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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빙그레, 4년 연속 최대 매출 행진..비결과 전망은?

지난해 매출 전년비 10.5% 증가한 1조2677억..2019년 이후 매해 기록 갱신
영업 손익은 가격 인상 등에 힘입어 50.2% 급증...역대 3번째 수치에 그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우유, 발효유, 아이스크림 등을 생산 판매중인 유가공 전문기업 빙그레의 지난해 매출이 2019년부터 4년 연속 최대치를 갱신하며 고공행진을 펼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에 영업이익의 경우 주요 제품 가격 인상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50.2%나 급증하는 선전을 펼쳤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으로 촉발된 전 방위적인 인플레이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대치 행진의 외형과 달리 역대 3번째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7일 빙그레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주총승인 전 보고서)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기준 지난해 매출은 1조2677억 원으로 전년도 1조1474억 대비 10.7% 증가해, 지난 2021년 기록한 연매출 ‘1조 클럽’에 안착하는 모양새를 연출했고, 

영업이익 또한 직전년도 262억 원 대비 50.2%나 급증한 394억을 일궈내 외형과 손익 공히 동반 상승을 시현, 알찬 장사를 펼쳤다는 것이 업계와 증권가의 평가다.  

2021년 연매출 1조 등극에는 2020년 10월 해태제과의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인수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지만, 인수에 따른 유형자산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마케팅비 급증 등으로 인해 적자를 기록하는 등 동사의 손익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줘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했던 ㈜해태아이스크림이 올해 들어 손익이 크게 개선되며 흑자 전환함에 따라 빙그레 연결 실적에 외형과 손익 양 부문 모두 일정부분 기여하는 효자기업으로 탈바꿈해 눈길을 끈다. 

이에 더해 총 3개 해외법인중 상하이를 제외한 미국과 베트남 법인도 전년 대비 대폭 향상된 실적을 기록하며 전사 연결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본사(별도재무제표) 매출도 지난해 1조914억 원을 시현, 전년도 9840억 원 대비 1074억 가량 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 고지에 등극하는 새 역사를 썼다. 

본사의 경우 냉장사업부문에서 스테디셀러인 ‘바나나맛우유’ 등 가공유와 냉동부문에서는 빙과 제품 가격 인상이 외형 성장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빙그레 측은 지난달 27일 손익 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매출액 증가에 따라 이익이 개선됐다고 자체 평가한 바 있다.

SK증권 박찬솔 연구원 또한 "냉장과 냉동 부문의 주요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주효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1%로, 코로나 19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영업이익 50.2% 급증...큰 폭 매출 증가로 원가·판관비 순증분 상쇄하고 남아 

외형 성장세에 비해 손익 신장세는 더욱 빛났다. 지난해 총 394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 직전연도 262.4억 대비 약 131.6억이 늘어 약 50.2%나 급증하는 양호한 성적표를 내민 것.  

이는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합산 순증가액 1070.9억 원보다 매출 순증액(1202.5억 원)이 약 131.6억 원이 더 많아 이 금액이 고스란히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진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지난해 매출이 1202.5억 가량 순증했지만 매출원가는 2021년 8455.5억에서 9319.7억으로 864.2억, 판매관리비도 2756.3억에서 2963억으로 206.7억 등 총 1070.9억 원 순증에 그쳐 이 차액 131.6억 원이 영업이익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원가율은 73.5%를 기록, 직전년도 73.7% 보다 0.2%포인트, 판관비율도 24.0%에서 23.4%로 0.6%P 등 총 0.8%p가 개선돼 수익성 향상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종속법인 해태아이스크림과 미국, 베트남법인의 실적 개선세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난해 순이익은 35.7억 원으로 전년도 21.8억 결손과 비교해 무려 57.6억 원이나 개선된 것. 다만 여기서 상하이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대비 21.3억이나 감소해 그 빛을 바랜 점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감사보고서 상 종속기업들 영업이익은 별도로 표시하지 않고 있어 정확한 분석에 한계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영업이익이 순이익보다 수치가 많은 경향이 있음을 감안하면 결론에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해태아이스크림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1748.5억 원으로 전년도 1601억 대비 약 147.5억 정도 증가했고, 순이익은 57.6억 원 정도 향상됐고, 미국법인도 매출 176.3억, 순이익 6.3억 정도, 베트남 법인도 매출 46억, 순이익 1.3억 원 정도 순증했다.  

반면, 상하이법인은 매출 81억, 순이익도 21.3억 원 가량 동반 감소한, 부진한 실적을 거둬 대조를 보였다. 이는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정책에 따른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봉쇄조치의 직격탄을 맞은 때문으로 보인다. 

이제 시장과 투자자의 관심은 향후 실적 전망에 쏠리고 있다.

SK증권 박 연구원은 “동사는 물류/에너지 가격과, 원재료(흰우유) 가격 상승을 상쇄하기 위해 제품 가격 인상을 이어가고 있고 빙과시장의 경우 완화된 경쟁 환경 속 마진율 개선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며 "계속되는 주력 제품 가격 인상에 힘입어 올해 연결 매출 1.34조원, 영업이익 531억원(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35.5% 상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로 집권(?) 5년차를 맞은 ‘전창원’ 대표가 이끄는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시너지를 본격 보여주며 외형과 손익 모두 창사 최대의 도약을 일궈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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