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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⑧2019 빙과판매 6년 최저치 ‘추락’..원인과 전망은?

작년 소매판매액, 2018년 대비 12.5%↓..6년간 최저치 기록
빙과업계의 다양한 신제품 출시 노력도 시장 하락세 못 막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지난해 국내 빙과류 소매 판매액이 전년대비 급감,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빙과시장 점유율 약 86%를 과점하고 있는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업계 빅4가 지난해 별별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매년 규모가 줄고 있는 빙과(아이스크림)시장 되살리기에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인 모양새다.

참고로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 기준 지난해 이들 빅4의 시장점유율은 롯데제과(롯데리아 포함)가 30.7%,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제과 14.0%의 순으로, 전체 시장의 약 86.9%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들 빅4를 포함한 지난해 아이스크림 판매실적이 어떠했기에 이처럼 우울한 기록을 작성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은 무엇이었는지 궁금증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조4251억 팔아 전년 대비 12.5%↓..6년 전보다 26.4% 줄어 ‘최저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aTFIS)에 따르면 소매점 판매 기준 지난해 국내 빙과시장 규모는 1조4252억 원으로 2018년 1조6292억 대비 2040억이 줄어 12.5%나 급감했다. 

더욱이 분석기간을 2013년 이후로 넓혀보면 그 규모가 2015년 판매 정점을 찍은 이후 매년 속절없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업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13년 말 1조9371억 원에서 2014년 1조7698억으로 줄었다가 2015년엔 2조184억을 기록, 살아나나 싶더니, 2016년 1조9618억, 2017년 1조6837억, 2018년 1조6292억, 그리고 지난해 1조4252억으로 6년 새 26.4%나 줄어 연평균 4.4%씩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이처럼 매년 시장규모가 준다는 것은 해당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생산성과 수익성 감소는 물론, 회사 전체의 외형 축소로도 이어져, 주요 수입원 중 하나를 잃게 된다는 의미여서 그 심각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우려다. 

다양한 신제품 출시 노력에도 시장 하락세 못 막아...원인과 전망은?

실제로 업계 1위 롯데제과의 경우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생산능력은 34만8565톤(t)으로 2018년 39만9217톤 대비 12.7% 줄었고, 전체 매출 또한 2018년 5932억에서 지난해 5481억 원으로 약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아이스크림 역시 지난해 아이스크림 판매실적은 1507억 원으로 전년도 1679억 대비 10.2%나 축소돼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그 배경으로 업계에서는 국내 저 출산 현상의 고착화에 따라 주 소비층인 아동 인구가 지속 감소하고 있고, 이에 더해 음료, 빙수, 냉커피 같은 빙과 대체제의 대거 등장과 고급 아이스크림 취급 전문점 확산에 따른 성인 구매층의 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롯데제과, 빙그레,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국내 빙과류 제조 빅4가 지난해 다양한 신제품을 활발히 선보이며 시장 살리기에 나섰지만, 시장의 하락 추세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빅4가 신제품 출시에 열을 올렸던 지난해 당시에도 업계 일각에서는 오랜 기간 국내 저 출산 트렌드 고착화에 따른 아동 인구 감소에다 냉커피, 빙수,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 등 여러 대체 제품의 홍수 속에서 시장을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의 이러한 노력들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제품의 고급화전략과 함께 소비자 취향을 저격할 다양한 신제품 개발 노력만이 점점 꺼져가는 시장의 불씨를 되살릴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 상반기까지 롯데제과는 비건족을 겨냥한 아이스크림을, 빙그레와 롯데푸드에서는 고급 브랜드인 ‘끌레도르’와 ‘라베스트’의 리뉴얼 및 60년 제조 노하우를 담아낸 고품격 ‘프라임’을 새로이 론칭하는 등 업계의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업계 1, 2위인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빙과 부문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희망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다. 

국내 빙과시장의 성장성에 대해 부정과 긍정적 전망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올해는 어떠한 성적표를 작성해 시장과 투자자에게 내밀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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