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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에 맥주·간식 디저트..이색 펫푸드 ‘봇물’

‘지금은 견(犬)슐랭 시대?’...피자부터 간식, 맥주, 디저트까지
LG생활건강, 미스터피자 등 카테고리 확대 펫 푸드 줄 출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피자부터 맥주, 영양간식에 디저트까지 펫푸드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Pet+Family)족’이 증가하며 펫 푸드 시장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기존 펫 푸드 시장이 사료에 국한됐던 것에 반해 최근 반려동물용 피자, 맥주, 디저트 등이 등장하며, 반려견도 취향에 따라 미식(美食)을 즐기는 이른바 ‘견(犬)슐랭’ 시대가 된 것. 

여기에 반려동물의 고령화에 맞춰 펫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며 펫 푸드 시장 또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 펫 푸드도 ‘딜리버리’로 바로 받아보세요!


반려견 간식은 종류가 한정적일 뿐만 아니라 특히나 수제 간식의 경우 주문 후 수일을 기다려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특히 피자 등 배달 음식을 시켜 먹을 때면 이러한 아쉬움은 더욱 커진다. 

음식 냄새를 맡은 반려견, 반려묘들이 애절하게 쳐다봐도 사람이 먹는 일반 피자나 치킨을 나눠줄 수 없기 때문. 이에 몇몇 업체들이 반려동물용 딜리버리 메뉴를 선보였다. 

‘미스터펫자’는 미스터피자의 인기 메뉴를 모티브로 개발한 업계 최초 반려견용 피자로, 미스터피자의 인기 메뉴와 동일한 모양으로 만들어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피자를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동물에게 유익한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맛과 영양을 잡았고, 소화가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도우를 만들고 유당분해능력이 없는 동물도 먹을 수 있는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해 피자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렸다. 

여기에 소고기, 고구마, 닭가슴살 등 개들이 좋아하는 식재료를 더해 맛있게 즐길 수 있다. 

피자와 함께 배달 음식 양대 산맥인 치킨업계에서도 반려견용 메뉴를 선보였다. 치킨 플러스의 ‘댕댕이 치킨’은 치킨 닭다리와 유사한 모양으로 반려견과 함께 치킨을 나눠 먹는 기분을 즐길 수 있다. 

댕댕이 치킨의 주성분은 닭가슴살이며 강아지의 건강을 생각해 닭가슴살을 쪄내고 자연 건조하는 과정을 거쳐 유해한 기름과 염분 사용을 없앴다는 것이 업체 측 전언이다. 

■ 맥주부터 마카롱, 간식까지... 확대되는 이색 펫 푸드 제품들

퇴근 후 집에서 간단히 술 한잔을 즐기는 ‘홈술’ 마니아들을 위해 반려견도 먹을 수 있는 ‘무알콜 펫비어’도 출시됐다. 호가든 ‘펫비어’는 일상 속 여유의 시간을 함께 보내는 반려견과 맥주를 마시며 완벽한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출시한 제품이다. 

반려동물 전용 간식몰 ‘트릿테이블’과 협업으로 제작된 펫비어는 오렌지껍질이 재료로 사용되는 호가든에 영감을 받아 제품에 오렌지향 첨가물을 비롯해 고구마‧옥수수‧보리 등을 첨가해 맛과 향을 냈다. 

비타민 A, B2, C, D3, E 등 총 8종의 비타민이 함유된 일명 비타민 음료로 식수 대신 음용 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 사료업체 맘앤대디의 수제 간식 브랜드 ‘마미야미’는 반려견을 위한 간식으로 ‘마카롱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 딸기·단호박 등 5가지 주재료와 쌀가루 등 천연성분으로 만든 수제 간식으로, 유당 분해 기능이 부족한 반려견들을 위해 락토프리 우유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제일펫푸드에서는 고양이용 소형 파우치 간식 ‘풍미’를 출시했다. 

평소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고양이의 경우 수분 부족으로 인한 신장 질환 및 방광염 등의 각종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습식사료나 습식 간식 섭취가 추천되는데, 

‘풍미’는 고양이를 위한 필수 아미노산은 가득 채우고 합성 첨가물은 전혀 넣지 않은 리얼 건강 간식으로, 평소 수분 섭취가 부족한 반려묘를 위한 간식으로 제격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닭고기와 참치, 연어와 참치를 주원료로 한 2종으로 출시됐다. 


LG생활건강의 토탈 펫케어 브랜드 ‘시리우스’는 전자레인지에 10초간 돌려 따뜻하게 데워 먹이는 반려견 사료 ‘풍미모락’을 새롭게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강아지의 후각은 사람에 비해 약 1만 배 예민하다. 이 때문에 강아지의 음식 기호는 약 85%가 향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풍미모락은 이 같은 강아지의 특성에 착안해 기획됐다. 

풍미모락은 최고의 맛과 신선함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진공 포장된 50g 파우치로 출시됐으며, 파우치를 뜯지 않고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10초간 데우면 사료의 향이 3배 가까이 풍부해져 반려견의 식욕을 극대화한다.  

또한 원육 단백질을 1차 소화시킨 가수분해 단백질을 사용해 강아지의 소화를 돕는다. 또 수분 함유량이 자사 일반 건식 사료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촉촉한 식감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칠면조와 연어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으며, 반려견의 기호성을 고려해 특별 시즈닝으로 치즈 파우더와 베이컨 파우더를 가미했다. 아울러 50g 소포장으로 제작해 보관하기도, 급여량을 조절하기도 편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LG생활건강의 시리우스는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9 케이펫페어 일산’에 참가해 풍미모락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시리우스 전 제품을 파격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각종 체험 및 샘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 반려견 웰빙 위한 간식형 건강 기능 제품도 출시 

어릴 때부터 임종까지 반려동물의 전 생애를 함께 하는 반려인들이 늘며, 노화 및 질환 예방에 좋은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반려인들이 많다. 이러한 스마트 소비자를 중심으로 치아, 장 등 반려견 건강에 유익하게 제작된 펫 푸드들도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디펫바이오의 '견사돌'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반려견의 치아 관리에 유용한 간식형 건강 기능 식품이다. 기호성 위주의 간식이 아닌 잇몸 건강을 우선적으로 고려했으며, 임상시험을 통해 개발된 변 냄새 제거 성분이 함유됐다. 

동원F&B의 펫푸드 브랜드 뉴트리플랜의 짜먹는 건강 영양식 ‘뉴트리플랜 모이스트루 퓨레’는 반려묘 눈과 심장기능에 도움을 주는 ‘타우린’과 장건강 및 배변상태 개선을 지원하는 ‘이눌린’을 담았다. 

여기에 고양이들이 좋아하는 마따따비를(개다래 열매) 통해 스트레스 해소와 식욕 증진을 돕는다.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흰살참치와 고단백 닭고기를 주원료로, 반려묘 건강에 좋은 다양한 영양성분을 추가했다. 

미스터피자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는 펫팸족들이 유통가 주요 소비자로 떠오르며 펫 푸드의 제품 카테고리가 다변화되고 있다”며 “미스터펫자를 시작으로 소비자들이 또 하나의 가족인 반려동물과 즐거운 외식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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