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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롯데칠성, 상반기 영업익 104% 급증에도 ‘적자’...왜?

세무조사 추징액과 잡손실 급증에 휘청..반기손익 적자 시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04.5%나 급증했음에도  ‘세무조사 추징금과 잡 손실’ 급증이란 직격탄에 휘청, 400억 대 반기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7년 대비 증가세로 반전되고 올 상반기에도 호전 추세가 이어짐으로써, 모처럼 만에 손익부문 턴어라운드 가능성까지 예견돼왔던 터여서 안타까움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즉, 롯데칠성은 지난해 주당 –5만8529원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주당 5436억 원의 손실을 연이어 기록, 주당순이익(EPS)이 負(-)의 수치에서 못 벗어남으로써 손익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은 물론, 기업가치의 상승 같은 효과를 누리는데 실패했다는 평가다.

도대체 올 상반기에 무슨 일이 벌어졌기에 이 같은 상황으로까지 내몰린 걸까? 

상반기 음료·주류사업 호조...매출(11.6%↑)과 영업이익(104.5%↑) 호 실적 합작


롯데칠성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 상반기 연결매출은 1조2523.6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조1221.5억 대비 약 11.6%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 320.6억 원에서 올 상반기 655.6억으로 무려 104.5%나 급증,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시장에 내밀었다. 

이 같은 호실적은 이 회사 양대 사업부인 음료와 주류가 서로 힘을 보태며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음료사업부가 올 상반기 8534.3억 원의 매출을 시현, 전년 동기 7584.2억 대비 약 12.5% 성장했고, 영업이익 역시 631억에서 783억으로 24% 급증했다.

주류사업부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은 3637.3억에서 3989.3억으로 약 9.7% 신장했고, 영업 손실도 310억에서 127억으로 약 183억 원 가량 개선돼 외형과 손익 모두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이 같은 호 실적에 대해 DB금융투자 차재헌 연구원은 “음료 부문에서 탄산 및 커피, 샘물, 기타음료 등이 양호한 매출 성장세를 보였고, 주류 역시 소주/맥주 가격인상 등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하는 등 Top line이 성장을 주도하는 긍정적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즉, 올 상반기에 음료와 주류 양대 사업부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302.1억이나 증가하는 호조를 보이면서 원가와 판관비 부문 순증액 952.3억을 약 349.8억 원이나 초과하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세무조사추징액 반영 및 잡손실에 발목...439.6억 원 반기 순손실 기록  

하지만 외형신장과 함께 영업 손익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익계산서의 최종 결과물인 당기손익에서는 지난해 500.1억 손실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439.6억 적자를 연속 시현하는 결과를 도출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사업보고서와 반기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의 경우에는 유형자산손상차손 786억 원과 무형자산손상차손 240억 등 영업외 손익의 상대적 악화가 적자 전환의 단초를 제공했고, 

올 상반기의 경우에는 지난 1월부터 약 6개월에 걸친 2013~2018 회계연도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에 따른 법인세 493억 납부와 잡손실 201.6억 원 시현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파악된다. 

즉, 지난 8월 5일 통지받은 세무조사 추징금 493억 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함으로써 올 상반기 법인세 비용이 총 681.2억을 기록, 전년 동기 73억 대비 약 9.3배, 여기에다 잡손실도 11.8억에서 201.6억으로 약 17배나 급증한 점이 적자전환의 단초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에 지난해 연간 손실액 500.1억 원의 약 88%에 달하는 손실을 시현한 롯데칠성이 과연 하반기에는 어떠한 손익성적표를 시장에 내밀지 투자자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롯데칠성은 지난달 26일 정정공시를 통해 2015년~2018년분 추가 예상세액 약 2.9억 원을 반영, 앞서 반기 결산에 처리한 493억과 합쳐 총 495.9억 원으로 세무조사 추징금이 늘었으며, 향후 일부 쟁점이 있는 항목에 대해 내부 검토 후 대응할 예정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