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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 2분기 2.3조 → 3분기 0.7조원

매출 22.8조원 14%↑, 영업이익 7,040억원 70%↓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한 분기만에 70% 감소했다. 2분기에 전례없는 대규모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에 전기 대비 증감률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5% 증가하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매출은 2분기보다 14%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경쟁사들이 매출도 이익도 모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SK이노베이션의 매출력이 환경변화에 강하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에 매출 22조 7534억원, 영업이익 7040억원, 당기순이익 1752억원을 시현했다. 한 분기전인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4.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9.8%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6.9% 감소했다.


러시아 전쟁 등으로 인해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유가와 정제마진이 급상승하면서 정유사의 이익도 크게 증가했지만 3분기에 들어서면서 유가도 하락하고, 특히 정제마진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회사의 영업이익이 직전분기보다는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무려 82.5%나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3%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65.5% 감소했다.


이러한 영업실적 추이는 다른 정유사들도 모두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S-OIL도 영업이익이 한 분기 전보다는 70.3%나 줄었지만,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6.9% 미미한 감소에 그쳤다. S-OIL은 당기순이익은 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정유사들이 이렇게 모두 똑같은 실적추이를 보이는 까닭은 매출과 이익에서 정유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사업 매출비중은 69.3%이며, S-OIL은 81.1%를 차지하고 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정유사업이 전체 매출의 70~80%를 차지하는 것은 다르지 않다.


이렇게 정유사업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시장에서 결정되는 유가와 정제마진의 변화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정유사들도 오랜 기간동안 사업다변화를 통해 유가변화의 충격을 분산시키려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유가변화에 따라 영업실적이 들쑥날쑥하는 사업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사업부문별 영업실적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석유사업이 15.8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69.3%를 차지했고, 화학사업이 2.9조원으로 12.8%를 차지했다. 두 사업을 합치면 매출의 82.1%를 차지한다.


그밖의 윤활유사업은 6.2%, 석유개발사업은 1.7%, 그리고 최근 회사가 크게 투자하고 있는 배터리 사업은 9.6%를 차지하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 영향 등으로, 순차입금이 전년 말 대비 5조4,300억원 증가한 13조8,42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유사업, 화학사업, 배터리사업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0%, 3.7%, -6.1%로 일반 상장회사들의 영업이익률 5%보다 많이 모자란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23.8%인 윤활유사업의 매출비중은 6.2%에 그치고, 영업이익률이 42.4%로 고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는 석유개발사업의 매출비중은 1.7%에 지나지 않는다. 환경변화의 영향을 줄이고 고수익사업으로 전환해야 하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구조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3분기 실적에  대해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면서, 


“다만 매출액은 석유사업의 CDU 가동률 상향과 배터리 사업의 신규 공장 생산능력 향상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전망에 대해서 "러-우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변화와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대 등으로 정제마진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SK이노베이션의 새로운 비전인 ’올타임 넷제로(All Time Net Zero)’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 투자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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