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한 '한국 성명학의 주류'에서는 우리나라에 전해 오는 성명학에 ① 자원오행(字源五行) 성명학, ② 발음오행(發音五行) 성명학, ③ 수리(數理) 성명학, ④ 파자측자(破字測字) 성명학 등 4가지 성명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을 설명했다. 이번에는 실제 이름을 예로 들어 앞서 설명한 네 가지 작명법이 어떻게 적용되고 풀이되는지 살펴본다. 이름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홍길동(洪吉童)을 예로 들었다. ■ 성명학이 풀이하는 '홍길동(洪吉童)'의 길흉(吉凶) 먼저 ① 자원오행(字源五行) 성명학에서 홍길동이란 이름을 어떻게 평가하고 판단하는 지 알아 보겠다. 자원오행 성명학은 이름의 한자(漢字)를 오행(五行 : 火, 水, 木, 金, 土)으로 변환해 상생과 상극의 관계로 길흉을 판단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에 따르면 洪은 오행의 水에 해당하고, 吉도 水, 童은 金에 해당한다. 각 글자 별 오행과 오행간의 생과 극은 그 종류가 워낙 많아 여기서 다 설명할 수 없고 결과만을 요약하면 홍길동은 역(逆)으로 금생수(金生水)로 해석되어 상생(相生)의 관계라고 풀어 길(吉)한 이름으로 판단된다. 다음은 ② 발음오행(發音五行) 성명학의 방법을 홍길동이란 이름의 초성에만 적용해
얼마전 개인적인 일이 있어 일본 교토(京都)를 다녀왔다.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와 집에서 늘 하던대로 텔레비전부터 켰다. 아직 유창하지 못한 일본어지만 그래도 세상 돌아가는 게 궁금해 뉴스채널을 골랐다. 우리와 마친가지로 일본뉴스도 끝무렵에는 내일의 날씨를 알려줬다. 그런데 내일의 날씨예보에 기대치 못했던(?) 나이들어 보이는 아저씨의 모습이 불쑥 나타나 묘한 호기심(好奇心)과 과거 기억을 자아냈다. 7, 80년대 기상청 통보관으로 브라운관을 주름잡았던 우리나라의 김동완(35년생)씨가 떠올랐다. 그때만 하더라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이 없던 시대라 내일의 날씨에 관해서는 김 통보관이 전하는 날씨 예측이 거의 신(神)의 말씀처럼 받아들여졌던 기억이 났다. 열어놓은 장독뚜껑과 밖에 널어놓은 빨래 걱정을 함께 해준 그는 단순히 날씨 전달자가 아닌 기상 과학자이자 스토리텔러로서 공무원 신분까지 더해져 당시 국민들의 신뢰와 인기를 한 몸에 받았었다. 언제부턴지 우리의 날씨예보는 '기상 통보관'이 아닌 '기상캐스터'란 직업명을 갖춘 분들이 하게 됐다. 대부분 기상캐스터는 눈에 확띄는 미모를 자랑하는 젊은 여성들로 구성돼 뉴스 말미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좋은 이름이란 무엇일까. 필자가 명리학을 공부하다 보니 주위의 친지나 지인들로 부터 아들이나 손자의 이름을 어떻게 지었으면 좋겠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선듯 이름을 지어줄 수도 없는 노릇이라 그저 '부르기와 듣기에 무리(無理) 없는 이름이 좋은 이름이라'고 조언 아닌 조언(?)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전해져 오는 성명학(姓名學)이 있다. 이에 따르면 이름이란 부르기 좋고 듣기 좋아야 할 뿐만 아니라 한 글자 한 글자의 의미가 좋아야 하고 글자 사이에도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또 사주(四柱)에 부족한 오행(五行)을 보충할 수 있는 글자를 선택해 큰 재앙이나 화를 면하는 방법도 연구되어 있다. 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이름. 예로부터 전해져 오는 좋은 이름을 짓는 방법을 살펴보고 실제 이름을 예를 들어 작명법에 따라 어떻게 적용하고 풀이하는지 알아본다. ■ 한국 성명학(작명법)의 주류(主流) “이름 짓다”를 한자로 표현하면 <지을 작, 이름 명>자를 사용해 ‘작명(作名)’이라 하고 이 작명을 연구하는 학문을 성명학(姓名學)이라 한다. 이웃나라 중국에서는 '지을 작' 대신에 '일어날 기
얼마전 지인이 주관하는 세미나가 남한산성 인근에서 개최돼 내친김에 남한산성을 다녀왔다. 마침 북문(北門) 쪽에 남한산성행궁(行宮)이 있어 그쪽으로 방향을 틀어 행궁앞에 서니 안내판에 행궁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설명을 읽으며 유독 필자의 눈에 들어 온 것은 행궁을 영문으로 'Emergency Palace' 라고 표기한 것이었다. 비상궁(非常宮)이라고? 호기심을 풀고 싶은 마음에 표를 사서 안으로 들어가 봤다. 행궁안에는 관람객을 위한 해설자가 계셔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는데 행궁의 역사와 의미에 대해 아주 재밌게 설명을 해주셔서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행궁(行宮)은 왕의 나들이 행차(行次), 요양 또는 여행(旅行)을 목적으로 한 궁궐로, 현대식 개념으론 왕의 호텔, 별장(別莊)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행궁은 전국에 스무여개가 있었는데 남한산성만이 종묘(宗廟)의 위패(位牌)를 모실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유일한 행궁이라고 한다. 종묘의 위패가 있는 곳은 임시수도가 될 수 있는 곳이라 한다. 하지만 병자호란(丙子胡亂, 1636년) 당시에도 위패는 이곳으로 까지 오지 않았다고 한다. 실재로 이전에도 이후에도 위패가 남한산성행궁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 인간의 지능을 훌쩍 뛰어 넘기 시작했다. 바둑의 신으로 불렸던 이세돌 9단을 완파한 '알파고'가 딥런닝社의 새로운 인공지능 '알파고제로'에 100전 100패를 당했다고 전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알파고제로에는 이전 알파고와 달리 인간의 기보(碁譜)가 전혀 입력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인간들이 두었던 명국(名局)이 인공지능에게는 오히려 방해밖에 되지 않았다는 결론이다. 인공지능이 이렇게 무섭게 발전하면서 사람들 사이에는 환호나 기대보다 오히려 우려와 공포가 커지고 있는모습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이 우리들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는 우려에서 부터 SF영화에서 본 것 처럼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할 수도 있다는 공포의 목소리가 커진다. 실제 18세기에 산업혁명이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도시빈민으로 전락해 처참한 생활을 했던 과거의 예를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우려와 공포중에도 다른 한편에서는 새로운 희망과 기대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다. 수렵시대에서 농사시대로 넘어 오면서 그릇과 주택이 만들어 져 더욱 안락한 생활이 가능해졌고 산업혁명으로 기계가 발달하면서 문화와 예술이 귀족들만의 몫
18일 개막한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전면적인 샤오캉 사회 실현’을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인 2021년까지 샤오캉(소강,小康) 사회를,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100주년인 2049년 다퉁(대동,大同) 사회를 달성하여 부강(富强)하고 풍요로운 사회주의 강국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대동(大同)과 소강(小康)의 어원(語源)은 중국 유교경전인 "예기(禮記)" 예운(禮運)편에서 찾을 수 있다. 대동(大同)은 천하가 한집처럼 화합하는 것이며 소강(小康)은 전란(戰亂) 등 난세를 벗어나 백성의 삶이 안정된 상태를 말한다. 한자로 강(康)은 안(安)과 동의어이다. 대동사회(大同社會)는 태평성대(太平聖代)의 이상사회를 말하고 소강사회(小康社會)는 그 전단계인 먹고 살만한 중류 수준의 사회를 말한다. 통상 '소강상태(小康狀態)'라 자주 쓰는데 부동산시장이나 주식시장에서는 반등(反騰)하기 전의 조정국면,진정국면 또는 숨고르기 정도로 단순히 이해되었다. 소강(小康)을 달리 표현하면 소안(小安)인 것이며 주역(周易) 용어로 보면 소(小)는 곤(坤)의 '유(柔)'와 같아 결코 작다는 뜻에 그치지 않으니 소강(小康)은 유토피아적인 대동(大同)
새정부가 국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통신비를 내리려 애쓰고 있다. 필자도 비싼 통신비때문에 와이파이 제대로 안터지는 지하철에서 유튜브 영상이라도 볼 때면 마음을 조아렸던 터라 새정부의 통신비인하 정책을 대 환영하는 심정이다. 하지만, 새정부(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 미래창조과학부(통신사)의 줄다리기를 보며 통신비 인하가 새정부의 의욕만큼 쉽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된다. 특히, 위원회는 미래부와 통신사들이 우물쭈물하자 통신사에게 통신비 원가를 공개하라고 하는데 원가를 공개하면 통신비 인하가 가능할까? 필자도 참으로 궁금하다. 도대체 내가 한달에 내는 6만원의 정체는 무엇일까? 통신사들은 6만원에서 얼마를 남겨 먹는 걸까? 그러나 한편, 오랫동안 기업에서 회계와 재무를 담당했던 필자로서는 통신비 원가를 어떻게 국민들에게 설명할까라는 걱정이 밀려왔다. 기업에 있을 때 이 문제때문에 골치를 썩였던 경험이 있기때문이다. ■ 제품원가 너무 복잡...기준 정하기도 애매모호 제품의 원가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쓴 비용을 말한다. 그걸 다 더하면 된다. 간단하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 근로자에게 월급을 줬으면 이 비용이 포함된다. 제품을 만들기 위해 원료를 샀으면 이 비용도 포함된다.
동양철학의 바이블(Bible)로 평가받는 주역(周易)은 점서(占書)인 '역경(易經)'과 그 해설서 겸 철학서인 '역전(易傳)'으로 양분(兩分)되며 역전은 십익(十翼)이라고 하여 일곱 종류의 열 편(七類十編)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하여 주역은 학(學)과 술(術)의 분야로 나뉘게 되는데, 학은 주역 속에 담겨 있는 도리(道理)를 연구하는 것이고, 술은 주역을 이용하여 인사(人事)의 길흉을 추측하는 것이다. 따라서 주역의 가치는 학에 있지 술에 있는 것이 아니다. 공자(孔子)는 주역을 공부하는 목적이 큰 잘못을 범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있지, 개인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 "주역의 의리(義理)를 깨닫게 되면 점은 칠 필요가 없다"고 하였다. 또한 순자(荀子)는 "역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점치지 않는다"고 하였다. 한대(漢代)의 학자 가의(賈誼) 역시 당시의 점치는 사람들을 가리켜 자신들의 말재주를 바탕으로 남의 비위를 맞춤으로써 재물을 빼앗는 자들이라고 하면서 그들을 부끄러움을 모르는 비천한 무리라고 비판하였다. 그러므로 주역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학과 술을 구분하여 역학(易學)을 점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
회사의 사업보고서는 회사가 수행한 업무를 회사의 외부 이해관계자에게 보고하는 문서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사업보고서가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주주에게 보고한 2016년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를 보면서 왜 진작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조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외부회계감사를 맡았던 안진회계법인이 1년 영업정지 징계를 받는 등 사건이 확대되자 재계의 관심이 쏠렸다. 그래서일까? 지난 3월 회사가 공시한 ‘2016년 재무제표’나 대우조선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내용이 이전과 많이 다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매출채권, 재고자산, 설비현황, 차입금 현황 등 주요 자산과 부채 내용이 상세하게 기재돼있어 회사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는 게 훨씬 편해진 점이다. 일반적으로 회사와 관련을 맺고 있는 주주, 투자자, 은행, 발주처, 납품업체, 근로자 등 이해관계자들은 회사의 상태를 알아야 회사와 제대로 거래를 할 수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과거 손익계산서에 반드시 첨부됐던 원가명세서나 일반관리비명세서, 각 사업부문별 실적들이 빠지는 등 사업보고서가 부실해졌다.
우리민족은 예로부터 '배달민족'이라 하였다. 우스갯소리로 '배달의 민족'이라 하면서 '배달'을 Delivery의 뜻인 배달(配達)로 부르곤 하였는데, 어느듯 IT의 진화와 맞물려 결국엔 앱(App)의 모습으로 나타나니 어쨋든 '배달'은 여러모로 우리나라와 인연이 있는 단어임은 분명하다. '배달'을 제대로 살펴보면,배(倍)는 곱 갑절을 뜻하는데. 또다른 의미로 '햇무리'의 뜻이 있으니 배달(倍達)은 '햇무리에 도달'하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햇무리'는 해의 둘레에 둥글게 나타나는 빛깔이 있는 테두리를 말하는데 통상 사람의 맨눈으로 해를 똑바로 바라보기는 힘들기 때문에 잘 볼 수가 없다. 맑은 날에는 너무 눈이 부시고, 그렇지 않을 때는 구름 속에 숨어버리니 신비감마저 있다. 바라보기도 힘든데 도달까지 한다니 '배달'의 뜻은 생각과 달리 참으로 위대하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경남 창원·울산지역 거점은행인 BNK경남은행이 추석을 맞아 관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쌀1.5톤, 전통시장 상품권, 임직원 성금 등을 구석구석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창원시에 ‘1억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 기탁…지역 취약계층 2천세대 지원 먼저 BNK경남은행은 지난달 29일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창원시에 ‘1억원 상당 전통시장 상품권’을 기탁했다. 이 상품권은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창원시가 추천한 취약계층 가정 2000세대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경남과 울산지역 복지시설에 임직원들 마음 담긴 ‘백합나눔회 성금’ 기탁 이어 30일에는 경남과 울산지역 복지시설 43곳에 ‘백합나눔회 성금’ 1630만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전 임직원이 월급여의 일정액(끝전)을 모은 금액에 BNK경남은행 기부금을 더해 마련됐으며, 영업점에서 추천한 복지시설에 전달돼 복지시설 운영비로 쓰여질 예정이다. 추석을 맞아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에 ‘쌀 1500kg’ 기증 이뿐만이 아니다. 같은 날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에 ‘쌀 1500kg’도 기증했다. 이날 마산회원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쌀 기증식에는 BNK경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LG화학이 지난 8일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고 있는 ‘K2025’에 참가해 자사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담긴 고부가·친환경 소재 등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고객 유치에 나섰다. ‘화학이 이끄는 변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을 테마로 한 이번 전시회에서 LG화학은 약 286㎡(약 87평) 부스에 고객 맞춤형으로 즉시 제공이 가능한 총 65여 종의 주력 제품을 전시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위한 9개의 전용 회의실과 비즈니스 라운지를 운영한다. 또, 주요 산업·기술별 다양한 전시 존(Zone)을 구성해 LG화학의 고부가·친환경 제품들이 변화시키는 우리의 일상과 지속가능한 미래의 모습을 구현한다. 먼저 모빌리티존에서는 LG화학의 고광택·고내열 고부가합성수지(ASA/ABS)가 적용돼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되고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리어(rear) 램프가 전시된다. 또, 초고중합도 PVC(폴리염화비닐)로 내열성과 유연성이 개선된 전기차 충전용 케이블, 우수한 절연성과 난연성으로 전기차 배터리팩에 적용되는 열폭주 지연 소재 등 다양한 첨단 솔루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어 리빙존에서는 LG화학의 무광 소재(ABS)가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사)글로벌비즈니스컨설팅협회(GBCA)가 KOTRA IKP(서초구 염곡동) 3층 중회의실에서 서재익 박사(한양경제 경제연구원장) 초청 ESG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서재익 박사는 "보호무역주의가 가속화되는 약탈경제 시대, ESG는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서 박사는 북극해 빙하 위에서 연주되는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북극해에 바치는 애가' 영상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이어 2019~2020년 호주 산불로 30억 마리의 야생동물이 폐사한 참상을 보여주며 "2021년 전 세계 산불이 배출한 이산화탄소량이 일본과 독일의 연간 배출량을 초과했다"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환기시켰다. 그는 "죽은 행성에서는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는 환경운동가 데이비드 브라우어의 말을 인용하며 "기업 경영과 기후위기는 더 이상 별개가 아니다"며 "이미 경제학계는 '기후경제시대'를 선언했다"며 "기업들도 이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강연에서는 글로벌 ESG 규제 현황도 상세히 소개됐다. EU의 기업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은 2024년부터 약 5만 개 기업에 단계적으로 적용되며, 순 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경주의 바다가 더 맑아졌다. 오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상북도와 경주시, 경주수협이 손을 맞잡고 감포항 일대에서 대대적인 연안 정화활동을 펼쳤다. 지난 9월 30일, 경주시 감포항과 인근 해안가에서는 ‘대한민국 새단장 연안정화활동’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해 경주시 관계자, 경주수협 직원 등 총 50여 명이 참여해 해양쓰레기 수거에 나섰다. 참가자들은 감포항 남방파제부터 활어회센터, 경주수협, 냉동공장 앞까지 이어지는 넓은 구간을 따라 플라스틱, 페트병, 스티로폼, 폐어구 등 각종 쓰레기를 세심하게 수거했다. 특히 송대말등대 아래와 활어직판장 주변은 집중 정화 구역으로 지정돼 꼼꼼한 청소가 이뤄졌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 정화에 그치지 않는다. 2025년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해안 도시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상징적 실천이기도 했다. 정상원 경상북도 해양수산국장은 “환경을 지키는 일은 거창할 필요가 없다”며 “오늘처럼 일상에서 한 걸음씩 실천하는 것이 곧 큰 변화의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연안 정화 활동을 지속 확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충남도와 경기도가 서해안 해양환경 개선을 위해 다시 한 번 손을 맞잡았다. 양 도는 10월 1일 당진 대난지도 인근 해역에서 해양 침적쓰레기 공동 수거 활동을 펼쳤다. 이번 작업은 2022년 ‘베이밸리 건설을 위한 상생 협력 업무협약’ 이후 네 번째 공동 수거로, 두 지역의 협업이 점차 체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장에는 전상욱 충남도 해양수산국장과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을 비롯해 늘푸른충남호와 경기청정호 운영 인력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수거는 경기청정호가 해저에 침적된 쓰레기를 인양하고, 늘푸른충남호가 이를 집하장으로 운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 도는 해양쓰레기 수거·운반 기반을 공동 활용해 경계가 불분명한 해역의 침적·부유 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깨끗한 서해 바다 조성을 위한 협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번 활동은 국제연안정화의 날(9월 20일)과 추석 명절을 맞아 진행된 도내 6개 연안 시군(보령·서산·당진·태안·홍성·서천)의 정화 캠페인과도 맞물려, 지역 사회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당진 도비도항에서는 유관기관과 민간단체가 ‘함께 만드는 깨끗한 충남 씨(SEA)’를 주제로 가두 캠페인을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이디야커피가 우리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통 큰 기부를 통해 전국에 달콤한 나눔을 펼친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사단법인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을 통해 약 1억 원 규모의 디저트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각종 복지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힌 것. 이번 기부는 생활 주변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기부된 제품은 전국 각지의 아동복지시설, 노인복지관, 장애인 복지기관 등 도움이 필요한 곳곳으로 전달돼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전했다. 이디야커피는 이번 활동에 앞서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양성 지원, 평택 장애인 기술 지원센터 후원, 광주 미혼모자시설 지원 등 꾸준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이어왔다. 단순한 일회성 후원이 아니라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는 지속 가능한 기부 모델을 구축해 온 것. 아울러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주협의회와 함께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본사와 가맹점 간 상생을 토대로 선한 영향력을 사회로 확장하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번 기부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이웃들에게 작은 기쁨을 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산업경제뉴스 이상현 기자] 남극의 겨울철 빙산 면적이 위성 관측이 시작된 지난 47년 이래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후 변화가 남극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다. AFP 통신에 따르면,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에 소재한 미국 국립 빙설 데이터 센터(NSIDC)는 올해 남극 빙산 면적이 9월 17일 기준 1,781만 제곱킬로미터(688만 제곱마일)로 정점을 찍었다고 9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2023년 사상 최저치, 2024년 두 번째 최저치에 이어 3년 연속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소폭의 증가세가 관측되며 기후 변화의 복합적인 영향을 시사하고 있다. 콜로라도 대학교 볼더 캠퍼스의 선임 연구원 테드 스캠보스는 “2016년까지는 남극 빙산이 시간에 따라 불규칙하지만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따뜻해진 해양수가 남극 대륙 인근 바닷물에 섞이고 있다”며 “기후 변화가 마침내 남극의 해빙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떠다니는 얼음은 녹더라도 직접적인 해수면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얼음이 줄어들면 태양 에너지를 반사하는 흰색 표면이 줄고, 에너지를 흡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