.


깜짝 놀란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부문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음에도 갤럭시노트20 등 판매호조로 모바일 부문의 이익이 4조원을 넘어서는 등 모바일 부문이 실적 증가를 이끌었을 것이란 분석을 부랴부랴 내놨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갤럭시노트20의 출시가 이미 예정돼있었음에도 예측이 빗나간 것은 갤럭시노트20의 판매 성과를 시장이 예측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영업과 경영의 안전성에 대한 시장의 분석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에 놀란 증권가에서는 서둘러 4분기 전망을 내놓고 있다. 3분기 예측이 빗나가면서 4분기 전망을 한 분기만에 급증한 3분기 실적에 맞추는 분위기다. 


하이투자증권은 4분기 영업이익을 3분기 잠정실적과 같은 12.3조원으로 전망했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1조원을 전망해 3분기보다 다소 낮춰 잡았다. 케이프투자증권은 10.6조, 키움증권은 10.3조원으로 다소 조심스런 시각을 보여줬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사업부문이 4분기에 아이폰 5G 출시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반도체 부문도 3분기 판매호조에따른 역기저 효과와 D램 가격 약세로 로 영업이익이 다시 4조원대까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반도체 수요감소와 가격하락폭이 크지 않아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이 2분기 수준인 5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전망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엇갈리는 등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삼성전자의 경영안정성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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