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온실가스 배출권이 증권사를 통해 주식처럼 거래되는 시대가 열렸다. 지난 24일, 정부는 배출권 위탁거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함에 따라 같은 날부터 시범운영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온실가스 배출권을 주식처럼 증권사를 통해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 것. 이로써 한국의 탄소시장은 단순한 규제 준수의 장을 넘어 금융시장과 맞닿는 구조적 전환점에 서게 됐다. 이번 제도는 산업계의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배출권을 새로운 투자자산으로 편입시켜 탄소중립 정책과 금융시장 혁신을 동시에 견인하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 규제 준수의 수단에서 투자와 자산 관리의 대상으로 격상 그동안 배출권 거래는 한국거래소를 통한 직접 거래에 한정된 탓에 참여 주체와 거래량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 따라 증권사를 통한 위탁거래가 허용되면서 기업은 일반 금융상품처럼 계좌를 개설해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한 거래 방식의 변화에 불과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차이는 지대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배출권을 규제 준수의 수단에서 투자와 자산 관리의 대상으로 격상시키는 제도적 변화이기 때문이다. 주목할 부분은 또 있다. 그간 관련 기업들만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정부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 산업계와의 협력을 본격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1월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35 NDC 이행을 위한 산업계 간담회’를 공동 개최하고, 산업계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탄소중립을 산업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에 확정된 2035 NDC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3-61%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배출권거래제를 하한 목표(△53%, 산업 △24.3%)에 맞춰 운영해 기업 부담을 줄이고, 설비 증설이나 생산량 증가 시 추가할당을 허용하는 등 유연한 제도를 마련했다. 또한 외부사업 감축 실적을 상쇄배출권으로 인정해 공급망 전반의 탄소중립을 촉진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026년부터 5조 원 규모의 ‘산업 GX 플러스’ R&D를 추진하고, 경매·협약 기반의 설비 교체 지원, 대·중소기업 탄소 파트너십 등 산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본격화한다. 기후부는 대규모 감축사업 지원을 강화하고, 유럽에서 운영 중인 탄소차액계약제도(CCfD) 도입을 검토하는 한편, 감축효과가 큰 사업에는 추가 금리 지원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GCN녹색소비자연대(이사장 전인수·박인례)가 24일 서울 용산구 소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륨 한강홀에서 2025년도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이하 화우품)’의 전시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소비자의 ‘더 안전한 선택’을 위해 유해화학물질 저감과 제품 안전성 강화를 목표로 운영 중인 ‘화우품’ 제도의 성과를 공유하고, 참여 기업들의 우수제품을 한 자리에서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 행사에서는 신규 및 갱신 심사를 통해 화우품 인증을 받은 19개 기업의 107개 제품이 전시되어 세탁세제·섬유유연제·탈취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생활화학제품들을 선보였다. 화우품 제도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이후 제품사고가 더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2021년부터 기업·시민사회·정부가 함께 만든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성을 심사하는 제도다. 제품의 전성분을 공개하고 평가하여 법적 기준보다 더 상향된 수준의 유해물질을 줄인 제품에 소비자가 알아볼 수 있도록 마크를 부여한다.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생활화학제품을 확대하는 것이 화우품 제도의 핵심 목표다. 심사제 도입 이후 현재까지 누적 137개의 제품이 선정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WWF(세계자연기금)가 지난 22일(현지시각) 폐막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nference of the Parties 30, COP30)에 대해 기후위기 대응 방향 제시에 큰 한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물론, 일부 측면에서의 진전도 있었으나 핵심 과제인 화석연료 전환과 산림 파괴 중단을 위한 실질적 로드맵 마련에는 실패함으로써 기후위기 대응의 방향을 제시하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것. 특히 지구 평균기온이 사상 처음으로 1년 내내 1.5°C를 초과한 이후 열린 첫 기후 정상회담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회의 결과만으로는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한 대전환적 조치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브라질 의장국은 ▲화석연료 전환 및 산림 파괴 중단을 위한 국제적·과학 기반 협의 추진 ▲열대우림보전기금(Tropical Forests Forever Facility, TFFF) 신설 ▲원주민과 지역공동체의 참여 확대 등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일부 조치는 COP30 합의문 서문에 언급되며 국제적 관심을 환기시킨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된다. 다만 해당 의제들은 핵심 전환 의제의 공식 합의 부재를 메우기에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맥도날드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깊고 풍부한 맛의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 2종을 포함한 연말 신메뉴 4종을 출시하고 음용을 제안했다. 크리스마스 시즌 신메뉴 4종은 각각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 ▲크리스마스 핫 트러플 치즈 버거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머핀 ▲메리 베리 맥피즈로 구성됐는데, 그 면면을 살펴보면, 우선 ‘크리스마스 트러플 치즈 버거’는 지난해 첫 출시 당시 프랑스 남부 지방의 대표 겨울 요리 ‘알리고(Aligot)’와 고급 향신료 트러플의 향긋함을 결합한 이국적인 맛으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던 메뉴다. 맥도날드는 세 가지 종류의 치즈와 감자를 섞어 만든 알리고를 바삭한 크로켓 형태로 재해석해 맛과 식감의 균형을 살렸고, 여기에 송로버섯 오일과 가루로 만든 트러플 랜치 소스를 더해 풍미를 완성했다. 특히 올해 맥도날드는 매콤한 맛을 선호하는 국내 고객들의 입맛을 겨냥해 ‘크리스마스 핫 트러플 치즈 버거’를 새롭게 선보이며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눈에 띈다. 크리스마스 핫 트러플 치즈버거는 알리고와 트러플의 조화에 ‘핫 트러플 소스’를 더해, 풍부한 트러플 풍미에 매콤함을 더한 색다른 맛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식음료업계 임직원들이 연말을 앞두고 우리 사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이는 업계의 리딩기업으로서 영리활동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기여하기 위해 소속 임직원으로서의 의무와 역할을 다하려는 적극적인 행보가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동서식품, 독거 어르신을 위한 생활지원 봉사활동 진행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은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가양7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독거어르신을 위한 생활지원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봉사는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독거 어르신들이 따뜻하고 건강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동서식품 직원들은 보양식과 간식, 온수매트 등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직접 포장하고 전달하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살폈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동서식품 최명지 사원은 “이번 봉사를 통해 어르신들의 월동준비를 도우며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주변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나눔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동서식품은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직원 봉사활동은 물론, 임직원들이 쉽게 기부에 참여
[산업경제뉴스]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화석연료 사용 감축을 확실히 약속하지 못한 가운데, 지구촌 최대 에너지 기업도 화석연료에서 탄소를 떼어내 청정에너지로 만드는 사업을 접었다. 천연가스(CH4)에서 탄소(C)를 떼어내 매립 등으로 저장하고 무탄소 에너지원인 수소를 생산하는 대규모 블루수소 프로젝트 투자를 전격 중단한 것인데, 블루수소 생산비가 다른 청정수소 생산비보다 많이 든다는 이유를 들었다. 지구촌 에너지 선도 기업 엑손모빌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 )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 본사에서 가진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생산 시설 중 하나가 될 예정이었던 건설 계획을 고객 수요 약세로 중단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에서 탄소를 추출해 만든다. 엑손모빌은 천연가스(메탄)에서 추출한 이산화탄소를 포집, 지하에 저장할 계획이었다. 우즈 대표는 그러나 “이 방식은 이산화탄소를 포함하지 않고 수소를 생산하는 것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며, 현재 충분한 고객들이 이러한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우즈 대표는 “수소 사용 비용 상승으로 잠재 고객들이 아직 투자를 보류하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태양광 발전은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았다. 정부와 지자체의 보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전국 곳곳에 패널이 설치되며 ‘친환경 전환’의 상징이 됐다. 그러나 빛의 이면에는 그림자가 있기 마련이다. 수명이 다한 태양광 폐패널 처리를 둘러싼 고민이 점차 커지고 있다. ◆ 30년된 태양광 폐널 수명 다해 대거 쏟아질 것으로 관측돼 태양광 패널의 평균 수명은 20~30년으로, 2010년대 후반부터 급격히 늘어난 설치 물량이 2030년대에 본격적으로 폐기 시점을 맞게 된다. 한국환경연구원은 2023년 폐패널 발생량이 약 9,600여톤에 불과했지만 2028년에는 1만 6천 톤, 2033년에는 4만 톤 이상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에 대한 준비가 이뤄질 최적의 적기가 지금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폐패널 처리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는 그의 유해성에 있다. 최근 들어 태양광 폐패널이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부에서는 패널이 중금속 덩어리라며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러나 실제 조사 결과는 이와 다소 차이가 있다. 환경부는 국내에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제주특별자치도가 21일 제주도청에서 ‘그린수소 활성화 및 2035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제주도와 물 기반 에너지 기술을 보유한 수자원공사가 협력해, 제주 내 그린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풍력과 태양광 등 풍부한 자연 자원을 바탕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확보하고 있으며, 도서 지역 특성상 에너지 자립 필요성이 높아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생산에 적합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2023년 성남정수장에 국내 최초의 물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해 운영 중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신규 사업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기지 개발 협력 ▲해수 및 재이용수 등 대체수자원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 적용 및 운영기술 공유 ▲청정 물에너지 기술 교류 ▲탄소중립 및 청정에너지 확산을 위한 협력과제 발굴 등이다. 양 기관은 협약 이후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사업 기본구상과 기술 적용, 추진 일정 등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4년도 공공폐수처리시설 운영·관리 실태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12개 지자체를 우수 기관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108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폐수처리 효율과 탄소중립 실천 등 환경관리 전반에 걸친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최우수 지자체로는 대전시, 동해시, 용인시가 각각 그룹별로 선정됐다. 대전시는 폐수 유입률과 처리 효율, 탄소중립 실천 등 모든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동해시는 경기 침체로 인한 가동률 저하에도 불구하고 노후시설을 정비해 처리 효율을 개선했다. 용인시는 자동제어시스템을 개선해 폐수처리 자동화를 실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 지자체로는 양산시, 대구시, 부안군, 횡성군, 의령군, 보은군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역 여건에 맞춘 운영 개선과 안전관리 강화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완주군, 한미엔텍 컨소시엄, 풍각농공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는 전년 대비 평가점수 상승폭이 가장 커 ‘발전상’을 수상했다. 평가는 폐수 유입률, 처리 효율, 방류수 수질관리, 탄소중립 실천 등 운영·관리 분야 15개 항목과 가·감점 18개 항목을 기준으로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전기차 케즘’ 여파로 올 3분기까지 외형은 줄었지만 손익만큼은 급증하며 실속장사를 펼친 글로벌 2차전지 기업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들어 지속 성장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지난 12일 미 South8 테크놀로지스와 손잡고 항공우주용 배터리 셀 개발에 나서고, 17일에는 충청북도와 오창 소재 에너지플랜트에서 최근 급성장중인 ESS용 'LFP 배터리' 국내 생산 협약을 맺고 중국 공장에 이어 국내서도 본격 생산에 나선다고 밝힌 것. 지난 7월,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약 5.9조 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계약 공시에 이어 이번 행보가 한 달여 남은 2025 회계연도 결산 실적에 어떠한 결과물로 투영될지 관심이 쏠린다. 그렇다면 지난 2021년부터 올 3분기까지 약 4년 여 동안 동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어떠한 추세를 그려 왔고 이달에 밝힌 일련의 승부수의 주요 내용은 무엇일까?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 미국 사우스8 테크놀로지스(South8 Technologies)와 ‘항공우주용 배터리 셀 연구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우스8은 전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액화 기체 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소비자가 직접 ‘미떼’ 광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디지털 캠페인 ‘미떼 AI 프로덕션’을 12월까지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당신의 가족을 미떼 광고에 캐스팅합니다’라는 콘셉트로, 매년 겨울마다 따뜻한 감동을 전해온 미떼의 대표 광고를 AI 기술을 활용해 우리 가족이 주인공이 된 버전으로 제작할 수 있는 참여형 이벤트다. 참여 방법은 미떼 공식 인스타그램 내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한 뒤, 미떼의 광고 3편(정재영 편, 김성균 편, 최영준 편) 중 하나를 선택해 각 역할에 맞는 가족사진을 업로드하면 된다. AI가 자동으로 얼굴을 인식해 광고 속 주인공으로 자연스럽게 합성해주며, 완성된 영상은 다운로드하거나 개인 SNS에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다. 이벤트 참여 후에는 제공되는 링크를 통해 공식 브랜드 스토어에 접속하여 미떼 제품을 특별가에 만나볼 수 있다. 동서식품 이정인 마케팅 매니저는 “이번 캠페인은 AI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미떼 특유의 따스한 감성을 색다른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가족과 함께하는 일상의 훈훈한 순간을 담는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 젖소 유전자원이 몽골에 진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몽골 수의청은 지난 12월 10일 한국산 젖소 정액과 수정란 수출을 위한 검역조건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첫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 배경에는 한국 젖소의 높은 생산성이 있다. 하루 평균 32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며 세계 8위 수준을 기록하는 한국 젖소는 이미 네팔과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현지 낙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이러한 성과가 몽골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몽골은 기후와 환경적 제약으로 낙농업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고품질 유전자원과 개량 기술은 몽골 낙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몽골 수의청과 가축유전자원센터 대표단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검역조건에 서명했고, 이어 농촌진흥청과 젖소개량사업소, 민간기업 제네틱스와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몽골 현지에서 개량 효과를 실증하고 기술교육을 확대해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유전자원 수출을 넘어 한국의 낙농 기술과 검역체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바이오 플라스틱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조건에서 미생물이 분해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모든 환경에서 똑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소재와 두께, 처리 방식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PLA·PHA·셀룰로스 등 바이오플라스틱을 대표하는 각 소재는 장단점이 뚜렷하고, 산화분해성처럼 오히려 미세플라스틱을 늘릴 위험도 있다. 또한 원료 생산 과정의 토지 이용, 제조 단계의 에너지 소비, 폐기 시 메탄 배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친환경성’은 단순한 분해 여부로만 판단할 수 없다. 생산비와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존재한다. 결국 바이오 플라스틱은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 감량·재사용·재활용과 결합해 적합한 환경과 조건에서만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생산된 플라스틱 10% 남짓만이 재활용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하며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은 곧 환경에 치명적인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2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4억 톤에 달했으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를 통해 탄소배출권 308톤(t)을 추가로 확보하며, 누적 발급량 1924톤을 달성했다. 산림탄소상쇄제도는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탄소감축 효과를 검인증 받아 탄소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브자리는 2013년부터 이 제도에 참여해 탄소배출권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내외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브자리에 따르면 이번에 획득한 탄소배출권 308톤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공원 소재 1만7000여 평 규모의 탄소상쇄숲을 통해 발급받았다. 이브자리는 2019년 4월 과거 농경지로 활용되다 방치된 이 부지에 생장력이 뛰어난 포플러 나무를 식재해 도심 속 숲을 조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경기 양평군 기업림을 통해 총 1616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또한 현재까지 서울시와 협업해 이브자리가 조성한 탄소상쇄 및 저감숲은 연간 208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브자리는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지금까지 총 783톤 규모의 탄소중립 활동을 추진해 왔다. 올해 5월에는 환경재단 주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협력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인 10명 중 8명이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 어떤 나라보다 기후 변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닌 민족임이 드러난 셈인데 이에 따른 실천 의지 역시 강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실제 행동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비 절약과 편리함, 건강 등 개인적 이익과 맞닿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한국 사회의 기후 대응이 ‘높은 의지와 낮은 이해도’라는 이중적 구조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은 이케아가 지난 12월 3일 공개한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 소비자의 기후 변화 인식과 행동을 담은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잉카 그룹(Ingka Group)과 글로벌 컨설팅 기관 글로브스캔(GlobeScan)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전 세계 30개국 3만여 명(한국 1,088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84%가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해 조사 대상 국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치킨 브랜드 bhc가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5 제26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시상식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발전 유공 포상’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프랜차이즈 산업의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윤리 경영 및 상생 협력에 앞장선 우수 기업을 발굴해 포상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bhc는 이번 수상에서 ▲가맹점과의 다양한 상생 경영 활동 전개 ▲자율분쟁조정협의회 운영을 통한 갈등 해소 및 협력 강화 등 가맹점 손익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인 성과를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고물가 시대에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결단력 있는 지원’이 주효했다. bhc는 원자재 가격 급등 상황에서도 가맹점 공급가를 동결하거나 인상분을 본사가 감내하는 정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발생한 약 350억 원 규모의 원가 인상분을 본사가 자체 흡수하며 가맹점의 수익성을 방어하고 물가 안정에 기여한 점이 심사위원단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bhc는 가맹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이인기, 곽정우)의 사내 모임인 ‘매일다양성위원회’와 봉사동호회 ‘살림’이 연말을 맞아 임직원 대상으로 전개한 자선 바자회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다. 이는 기업의 따뜻한 나눔 문화 조성을 위한 행사로 서울 종로 본사에서 개최됐는데, 이를 통해 모인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입양기관과 미혼모시설 등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힌 것. 지난달 19일에 열린 자선바자회에는 매일유업과 자회사 매일헬스뉴트리션, 관계사인 엠즈씨드, 상하농원, 엠즈베이커스 등의 임직원뿐만 아니라 매일유업과 같은 건물에 입주해 있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우리카드 직원들 및 광화문 인근 기업들과 비영리 기관 등이 모여 만든 ‘광화문원팀(One Team)’이 함께 참여해 바자회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매일유업은 국내 오트 음료 1위 어메이징 오트를 비롯해, 메디웰 구수한 누룽지맛, 매일두유, 상하목장 유기농우유, 바리스타룰스, 요미요미 유기농 유아주스 등 다양한 제품들을 자선바자회를 위해 기증했고, 또한 매일헬스뉴트리션의 셀렉스 프로틴 음료와 밀세라 콜라겐 음료, 오스트라라이프 및 엠즈씨드 폴 바셋의 텀블러와 머그잔, 상하농원의 동물복지 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은 산불에 강한 나무들로 구성된 내화수림이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내화수림은 굴참나무 등 활엽수종을 중심으로 조성된 숲으로, 산불이 번질 때 불길을 지연시키고 피해 규모를 줄이는 자연적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이번 연구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야촌리 일대(2.45ha)에 내화수림을 조성한 뒤,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활용해 조성 전후의 산불 확산 패턴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내화수림을 통과한 산불의 확산 속도는 기존 소나무림보다 약 40% 더 느리게 진행됐으며, 발화 후 1시간 동안의 피해 면적도 2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화수림이 실제 산불 대응 과정에서 산불 확산을 늦추고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정유경 산불연구과 연구사는 “이번 연구는 내화수림 조성이 산불 확산 저감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사례”라며, “앞으로 내화수림의 적정 배치 기법과 활엽수 생존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대형산불 피해를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