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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무가 좋으면 먼길도 가깝다" 손잡고 남북 넘나들어

김 "왜 이리 멀어보였을까", 문 "이제 만났으니 헤어지지 맙시다"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2018년 4월 27일 오전 9시 29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손을 잡고 65년 동안 막혀있던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함께 넘나들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건너와 사진 촬영을 했고 잠시 후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이동했다. 북측 영역에서 잠시 환담을 나눈 두 사람은 다시 손을 잡고 남측으로 건너왔다. 불과 1분 사이에 남북 두 정상은 함께 남과 북을 오고 갔다.   


김 위원장은 "오늘 넘어서면서 보니까 (그동안) 왜 이리 멀어 보였을까, 왜 이리 어려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며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보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길동무가 좋으면 먼 길도 가깝다'라는 속담이 있다"며 "함께 손잡고 달려가면 통일의 길도 성큼성큼 가까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장에서도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는데 이게 멀리서 온, 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웃음)"라고 남북의 거리가 가깝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이날 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에 서명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 함께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선언에는 오는 8.15광복절에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두 정상은 선언에서 "남과 북은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하고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족 분단으로 발생된 인도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며, 남북 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친척상봉을 비롯한 제반 문제들을 협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며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1차적으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와 도로들을 설치한다는 내용도 선언에 포함됐다. 남북 전문가들은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개설과 경의선 설치가 이뤄지면 앞으로 개성이 남북통일의 교두보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두 정상은 오늘 선언을 통해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민족 자주의 원칙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만찬 건배제안을 하며 "남과북이 우리 민족의 운명을 주도적으로 결정해 나가되,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함께 받아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하며 북측 계관시인 오영재 시인의 '이제 만났으니 헤어지지 맙시다'라는 시 구절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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