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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유가변화 위험 축소위해 수소사업 진출 결정

지난해 유가하락으로 1조 손실 → 사업다각화 전략 추진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국제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으로 지난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S-OIL이, 유가 변동으로 인한 경영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소사업에 진출한다.


S-OIL은 7일,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FCI(대표 이태원)에 투자해 20%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FCI는 한국-사우디 합작기업으로 연료전기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사업 등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FCI는 이번 투자로 2027년까지 최대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100MW 이상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그린수소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OIL이 이렇게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의 사업구조가 워낙 유가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S-OIL은 지난해에 매출 16조 8297억원, 영업손실 1조 877억원, 당기순손실 7875억원을 시현하는 등 1조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발생에 따라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정유사업에서만 1조 6960억원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국제 원유가는 배럴당 65달러에서 30달러까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렇게 유가가 떨어지면 정유사들이 비축해놓은 원유의 평가액이 유가 하락폭 만큼 줄어들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원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은 석유가격도 하락하면서 매출도 줄어들게 된다.


또, 정유사의 이익에 직접적인 지표가 되는 정제마진도 지난해에는 배럴당 0.4 달러에서 마이너스 1.5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정유사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져있는 4달러 선 아래를 한참 밑돌다가 지난해 5월에는 아예 마이너스 마진까지 하락했다. 석유사업을 하면 할 수록 손해를 보는 수준이라는 얘기다.


S-OIL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이런 유가와 정제마진 하락으로 국내 정유사들이 모두 사상 최악의 영업실적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2조 56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GS칼텍스가 9192억원, 현대오일뱅크도 5933억원의 영업손실로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손실을 기록했다.




이렇게 유가와 정제마진 변화에 완전히 노출된 정유사들은 오래전부터 사업다각화, 정유생산 효율화, 수입 및 판매처 다양화 등 유가변동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애써왔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등으로 유가와 정제마진이 크게 하락하자 일제히 역대 최악의 실적을 내면서 그동안의 노력으로는 부족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S-OIL은 새 성장 전략 ‘비전2030’을 추진하며 기존 정유ㆍ석유화학 ㆍ윤활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연료전지ㆍ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OIL은 신사업 분야 중 하나로 수소의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의 수소산업 전반의 사업 진출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한다. 


이를 위해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와의 협력을 통해 그린수소, 그린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 및 액화수소 생산/유통사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서울 시내에 복합 수소충전소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버스ㆍ트럭의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해 관련 업계가 추진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 코하이젠(Kohygen, Korea Hydrogen Energy Network)에 참여하고 있다.


S-OIL의 알 카타니 CEO는 “이번 투자는 수소경제 전반에 대한 투자의 시작으로 회사의 지속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저감 노력에도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신사업 추진에 대해 설명했다.




S-OIL이 이번에 투자한 FCI는 국내뿐 아니라 중동시장을 비롯한 해외 연료전지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사우디 전력회사 및 통신회사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현재 FCI는 사우디 파트너로부터의 1차 150MW 규모의 연료전지 공급 계약을 기반으로 중동시장의 기후조건과 법적 규제에 맞는 발전용 및 건물용 제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재생에너지의 출력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형 융복합 제품과 선박에 적용할 해상용 연료전지를 주요 기관들과 함께 공동개발 중이다.


FCI 이태원 대표는 “중동시장은 가스 가격 경쟁력이 높아 정부보조금 없이도 연료전지 발전이 그리드패리티(Grid parity)에 도달할 수 있어 매력적인 시장이며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병행해서 추진할 것”이라며 “S-OIL과의 사업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장치로 수소경제에 핵심적인 장치이다. 화력발전에 비해 에너지 효율이 높으며, 화학적 연소반응이 없고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있어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가장 높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연료전지로 기존 연료전지보다 발전 효율이 높으며, 크기가 작아 주택, 건물 및 발전사업용으로 유용하며 활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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