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9 (월)

  • 흐림동두천 5.5℃
  • 구름조금강릉 9.4℃
  • 구름조금서울 5.1℃
  • 맑음대전 6.6℃
  • 맑음대구 4.1℃
  • 맑음울산 6.9℃
  • 맑음광주 7.2℃
  • 맑음부산 7.9℃
  • 맑음고창 8.6℃
  • 맑음제주 10.1℃
  • 흐림강화 8.9℃
  • 맑음보은 1.1℃
  • 맑음금산 4.7℃
  • 맑음강진군 3.0℃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5.4℃
기상청 제공

Research & Review

이니스프리 실적 3년 연속 추락..전망까지 ‘암울’

올 3분기 누적 실적, 3년 전 대비 매출 25%↓영업익 68%↓
DB금융투자 등 증권가, “매출과 이익 공히 하락세 지속될 것”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3분기 영업실적(누계 기준)이 2017년 5월 사드보복 이후 3년 내리 추락하며 좀처럼 실적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그간의 실적 하락세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신제품과 프로모션, 해외진출 등 다양한 행보를 분주히 펼쳤지만 성장세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연말 호주 멜버른에 3호점 개설과 지난 8월 캐나다 토론토에 1호점을 열고, 3월엔 동대문 DDP에 셀프 스토어 오픈, 스카이캐슬녀 김혜윤 모델 발탁, 각종 가격할인 행사와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공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게다가 증권가마저 당분간 외형과 손익 공히 당분간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암울한 실적 전망이 주루를 이루고 있어 이 회사 주주인 아모레퍼시픽그룹(지난해 기준 81.82% 보유)과 서민정씨(지분율 18.18%)를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도대체 이니스프리의 지난 2016년 이후 올해까지 역대 3분기 누적 영업실적이 어떠한 궤적을 그려왔기에 이와 같은 전망이 나오는 걸까? 
 
2016년 실적 정점 찍고 2017년 사드보복에 ‘휘청’...3년 연속 추락 
 

DB금융투자 보고서와 아모레퍼시픽그룹 자료에 의거 지난 2016년 이후 지난 9월까지 연도별 3분기 누적 영업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먼저 매출의 경우 2016년 3분기 누적 5771억, 2017년 4931억, 2018년 4676억, 올해 3분기까지 4323억 원을 시현, 매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올 3분기 누적매출 4323억 원은 전년 동기 4676억 대비로는 약 7.5% 감소한 수치고 2016년 3분기 5771억과 비교하면 무려 25.1%나 급감했다. 해마다 8.4%씩 역신장한 셈이다.

손익상황은 외형감소폭 보다 더 심각하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 2016년 3분기에 1519억 원에 달했던 누적영업이익은 2017년 890억으로 뚝 떨어지더니 2018년엔 744억, 올 3분기엔 482억을 시현, 2016년 대비 무려 68.3%나 급감했다. 같은 기간 외형 감소율 25.1% 보다 약 2.7배나 급감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지난 2016년 까지 매년 사상최대 실적을 대내외에 과시하며 승승장구해오던 이니스프리가 불과 3년 사이에 극과극의 상반된 실적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2017년 5월 경북 성주에 사드 포대 배치 이후 중국정부의 보복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수출 부진과 함께 단체관광 제한 등으로 ‘유커’가 급감하면서 면세점과 로드샵 매출이 부진했고, 

여기에다 국내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채널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하게 이동하면서 동종(로드샵)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된 점을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로드샵이 주로 외국 단체 관광객이 많은 상권에 집중되다 보니 사드 사태 이후 방한객이 급감 타격이 컸고, 국내 소비자 구매 패턴이 로드샵에서 온라인과 H&B스토어 등지로 이동하는 등 트렌드가 크게 변한 점도 악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도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에도 불구, 로드샵 매장감소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 채널의 온라인화와 유커 감소로 매장 폐점 속출이 실적 악화 초래...대책은?


최근 원브랜드 ‘로드샵’ 업체들은 타사 제품들을 함께 진열해 팔고 있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같은 '헬스앤뷰티' 스토어와 온라인에 소비자를 빼앗기고, 매출과 손익 악화로 문을 닫는 가맹점이 늘면서 가맹본부 역시 매출감소와 손익악화를 겪는 등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이니스프리의 매장수(가맹점+직영점)가 지난해 말 1047개에서 3분기 현재 820개로 227개나 급감한데다가 지난해 말 기준 가맹점 면적(3.3㎡)당 평균매출액도 2017년 대비 약 27% 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점포수가 줄고, 점포당 매출마저 덩달아 줄어드는 이중고 속에 가맹본부인 이니스프리 본사의 매출이 급감한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국내 로드샵 성공 신화를 10년 넘게 함께 써왔던 에뛰드, 토니모리,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에이블씨엔씨, 클리오 등도 최근 1~2년 새 적자전환이나 손실확대, 외형 감소 같은 부진을 공통적으로 겪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더페이스샵과 함께 국내 로드샵의 성장과 번영을 이끌어왔던 대표기업 이니스프리도 이 같은 화장품시장의 큰 변화 흐름을 피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여타 업체들과는 달리 적자까지 전환할 정도는 아니어서 그나마 로드샵 업계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렇다면 증권가에서는 현재 처한 상황과 향후 영업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DB금융투자 박현진 연구원은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등 원브랜드 로드샵의 매출 감소세가 지속 중인데다 기존 점포 효율마저 낮아지고 있어 시장의 어려움을 다시금 인지할 수 있었다”며 “게다가 온라인 브랜드들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은 심화되고 있지만 이들 브랜드의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으로 판단돼 실적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연구원도 “올 한해 이니스프리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9%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창사 이래 최악의 시절을 보내고 있는 이니스프리가 과연 추락중인 영업실적을 상승세로 반전시킬 ‘신의 한수’를 마련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Research & Review

더보기


ESG 기업 공헌활동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