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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10대 기업, 매출 절반 국내서 실현 '글로벌 기업' 타이틀 무색

국내매출비중 44% , 반도체 빼면 53%로 절반이상 국내매출

매출 10대 기업들의 매출이 절반은 여전히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글로벌 기업'의 길이 아직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 매출 10대 기업들의 매출이 절반은 여전히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글로벌 기업'의 길이 아직 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매출이 국내에서 절반 가량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나, '수출주력 기업', 글로벌 기업'이라는 수식어와는 아직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SK이노베이션, (주)한화, 삼성물산 등 매출 상위 10대 회사들의 매출을 지역별로 구분해 보면 국내비중이 44%, 해외비중이 56%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회사의 전체 평균은 국내 매출보다 해외매출이 많지만,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2개 회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의 국내 매출 비중은 53%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실현되는 매출이 수출이나 해외법인의 매출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국내 영업이 주력사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제연구원 (이하 한경연)은 7일,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2018년 매출 100대기업의 지역별 매출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상위 10대 회사 중, 해외 매출비중이 가장 큰 회사는 반도체 회사인 SK하이닉스로 매출의 98%가 해외에서 이뤄졌다. 그 다음은 역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는 삼성전자로 해외 매출비중이 86%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두 회사를 제외하면 곧바로 60% 수준으로 떨어진다. 자동차 회사인 기아자동차가 67%, LG전자가 64%, 현대자동차가 62% 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나머지 회사들의 해외 매출비중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즉, 매출의 절반 이상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규모 상위에 랭크된 기업의 매출이 해외보다 국내에서 이뤄지는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되면서 대기업 대부분도 국내매출 비중이 해외보다 더 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매출 규모가 큰 대기업 대부분은 지난 수십년 동안 '수출주력 기업'으로 대접받았고, 최근에는 세계 곳곳에 현지법인과 현지생산공장을 설치하면서 '글로벌 기업'이라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 도요타 등 외국 글로벌 기업의 해외 매출비중이 70~80%에 이르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화웨이도 이미 4년 전에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실현한 것과 비교하면 우리 글로벌 기업은 아직 국내사업이 경영의 중심이라는 분석이다. 


해외경영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기업으로 가기위해 여전히 먼 길을 가야 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더욱이 매출규모 등 외형적인 변화보다, 기업문화, 사고방식 등 내적인 변화가 글로벌기업의 필수 요소인데 이러한 부분에서 한국 기업들은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은진기 해외경영 컨설턴트는 그의 글로벌경영 관련 글에서 "글로벌화란 해외매출규모나 해외인력 비중 등의 Hardware 적인 변화보다 기업문화, 생각하는 방식 등의 Software 적인 변화"라고 전제한 뒤, "많은 경우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은 제조업에서 이룬 글로벌 성과를 ‘글로벌화’로 착각하고, 관리하고 성과를 내기 쉬운 겉 표면뿐인 지표들로 접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연구를 이끈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5년 전에 비해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세수나 고용 등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법·제도 정비 및 정책 마련 등을 통한 경영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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