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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빙그레 전창원號 2019 첫 출항 ‘쾌조’..외형·손익 ‘훨훨’

‘냉장·해외’사업 호조 힘입어 2019년 매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16.4%↑...2014년 이후 최고치 시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2019년 1월 사령탑에 오른 ‘전창원’ 대표가 이끄는 빙그레가 지난해 창사 최대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도 2014년 이후 최고치를 시현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985년 빙그레에 입사한 전창원 대표이사는 2018년 12월 전임 박영준 대표의 갑작스런 사임에 따라 지난해 1월 1일부터 빙그레의 수장을 맡아 이끌고 있는 정통 ‘빙그레 맨’이다.  

인사, 재무, 총무 등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경영관리담당 부사장을 지내다 신임 대표로 전격 발탁된 인물로, 합리적이고 온화한 경영스타일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특히 전 대표는 취임 당시 ‘비즈니스 성장과 창출’을 경영 화두로 제시하고, 현재의 사업구조 및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한 새 사업모델의 창조를 향해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의 빙그레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적임자라는 평가도 나온다.

더욱이 이 회사의 첫 해외 진출국이었던 브라질법인의 매각이라는 아픔을 딛고 빙그레가 전 대표 취임 첫해 이뤄낸 경영실적이 기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유가공업계 및 투자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연결매출, 8783억(전년비 2.7%↑) ‘역대 최대’...‘냉장·해외사업’ 합작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빙그레의 연결 재무제표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8783억 원으로 전년도 8552억 대비 231억이 늘어 약 4.4% 성장해 종전 창사 최대 매출 기록을 갱신했다. 

이 회사의 종전 최대 매출액은 지난 2017년에 기록했던 8575억 원이었다. 이 수치를 약 209억 원 가량 초과해 새 역사를 작성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빙과’와 ‘냉장’으로 구성된 양대 사업부 중 냉동사업부의 경우 성수기인 지난해 여름시즌(2~3분기) 날씨가 예년 대비 덜 더워 부진했던 반면에, 냉장사업부가 선전을 펼쳤고 여기에 상하이, 미국 법인의 성장세가 가세하며 힘을 보탠 때문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의 분석 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냉장사업부는 매출의 41.6%(2018년 기준)를 차지하는 ‘바나나맛우유’ 가격 인상이 지난해 2월부터 반영된 데다 흰우유 실적 개선과 작년 6월 출시한 바나나맛우유 키즈의 판매 호조 등이 가세해 전년대비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반면에 냉동사업부는 역시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의 안정화로 경쟁이 완화되면서 평균판매단가의 상승과 아이스크림 할인 전문점 증가하는 등 영업여건은 좋아졌지만 예년 대비 덜 더웠던 날씨 탓에 매출이 소폭 감소해 전사 성장세를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빙그레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냉장부문 매출은 4964.0억 원으로 전년도 4727.5억 원 대비 약 5.0% 증가했고, 같은 기간 냉동 부문은 3824.1억을 시현, 전년도 3819.3억으로 0.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증권사 분석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이로써 냉장사업부 비중은 2018년도 55.3%에서 지난해 56.5%로 1.2%포인트 증가한 반면에, 냉동은 44.7%에서 43.5%로 1.2%P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냉장사업부가 전사 성장에 홀로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미국법인 합산매출 33.7%↑, 순익 12.7%↑...외형은 미국, 순익은 상하이가 주도   

여기서 한가지 눈에 띄는 점은 빙그레 상하이와 미국법인의 선전이다. 

특히 빙그레가 첫 해외법인을 세웠던 브라질이 경제사정 악화로 현지 화폐(헤알화)가치 하락이 지속되면서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양상이 수년간 이어지자, 

급기야 지난해 4분기 매각 단행이라는 아픔 속에서 상하이·미국’법인이 선전을 펼치며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호실적을 이룩해 전사 최대 매출과 손익 신장에 힘을 보태, 양호한 실적 달성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상하이와 미국 법인의 합산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2017년 매출 약 340.5억에 순이익 24.1억 원, 2018년 매출 366.4억에 순이익 30.4억, 지난해는 489.9억 매출에 34.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대비 각각 33.7%와 12.7%씩 신장하며 전사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이중 상하이법인은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1%와 42.8% 증가한 반면에 미국법인은 매출은 60.3%급증했지만 순이익은 약 17% 줄어, 외형은 미국법인이 손익에서는 상하이법인의 기여도 상대적으로 더 컸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영업이익, 2014년 이후 최대치 시현...증권가 전망 “다소 긍정적이나 코로나가 변수”

지난해 외형에 이어 손익에서도 빙그레의 선전은 이어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약 457.8억의 연결 영업이익을 시현, 전년도 393.2억 원 대비 16.4% 증가한 양호한 성적표를 시장과 투자자에게 내놨다. 지난 2013년에 기록했던 507.3억 원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선전을 펼친 것.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1분기 바나나맛 우유 가격 인상과 빙과류 평균판매단가 상승, 또 상하이법인의 손익 급증 등이 가세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즉, 날씨의 부정적 요인을 제외할 경우 빙과류 프리미엄 신제품의 판매 호조와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의 안정화 단계 진입으로 경쟁 강도가 완화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했고, 

이에 더해 ‘JJ아이스크림’, ‘훈이네 아이스크림’ 같은 판매 전문 매장 설립이 러시를 이루면서 빙과판매의 구조적 개선이 큰 역할을 했고, 특히 지난해 4분기 성과급 지급이 없었다는 점도 한몫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이경주 연구원은 한 보고서에서 “타사의 빙과 대체재 대비 빙그레의 가격 경쟁력은 사상 최고 수준인데다, 가격 정찰제 안정화로 ASP도 올라가고 있다"며 "여기에다 아이스크림 판매 전문매장 확장 등이 근원적 개선 요인에 불을 당겼다"고 평가한바 있다.  

올해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은 다소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코로나19가 변수라는 입장이다. 

IBK투자증권 김태현 연구원은 “빙과류 등 주요 품목의 1월 판매 실적은 견조했던 것으로 파악되지만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동사의 주된 판로임을 고려하면 코로나19사태가 2~3월 실적에 변수로 작용, 1분기에는 전년대비 감익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3월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완화 국면에 진입한다고 가정하면 작년 여름 날씨가 덜 더워 성수기(2~3분기)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연간 기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며 “연간 기준으로 전년대비 매출은 약 3.5%, 영업이익은 7.8%가량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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