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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리선권 "손석희 선생 잘하는 것 같은데"

jtbc기자 질문에 손석희 앵커 부터 언급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북한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jtbc 손석희 앵커를 칭찬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남북고위급회담이 열린 1일, 평화의 집에서 북측 대표단 단장인 리 위원장은 남측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한 기자가 "5월 16일 고위급회담 연기 이유로 내세웠던 '엄중한 사태'가 해결이 됐다고 보느냐"고 질문했다. 리 위원장은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잠시 말을 멈췄다. 그리고 "화해와 협력을 도모하는 측면에서 질문이 진행돼야 하고 뭔가 불신을 조장시키고 오도할 수 있는 질문을 하면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리 위원장은 질문을 한  기자를 보며 소속이 어디냐고 물었고 기자가 jtbc 기자라고 답변했다.


소속을 확인한 리 위원장은 "손석희 선생이랑 잘하는 거 같은데 왜 그렇게 질문하오"라며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북남수뇌 상봉도 열리고 판문점 선언도 채택된 이 마당에서 질문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이 jtbc 기자라는 답변을 듣고 곧바로 jtbc뉴스룸을 이끌고 있는 손석희 앵커를 언급한 것은 북한 고위층이 남한의 뉴스를 지속적으로 시청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손석희 앵커를 특정해 지적하고 '잘하고 있다'라는 칭찬까지 한 것은 남한의 뉴스와 언론 상황에 대해 상당히 깊이 있는 이해와 지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리 위원장은 이밖에도 고위급회담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서 회담을 하려고 왔는데 어떻게 될 것인지 뻔하지 않나"라며 "아주 잘 될 게 분명하다. 기자 선생들은 잘 안되길 바라오?"라고 되물어 주위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또, 지난 27일과 30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북측 최선희 외무성 부상 간에 이뤄진 북미실무회담에 대해서는 "저하고 상관없는 일"이라며 답변을 피하고,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도 "싱가포르에 날아가서 질문하소. 여긴 판문점이라고"라고 답해 직설적이면서도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14일에는 군사회담, 18일 아시안게임 관련 체육회담, 22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 등 4.27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대한 구체적 실행방안이 합의됐다.


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동해선·경의선 철도 연결, 남북예술단 공연 등에 대한 실행방안도 의견접근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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