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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속으로 성큼 들어온 발명품들과 뒷이야기 ‘눈길’

5월19일은 발명의 날…우리네 생활상 변화에는 발명의 힘 커
LED마스크·쿠션 화장품에 의류관리기..연예인도 발명에 뛰어들어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오늘 ‘발명의 날’을 맞아 우리 삶속으로 성큼 들어온 신통방통 발명품들과 배경 스토리가 눈길을 모으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은 이젠 옛말이 됐다. 5년, 아니 단 1년만에도 세상은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바로 우리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온 ‘발명’ 덕분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3대 IT 박람회 중 하나인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20’에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 ‘플라잉카’가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플라잉카는 공상소설이나 영화에 빈번하게 등장할 정도로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실체화는 쉽지 않았다. 

1926년 헨리 포드가 발명한 1인승 플라잉카 ‘스카이 피버’ 이후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현재 세계의 많은 업체들이 상용화를 위해 준비 중이다. 실제 상용화 및 관련 법 제정이 이뤄진다면 ‘자동차의 발명’ 못지않게 우리의 생활을 바꿔놓을 전망이다. 

이러한 발명 하나 하나가 모여 일상생활을 한층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데, 기술의 발전 덕분에 발명품의 상용화는 더욱 빨리 이뤄지고 있다. 5월 19일 ‘발명의 날’을 맞아 알게 모르게 우리네 일상 속으로 침투한 발명품들과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아봤다.

NASA 기술로 피부관리 하는 LED마스크

피부 개선을 위한 뷰티 디바이스인 LED마스크의 시작은 LED의 발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2년 제너럴 일렉트로닉의 닉 홀로니악이 반도체를 통한 발광다이오드(Light Emitting Diode, LED)를 발명하면서부터다. 

닉 홀로니악은 보이지 않던 LED광 중 적색광을 시각화 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녹색광이 개발됐고, 개발에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던 청색광은 1990년대 일본의 과학자 3인이 개발했다.

이로써 빛의 3원색(적색, 녹색, 청색)이 갖춰지며 저비용 고효율의 LED 백색광을 구현할 수 있게 됐고, 이들은 2014년 노벨물리상을 수상했다. 

LED의 효능에 대해 주목하게 된 배경에는 우주기술이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1980년대에 우주왕복선에서 식물 성장 촉진을 위해 LED를 사용하는 실험을 진행했고, 이어 인체에 적용했다. 

1999년 NASA가 ‘LED 빛을 비춰준 피부, 근육의 세포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3배 가량 빨리 성장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이후 LED가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뤄졌다. 

뷰티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2014년 셀리턴이 LED마스크 1세대 제품을 처음 내놓으면서 LED마스크 시장을 연 것으로 전해진다. 

셀리턴의 김일수 대표는 헬멧 형태의 근적외선 발모기기를 개발하던 중 피부에 대한 LED의 효과를 알게 되면서 마스크형 LED 뷰티 디바이스를 개발했다. 이것이 1세대 LED마스크로, 5000억 원 규모(2019년 기준)의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의 시작이었다는 것. 

현재 셀리턴은 LED마스크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유효파장 출력 촉진에 관한 LED모듈’ 특허를 보유해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특허기술은 유해한 전자파는 흡수하고 피부관리에 유효한 정확한 파장을 출력해내는 기술이다. 셀리턴은 이 기술로 국내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에서도 해외 특허를 획득해 해외 수출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파운데이션 머금은 스폰지로 톡톡... ‘쿠션’ 화장품 불티

베이스 메이크업의 대표적인 제품인 ‘쿠션’은 우리나라의 발명품이다. 쿠션은 2008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최경호 연구임원이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만들며 세상에 처음 등장했다. 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균일하게 액체를 밀착시키는 발포 우레탄 폼 스펀지를 만들어냈다. 

파운데이션을 머금고 있는 쿠션은 불티나게 팔렸고, 화장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 선블록을 바르고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파우더를 가지고 다니며 수정을 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쿠션 팩트 하나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한다. 화장 단계가 줄어들면서 시간은 절약됐고 파우치는 가벼워졌다. 현재는 콧대 높던 해외 유명 브랜드에서도 쿠션 제품을 내놓고 있다. 

미세먼지·주름과 이별하게 만드는 의류관리기

최근 신혼부부들의 필수 혼수 리스트에는 전에 없던 가전제품들이 등장했다. 의류관리기,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이다. 특히 의류관리기 ‘스타일러’는 의류 가전 시장에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의 김동원 홈어플라이언스 연구위원이 개발을 주도해 9년의 연구 끝에 2011년 처음 시장에 나왔다. 호텔 욕실에서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옷을 걸어두면 구김이 펴지는 경험에서 착안해 개발된 것으로, 길고 네모난 기계 안에 옷을 걸어두면 옷에 밴 냄새가 사라지고 구김이 사라진다. 

특히 환경오염으로 인해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의류관리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으며, 최근 살균 기능도 주목 받고 있다. 

한국의과학연구원에 따르면 트롬 스타일러의 위생살균 표준코스를 이용할 경우 의류에 묻은 녹농균·폐렴간균·대장균의 99.99%가 제거된다. 또 서울대 산업협력단 실험결과 위생살균 바이러스코스를 이용할 경우 의류에 묻은 ‘H3N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99.9% 제거할 수 있다. 

유노윤호 발명한 마스크, 특허 받아 화제

큰 기업의 자본이나 기술력만 발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의외로 개인의 소소한 발명들이 반향을 일으키기도 한다. 최근에는 가수 유노윤호가 발명품을 통해 특허를 취득해 화제가 됐다. 

지난 3월 특허청은 SNS를 통해 유노윤호가 뚜껑 달린 마스크 디자인권을 등록했고 특허를 취득했다고 알렸다. 

이 마스크는 입 부분에 원 모양의 뚜껑(개구부)을 만들어 열고 닫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개구부를 활용해 음료를 마실 수 있고, 대화도 가능하다. 이 디자인은 유노윤호의 본명인 ‘정윤호’가 창작한 것으로 등록돼 있으며, 친구와 함께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노윤호는 발명이 취미라고 밝힌 바 있으며, 앞서 2014년에는 이중 컵 디자인 관련 특허를 낸 바 있다. 유노윤호의 특허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양한 마스크 디자인들이 함께 주목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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