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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전기차 배터리로 고기능성 옷 만든다

SK이노베이션 육성 친환경 기업 '라잇루트'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으로 고기능 원단 개발




[산업경제뉴스 강민구 기자]  최근 전기차가 상용화되면서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가 또 다른 환경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버려지는 전기차 배터리로 고기능 옷을 만드는 기업이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유회사인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 사회적기업 '라잇루트'가 그 주인공.


사회적기업 ‘라잇루트’는 버려지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을 업사이클링해 고기능성 원단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환경적 가치를 창출해냈다고 SK이노베이션이 25일 밝혔다.


리튬이온전지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은 전기차 배터리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같은 IT 기기의 성능과 안전성을 좌우하는 그야말로 ‘핵심소재’다. 


얇은 필름 모양으로 마치 비닐처럼 생겨 언뜻 보기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만, 기술 장벽이 매우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분리막은 미세한 스크래치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지거나, 산업 특성 상 과잉 생산 후 발생하는 재고로 매월 축구장 면적의 130배에 해당하는 1백만m2 상당의 분리막이 버려지고 있다. 이를 20L짜리 종량제 봉지로 환산하면 월 240만 개에 달한다. 더구나 이 분리막은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물로 처리되고 있어 환경문제까지 초래한다.


‘라잇루트’는 이렇게 폐기되는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과 천연 소재인 ‘울’을 접목해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를 개발했다.


‘라잇루트’의 업사이클링 고기능 울 신소재는 분리막의 단면 구조가 고어텍스(Gore-tex)와 유사해 내부의 습기를 쉽게 배출하고 외부로부터의 방수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됐다. 


‘라잇루트’는 분리막과 울 소재를 친환경 접착제로 붙여, 천연 소재인 울에서 기대하기 힘든 투습성과 방수성을 분리막을 통해 보완하며 신소재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이로써 버려지던 분리막은 ‘라잇루트’를 통해 환경적 가치를 지닌 새로운 제품으로 태어났다.





SK이노베이션은 소셜 비즈니스 기업과 상생하며 환경 분야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 모델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부터 환경부와 함께 환경문제 해결 및 환경 분야 사회적경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환경 분야 소셜 비즈니스 발굴 공모전’을 시행하며 사회적기업/소셜벤처 등을 발굴, 육성 지원하고 있다.


라잇루트는 이 공모전에서 지난 25일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2억 원의 성장 지원금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성장 지원금 전달과 함께 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모색하고, ‘라잇루트’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재무, 법무, 마케팅, 홍보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잇루트 신민정 대표는 "견고한 만듦새로 대를 이어 입을 수 있는 소재 개발을 통해 '슬로우 패션문화'를 확산시키고 패션산업의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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