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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LG생활건강, 3Q 사상 최대 분기 매출..손익은 '은메달'

럭셔리 화장품·면세점·중국사업 선전...역대 최대 매출 견인
영업이익은 뉴 에이본 적자와 마케팅비 급증에 역대 2번째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LG생활건강의 올 3분기 영업실적이 ‘후’ 등 럭셔리 뷰티브랜드와 면세점, 중국사업 등 트로이카(삼두마차)의 고공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매출을 시현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 4월 인수한 130년 전통의 미국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전문 기업 ‘뉴 에이본’의 부진한 영업실적의 반영과 마케팅비 급증에 발목을 잡히며 역대 2번째 실적을 시현하는데 그쳐, 외형과 손익을 아우르는 창사 최대치 동반 갱신에는 실패했다.  

게다가 음료와 생활용품사업부가 지난해 3분기 대비 외형과 손익 모두 향상된 실적을 거두며 힘을 보탰지만, 그 규모가 작아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을 연출해 아쉬움을 남겼다.

즉, 외형은 뷰티·음료·생활용품 등 3대 사업부가 서로 힘을 보태며 창사 최대 분기실적을 합작해냈지만, 손익까지는 커버하지 못함으로써, ‘역대 최대 분기매출 시현’이란 기록에만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 LG생활건강은 국내 소비침체 지속과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 여파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채 아직까지도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여타 화장품업체들과는 차별화된 성적표를 지속적으로 내밀고 있어, 뷰티업계의 부러움과 시샘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19년 3Q 매출 13.1%, 영업이익 12.4%↑...화장품사업 고성장 지속


LG생활건강이 밝힌 3분기 잠정실적(연결)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의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뷰티 럭셔리제품 중심 전략이 효과를 발휘, 창사 이래 역대 분기매출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갔다.   

3분기 실적을 대략 살펴보면, 연결 기준 매출 1조9649억, 영업이익 3118억 원을 시현, 지난해 3분기 매출 1조7372억 원과 영업이익 2775억 대비 각각 13.1%, 12.4% 씩 증가했다. 

특히 매출은 지난 1분기에 기록했던 종전 최대치 1조8748억을 뛰어넘는 역대 최고치이고, 영업이익 3118억 원 또한 지난 1분기 3221억 원에 이은 역대 2번째로 높은 호 실적이다.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육성해 온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되고, 면세채널과 중국사업의 고성장으로 화장품사업 성장을 견인했다”며 “또 생활용품도 국내사업 강화와 해외 확장 정책이 주효한데다 음료사업 역시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조지아’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사업부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화장품 사업은 3분기 매출 1조1609억원, 영업이익은 21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15.1% 증가했다. 


특히 ‘후’는 다양한 시장 변화에도 국내외 주요 채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대비 28%의 매출 성장을, 또한 ‘숨’의 초고가 라인인 ‘숨마’가 83%, ‘오휘’의 최고급 라인인 ‘더 퍼스트’가 74% 성장하며 브랜드의 럭셔리 포지셔닝 강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사업 역시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게다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도 기대 이상의 높은 매출 성장세(+36%)를 보이며 또 하나의 럭셔리 브랜드 탄생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어 ▲생활용품 사업은 3분기 매출 4011억원, 영업이익 45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0%, 5.9% 증가했다. 

특히 심화되는 가격 경쟁 등 어려운 국내 환경에서도 사업의 복잡성을 줄이고 투명성을 높이는 체질 개선에 노력한 결과, 생활용품 시장점유율 1위 입지를 유지하는 동시에 2위와의 격차를 확대했다. 또한 일본과 중국에서도 진출 초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을 시작했다.

마지막으로 ▲음료사업은 3분기 매출 4029억 원, 영업이익은 549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 7.9% 증가했다. 

특히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조지아’를 비롯한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으며, 꾸준한 신제품 출시로 제품 라인업 강화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이끌며 성장세를 가속화해 시장점유율 또한 전년 말 대비 0.4%p 증가한 31.7%를 기록했다. 

증권가, 회사 측 분석과 대체로 일치...향후 관전 포인트 등 신중론도 나와

이에 대한 증권가의 평가 또한 회사 측 분석과 대체로 일치한다.

하나금융투자 박종대 연구원은 “3분기 LG생활건강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특히 핵심 채널과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중국 사업과 ▲면세점, ▲'후' 등 3대 사업 모두 전년 대비 30% 내외 고신장을 지속,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DB금융투자 박현진 연구원은 “외형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으로 생활용품과 화장품, 음료 부문 매출 성장이 전분기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이익단에서 음료와 생활용품이 선방한 반면 화장품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대비 1%pt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이어 화장품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원인으로, 신규 편입 자회사 뉴에이본의 1개월 치 실적(적자 약 30억원 내외 추정)이 반영됐고, 후나 숨 브랜드의 마케팅비가 큰 폭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도 ‘한결 같은 모습’이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통해 “점점 높아지는 허들과 ‘뉴 에이본’ 불확실성을 뛰어넘어 안정적 성장을 시현하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긍정 평가를 내렸다.  

이러한 가운데 다소 신중한 보고서도 나와 눈길을 모은다.

키움증권 조경진 연구원은 “▲면세 채널에서 럭셔리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 ▲‘숨’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 확대 여부, ▲초고가 라인 신제품 출시 및 마케팅 효과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며 “4분기에도 높은 면세점 채널의 높은 베이스가 부담이나, 중국 내 고가 럭셔리 브랜드 수요가 지속되며 초고가 라인의 성장세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표했다.

중국정부의 사드 보복 조치에 이은 전자상거래법 시행 등 중국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매 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수치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중인 LG생활건강의 거침없는 성장세가 올 4분기에도 이어져 업계 최초로 2조원 대 분기 매출을 시현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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