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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기업공헌활동

[ESG 경영]②지역 특산물 먹거리 봇물..새 상생 모델 구축

각 지역과 업무협약(MOU) 속속 체결
외식 메뉴부터 빵·음료까지 지역 향취 전파에 구슬땀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식음료업계가 최근 주목받는 신 경영트렌드인 ‘ESG경영’의 일환으로 지역 농가와의 협업을 통해 그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이며 상생 경영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ESG경영’은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Environment)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Social), 그리고 윤리경영(또는 지배구조, Governance)의 약자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나타난 신조어다.   

이는 기업을 재무적 측면으로만 평가하던 종전 방식에서 나아가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영향을 주는 ESG 등의 비재무적 요소까지 반영해 평가함으로써, 기업 행동이 사회에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영향을 주기 위한 시도여서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업계에서는 ‘ESG경영’의 한 축인 국내 농어촌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며 지역 상생의 새 모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 입맛 저격은 물론, 지역 농가의 판로 확대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겠다는 ‘윈윈(win-win) 전략’의 일환이다.   

음식에 지역 더하니 기업·소비자·지역 함께 ‘好好’...방식도 다양


이들 기업은 지역과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그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외식 메뉴부터 빵과 음료까지 다채로운 메뉴를 통해 지역의 향취를 그대로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CJ그룹의 식자재 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는 농가의 판로개척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내 농산물 유통량 확장을 위해 계약재배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에 CJ프레시웨이는 올해 강원도 철원과 경북 예천, 제주 성산을 비롯한 전국 40개 지역, 1400여개 농가와 손잡고 계약재배를 실시한다. 계약재배 면적은 여의도의 약 7배에 달하는 2,034ha 규모며, 이곳에서 재배된 약 4 만여 톤의 농산물을 구매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해 강원도와 경북, 전남에 집중됐던 재배 산지는 올해 충청, 경기 일원까지 4배 확대됐다. 이는 품목별 최적의 산지를 발굴하려는 노력과 함께 판로 걱정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는 계약재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영향이라는 것이 CJ프레시웨이의 분석이다.

올해는 기존 계약재배 품목인 쌀, 감자, 무, 양배추 등에 이어 애플수박과 청양고추를 새롭게 추가했다. 일반 수박의 1/4크기에 높은 당도를 지닌 애플수박은 B2B경로인 외식업체는 물론 대파, 오렌지 배추 등과 함께 B2C 경로인 대형 마트로도 공급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는 또, 우수한 농산물 발굴과 유통 확대를 위해서는 신품종 감자 시험재배 면적을 확대하고 프리미엄급 품종의 쌀도 처음 계약재배를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계약재배는 농가와 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CJ그룹의 공유가치 창출 경영철학에 따라 계약재배 지속 확대는 물론 품종 차별화, 산지 다변화를 통해 농가 소득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는 지난달 13일 충청남도 서산시와 MOU을 체결, 서산시의 농수특산물 보급을 확대하고 지역 사회와의 동반 성장에 나섰다. 


그 시작으로 본아이에프에서 운영하는 한식 캐주얼 다이닝 ‘본죽&비빔밥 카페’에서는 제철을 맞은 서산 달래를 활용한 ‘새꼬막 달래 비빔밥’과 ‘달래 차돌 강된장 비빔밥’을 봄 신메뉴로 선보였다. 

이어 가정간편식 브랜드 ‘아침엔본죽’을 통해서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라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서산 냉이를 담은 ‘봄냉이바지락죽’을 잇따라 출시했다. 

제주도를 담은 피자도 있다. MP그룹이 운영하는 미스터피자는 지역 특산 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말 선보인 전남 완도의 ‘전복피자’에 이어 올 2월에는 미스터피자 신제주점과 제주중앙점에서 ‘제주흑도새기피자’를 선보였다. 

흑돼지, 유채꽃, 한라봉 등 제주지역 특산품을 활용해 개발된 메뉴로 메인 토핑으로는 흑돼지를 사용했다. 메뉴명 또한 돼지를 일컫는 제주 방언인 ‘도새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농가 상생과 나눔을 동시에 실천하는 외식업체도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지역 농가 상생 및 아동복지시설과의 나눔을 실천하는 ‘착한빵 캠페인’을 매년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우리 농산물로 만든 뚜레쥬르의 ‘착한빵’이 2개 팔릴 때마다 ‘나눔빵’을 1개씩 적립해 취약 계층에 기부하는 사회 공헌 활동으로, 지난 1월 여덟 번째 신제품을 출시했다. 

제철을 맞은 전남 고흥군 유자를 활용한 ‘유자크림빵’과 경북 의성군 특산물 마늘을 활용한 ‘갈릭 퐁당 브레드’ 2종이다. 

지역 특산물이 담긴 음료도 다채롭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2월 이천 쌀 농가와 상생 협력을 맺고 지난 1월 이천에서 재배하고 수확된 햅쌀을 활용한 ‘이천 햅쌀 라떼’와 ‘이천 햅쌀 프라푸치노’를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잔 판매를 돌파했다. 


한국인의 입맛을 공략하면서도 지역 상생을 도모할 수 있는 메뉴로 이전에는 '공주 보늬밤 라떼', '광양 황매실 피지오', '문경 오미자 피지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외식 기업 디딤이 운영하고 있는 꼬막비빔밥 맛집 ‘연안식당’은 최근 보성군청의 지원 아래 (주)벌교꼬막과 업무협약을 맺고 벌교의 신선하고 품질이 뛰어난 새꼬막을 사용한 꼬막비빔밥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전남 보성에 위치한 벌교는 갯벌이 부드럽고 깊이도 있어 미네랄이 풍부해 이곳의 꼬막은 맛과 질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안식당은 꼬막비빔밥 전문점으로서 소비자들에게 한층 더 깊은 맛을 선보이기 위해 우수한 식재료인 벌교 특산품 꼬막을 사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수제피자 전문 브랜드 '피자알볼로'는 진도 검정쌀 생산 유통 영농 법인과 업무협약을 맺고 진도산 친환경 흑미를 활용한 피자를 만들고 있다.
 
진도는 해양성 기후, 지리적 특성으로 우수한 상태의 흑미를 재배하고 있어, 국내에서 가장 흑미를 많이 생산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피자알볼로는 건강에 좋은 블랙푸드 진도산 흑미를 활용해 피자도 '건강한 음식'이 될 수 있다는것과 도우에 집중하고 기본에 집착하며 사람을 생각하는 피자를 만들겠다는 의미인 ‘피자는 이렇게 만들어야 합니다’라는 브랜드 스토리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제주해녀협회와 브랜드 계약을 체결하고 제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상품 개발에 나섰다.
 
GS리테일은 계약에 따라 우선 제주 해녀가 잡아 올린 해물이 들어가는 용기라면을 개발해 해녀들의 판로 확대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브랜드 사용료를 통해 해녀협회 회원들의 복지와 권익 증진을 위해서도 힘쓸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 식재료는 믿을 수 있고 소비자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어 경쟁력을 높이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한다”며 “최근 상생이라는 목적으로 지역 농가와 협력하는 사례도 많아 지역 특산품을 활용하는 업체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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