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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한 마리가 지구를 살린다”...한우자조금, 새 방향 제시

축산환경전문가 이명규 교수와, 한우를 농업·환경·사회가 연결된 순환의 축으로 조명
경축순환·지역경제·인식변화 3대 키워드로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현실적 해법 제시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이하 한우자조금)는 한우 명예홍보대사 이명규 상지대학교 스마트팜생명과학과 교수와 함께, 한우를 농업·환경·사회와 연결하는 ‘순환의 축’으로 조명하며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 한우 인식의 전환,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미래 만들어


한우자조금과 이명우 교수에 따르면 기후위기와 식량 불균형이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지금, 한우산업은 생산의 영역을 넘어 지구 생태의 균형을 지키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우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해왔다. 농경사회에서는 노동을 돕고, 생의 마지막에는 고기와 가죽, 비료로 인간에게 돌아왔다. 이 순환의 역사 속에서 한우는 사람과 사회, 환경을 잇는 생명 순환 체계의 일부였다.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시작은 ‘관점의 변화’에 있다. 한우를 생산 효율이나 가격 중심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사회가 맞물린 순환 구조의 핵심으로 인식해야한다. 관점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산업의 가치와 방향이 달라진다. 

결국 한우를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한우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 자원의 순환, 한우분뇨는 토양을 살리는 생태 자원

관점의 변화는 실천으로 이어진다. 그 첫걸음은 한우분뇨를 ‘오염원’이 아닌 ‘자원’으로 보는 일이다. 한우분뇨는 토양을 살리고 식량을 키우는 핵심 자원으로, 이를 고품질 퇴비로 전환하는 경축순환(耕畜循環)은 한우산업이 스스로 자원을 재생하는 구조를 만든다. 

‘한우 → 분뇨 → 토양 → 작물 → 한우’로 이어지는 순환 고리는 화학비료 의존을 줄이고 병충해를 완화하며 건강한 식량을 만들어낸다. 한우분뇨가 바이오매스(Biomass) 자원으로 활용될 때, 그 가치는 식량안보와 기후위기 대응으로 확장된다. 

좋은 분뇨가 좋은 토양을 만들고, 좋은 토양이 건강한 먹거리를 만든다. 이 자원 순환의 고리가 곧 지속가능 농업의 실천이자 핵심 해법이라고 주장했다.  

■ 지역의 순환, 한우가 살아야 농촌이 지속된다

자원의 순환이 완성되면 그다음은 지역의 순환이다. 한우농가는 고기를 생산하는 산업 주체를 넘어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중심이다. 한우가 사라지면 지역의 식당과 정육점, 급식소, 관광 상권이 함께 약화되고 농촌의 일자리와 생활 기반도 무너진다.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한우를 중심으로 한 ‘지역 순환경제’가 필요하다. 청년 세대의 영농 참여, 협동조합 중심의 경영, 지역 내 자원 순환 구조가 결합될 때 농촌은 스스로 자립하며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한우가 농촌을 살리고, 농촌이 지역을 살리며, 그 순환이 국가의 지속가능한 미래로 이어진다. 

한우는 인간과 농업, 환경, 지역을 잇는 순환의 중심이다. 인식의 변화가 자원의 순환으로 이어지고, 자원의 순환이 지역의 지속으로 완성될 때 ‘소 한 마리가 지구를 살린다’는 말은 더 이상 비유가 아닌 현실이 된다. 이는 곧 미래 한우산업이 나아가야 할 나침판이 된다. 

이명규 교수는 “한우는 인간과 생태계가 맞물린 순환의 중심으로, 분뇨를 포함한 부산물이 토양을 살리고 지역을 지탱하는 생태 자원으로서 가치가 있다”며, “앞으로 한우산업이 자원 순환과 경축순환 구조를 강화해 기후와 식량위기에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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