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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삼성전자 경영실적, 호황 끝내고 3년전 수준으로 복귀

반도체 가격 급락 영향...대체사업 부재가 더 큰 문제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삼성전자의 경영실적이 3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2019년 연결기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52.4조원, 영업이익 6.2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치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기 전인 2016년 실적과 비슷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2016년 1분기에 매출 49.8조원, 영업이익 6.7조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2017년 부터 매출은 60조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10조원을 웃돌기 시작했다.


이러한 실적의 정점은 지난해 3분기 였다. 매출은 65조원까지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7.5조원을 기록해 분기 이익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3년 경영실적 등락은 전적으로 반도체에 의해 만들어졌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주력인 D램가격의 등락곡선과 삼성전자의 영업실적의 등락곡선은 시기와 등락방향이 매우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6년까지 5달러를 밑돌던 반도체 D램 가격은 2017년에 들어와 6달러를 넘어 7달러를 돌파했다. 


그리고 2018에 들어오면서 7달러 후반대를 지나 8달러 선을 넘어서면서 9월에 8.2달러로 최고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10월부터 중국의 반도체 업체들이 시장에 물량을 쏟아내면서 반도체 가격은 7달러 초반대까지 급락했다.


그리고 올해들어 6달러 선까지 하락한 반도체 가격은 지난 3월 4.6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정점과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곡선도 2016년 부터 가파르게 상승해 2018년 3분기 정점을 찍고 작년 4분기부터 급속한 하락 곡선을 그리며 반도체 가격 곡선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 "반도체 부진을 보완해줄 대체 사업 부재가 더 큰 문제" 


회사 매출과 이익의 80%를 차지하던 반도체 사업부문은 반도체가격이 반토막이 나면서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3분기, 반도체 가격이 정점을 찍었던 시기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3.5조원으로 유래 없는 규모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하지만 4분기 반도체 가격이 10% 빠지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42% 감소했고, 올 1분기 반도체 가격이 23% 더 내려가자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이 47% 더 줄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익이 시장의 가격 하락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가격은 물론 판매량에서도 중국반도체에 밀려 시장을 뺏기고 있는 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의 실적에 대해 "1분기 반도체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등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약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고용량 낸드, D램 메모리 수요와 서버 업체들이 HDD(Hard Disk Drive)를 SSD(Solid State Drive)로 전환하는 낸드 메모리 수요는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사업이익이 가격보다 더 빠른 속도로 줄고 있어 삼성전자가 설명하는 고용량 낸드메모리 수요 증가가 회사의 실적에 그렇게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욱이 3년 전만 해도 회사 전체 실적을 견인하던 스마트폰 모바일 부문도 갤럭시10 등 신제품을 내놨음에도 별다른 실적 증가를 보이지 않았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1분기에 5600억원 적자를 기록하기까지 했다. 가전 부문도 영업이익이 5400억원에 그치며 회사 실적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반도체에 전적으로 의존해야하는 삼성전자의 사업구조에 일찍부터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반도체 부문이 비대해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가전 등 여타 사업부문이 지나치게 위축돼있고 향후 별다른 성장전략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 두 분기만에 회사 실적이 3분1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등락폭과 속도가 급격하다 보면 회사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해쳐 자칫 회사를 큰 위험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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