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산업계와 시민사회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5 NDC 대국민 공개 논의 공청회’에서는 정부가 제시한 감축 목표 범위에 대해 “비현실적”이라는 산업계의 반발과 “기후정의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시민사회의 비판이 이어졌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날 공청회에서 2035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두 가지 범위형 안을 제시했다. 첫 번째 안은 50%에서 60% 사이의 감축을 목표로 하며, 두 번째 안은 53%에서 60% 사이의 범위를 설정하고 있다. 두 안 모두 상한선은 동일하게 60%로 설정되었지만, 하한선에서 차이를 둔 것이 특징이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하한선은 실현 가능성을, 상한선은 도전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후위기 대응은 산업 혁신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기술 개발과 정부의 재정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60% 감축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이나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핵심 기술들이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다는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에너지업계가 11월에도 어김없이 지속 성장을 향한 행보로 분주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 정부와 손잡고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협력에 나서고, LS일렉트릭은 광주 ‘빅스포 2025’에 참가해 차세대 전력 기술과 전력망의 청사진을 제시하는가 하면, LG화학은 중국 최대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시노펙(SINOPEC)과 손잡고 차세대 전지소재 개발에 나선 것. 과연 이와 같은 일련의 행보가 에너지전환과 에너지 안보 시대를 맞아 각사는 물론 대한민국의 에너지분야 위상 제고에 어떠한 결과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테크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과 ‘수소 중심 저탄소 기술 개발 기회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달 31일 열린 협약식에는 현대차그룹 박재하 글로벌수소비즈니스사업부 상무와 EDB 클라란스 추아(Clarence Chua) 한국·일본 총괄 이사, 트레버 웡(Trevor Wong) 한국·일본 담당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수소 사업 전략과 싱가포르 정부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토륨 원자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한때 미국에서 실험되다 사라졌던 이 기술은 최근 중국에 의해 되살아나며, 차세대 원자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최초로 토륨 기반 용융염 원자로(TMSR)의 장기 안정 운전에 성공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발전용 시범로와 해양 응용까지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에너지 분야의 강자다운 행보다. ◆ 실험로에 그치지 않고 상선으로까지 범위 확장 중국과학원 상하이응용물리학연구소는 지난 1일, 간쑤성 고비사막에 설치된 2메가와트(MW)급 실험용 용융염 원자로에서 토륨을 우라늄-233으로 전환해 연료로 사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토륨을 실제로 투입해 작동한 실험 데이터를 확보한 세계 최초 사례로, “용융염 원자로 시스템에서 토륨 자원을 사용하는 기술적 타당성에 대한 초기 증거를 제공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로써 토륨 원자로는 이론적 가능성을 넘어 실증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토륨 원자로는 기존의 우라늄 기반 원자로와는 구조부터 다르다. 핵연료로는 토륨-232를 사용하며, 냉각재로는 고온의 액체 소금(용융염)을 활용한다. 이 방식은 고압 격납 용기가 필요 없고,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HS효성그룹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진출한다. 이는 ‘원천기술과 지적 자산에 기반한 가치 극대화’를 강조해 온 조현상 부회장의 ‘가치경영’의 일환이다. HS효성이 지난달 31일 1억2000만유로(약 2000억원)을 투자해 벨기에에 본사를 둔 글로벌 소재 기업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자회사 EMM을 인수하고, 유미코아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 이번 거래는 당국의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미코아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첨단소재 원천 기술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촉매, 반도체, 방산, 우주항공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및 생산 능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희토류 관련 기술도 보유하고 있고, 한때 퀴리 부인이 라돈, 우라늄 등 연구 활동을 했던 곳으로도 명성을 떨친 곳이기도 하다. ■ 실리콘 음극재, 향후 40% 성장 예상되는 차세대 배터리 게임 체인저 실리콘 음극재는 배터리의 음극에 적용되는 소재로 기존의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최대 10배 이상 높아 차세대 배터리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전기차의 충전 시간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제주 지역의 전력 운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화력발전소의 최소발전용량을 낮추면 재생에너지 출력제어를 최대 70%까지 완화할 수 있으며, 연료비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솔루션은 6일 발표한 보고서 ‘제주 출력제어 사례로 본 최소발전용량 하향 조정의 편익’에서 정부가 2024년 4월 제주 지역에 도입한 최소발전용량 하향 조치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육지 계통에서도 유사한 조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소발전용량은 발전기가 환경규제를 준수하며 안정적으로 운전하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최소 출력 수준이다. 이 값이 높을수록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제한되는 ‘출력제어’가 발생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9월부터 2024년 3월까지의 제주 전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조치를 미리 적용했을 경우 약 17%(5,800MWh)의 출력제어가 줄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권고 수준(20~40%)까지 낮출 경우 최대 70.4%(24,032MWh)의 출력제어를 피할 수 있으며, 이는 약 8만5천 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경제적·환경적 효과도 뚜렷하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재생에너지의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그에 따른 에너지전환 작업 역시 분주히 진행 중이다. 다만 그 전환 과정에서의 아쉬움이 현재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마냥 고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기껏 만들어놓은 에너지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자연 기반 에너지원은 시간과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급변하는 특성이 있어, 전력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결국 재생에너지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은 저장 기술에 달려 있으며, 이의 중책을 걸머쥔 것이 바로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이다. 특히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기업들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에 나서면서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ESS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 글로벌 시장, 기술과 수요가 함께 성장 중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적으로 16GW의 저장 용량이 추가되었으며 이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BNEF가 밝힌 바에 따르면 글로벌 ESS 설치 규모는 지난 2023년 44GWh에서 2030년 508GWh로 10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5일 개최한 제36차 에너지위원회에서 제주, 전남, 부산, 경기 등 4곳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따라 처음으로 시행되는 제도적 조치로, 에너지 시스템의 구조적 전환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하 ‘분산특구’)은 기존의 원거리 송전망 중심의 전력 공급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지 인근에서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지산지소형’ 모델을 지향한다. 특히 이번 지정으로 분산에너지 사업자와 소비자 간의 직접 전력 거래가 가능해지며, 다양한 요금제와 규제특례가 적용되는 등 제도적 유연성이 크게 확대된다. 지역별 전략은 각기 다른 에너지 수급 환경과 산업 구조를 반영했다. 제주도는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잉여전력을 열에너지로 전환하는 P2H(Power to Heat), 가상발전소(VPP), 전기차 배터리를 활용한 V2G(Vehicle to Grid) 등 첨단 기술 실증에 나선다. 전남은 태양광 발전소가 밀집된 해남·영암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유치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마이크로그리드 기술을 산업단지와 대학 등에 적용해 지역 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 한전KDN(사장 박상형)이 전남개발공사, MC에너지와 함께 전남 영암 삼포지구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세 기관은 지난 11월 3일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소재 한전KDN 본사에서 ‘삼포지구 신재생에너지 생태계 구축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태양광, 바이오가스, 수소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원과 디지털 기반의 에너지 관리 기술을 융합해 삼포지구를 지속 가능한 분산형 에너지 허브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전남 지역의 에너지 전환을 실증하고, 전국 확산형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전남개발공사는 사업부지 확보와 인프라 조성, 행정 지원을 담당하며, 에너지 자립형 지역 모델 구현을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선다. 또한 전남도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추진과 연계해 지역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형 에너지 도시 모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MC에너지는 태양광·바이오가스·수소 등 다원적 에너지원의 융합을 담당하는 민간 협력 파트너로서, 현장관리 총괄 업무를 수행한다. 기술기업 및 학계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 엘앤에프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마침내 벗어난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의 향배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동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하이니켈(Hi-Ni)과 미드니켈(Mid-Ni)등 양극재 2종의 판매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장기간 적자 지속에 따른 일시적 반등인지 바닥을 찍고 상승세로 전환하는 추세 반전의 신호탄인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일단 증권가의 시각은 후자에 쏠리는 모양새다. IBK투자증권 이현욱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동사는 3분기 6,523억원(QoQ +25.4%)의 매출과 영업이익 221억원(QoQ 흑자 전환)을 시현,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 8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4분기 양극재 출하량은 3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2.2만톤(QoQ +3.8%)을 기록,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화투자증권 이용욱 애널은 “테슬라향 하이니켈 공장은 풀가동될 예정이나, 3분기 일시적으로 급증한 SKon 미드니켈 출하가 하락하며 일부 상쇄될 것으로 보이지만, 동사는 테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국내 원전 해체의 첫 단추를 끼운다. 한수원은 4일, 서울 방사선보건원에서 고리1호기 비관리구역 설비 해체공사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해체 작업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계약 상대는 두산에너빌리티·HJ중공업·한전KPS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며, 총 계약 규모는 약 184억 원, 공사 기간은 약 30개월로 예상된다. 고리1호기는 1978년 국내 최초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원전으로, 2017년 6월 영구정지 이후 올해 6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최종 해체 승인을 받았다. 이번 공사는 방사능에 노출되지 않은 ‘비관리구역’부터 시작되며, 석면과 보온재 철거를 거쳐 터빈건물 설비 해체로 이어질 예정이다. 한수원은 2031년 사용후핵연료 반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방사선 관리구역 해체를 거쳐 2037년 전체 해체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해체사업은 단순한 철거를 넘어선다. 국내 원전 해체기술의 내재화, 전문 인력 양성, 산업 생태계 조성 등 다층적인 의미를 지닌다. 향후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 진출의 교두보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석진 한수원 기술부사장은 “고리1호기 해체사업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수행해 국민들께 신뢰받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에너지 전환 리더로의 도약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생산 거점 설립 본격화에 착수했다. 지난달 30일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 부지에서 울산 수소연료전지 신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힌 것.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장재훈 부회장과 현대차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김기현·박성민·윤종오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 및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인 행사를 계기로 방한한 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를 비롯해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이영준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허성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등 수소 애플리케이션 및 부품 기업, 협회와 유관 기관 등 국내외 수소 산업 관련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은 행사장에 전시된 수소연료전지 및 PEM 수전해기를 비롯해 수소 전기차 ‘디 올 뉴 넥쏘’와 수소트럭, 수소 굴착기, 수소 선박, 수소 트랙터, 수소 지게차 등 연료전지를 활용한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를 살펴봤다. 그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최대 전력·에너지 산업 박람회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BIXPO 2025)’가 11월 5일부터 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국전력은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BIXPO를 ‘에너지로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 with Energy)’라는 주제로 개최하며, 기술과 산업, 지역과 세계를 하나로 잇는 글로벌 융복합 에너지 축제로 꾸민다. 개막식에는 김 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기조연사로 나서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과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행사에는 정·관계 인사, 국내외 전력사 CEO, 주한 대사, 대학 총장 등 약 7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 이후에는 ‘신기술 언팩(Un-packed)’ 행사가 이어지며, 리벨리온, 빈센, 버넥트, GS건설과 HD현대인프라코어가 공동으로 참여해 AI 추론 반도체 ‘리벨쿼드’, 수소연료전지 선박, XR 기술, 산업안전 솔루션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인다. 올해 BIXPO에는 국내외 166개 기업과 기관, 지자체, 대학 등이 참가하며, 전시관은 총 4개로 구성된다. 한전의 미래 에너지 비전을 담은 ‘KEPCO관’, 10개 광역 지자체의 특화산업과 중소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지역사회 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기 위한 나눔 활동을 2025년에도 이어가며 따뜻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청에서 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한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증정식을 진행한 것. 지원 대상은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아동보호시설 퇴소 청소년 4명으로, 1인당 5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원금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된 이후 생계, 주거, 교육 등 자립 과정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된다. 특히 이번 후원금은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어나더사이드(ANOTHER SIDE)’의 지역 기반 매출 환원 구조를 통해 마련되어 의미를 더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어나더사이드 발산 1호점에서 매월 셋째 주 월요일 하루 매출을 적립하고, 연말에 누적된 금액을 청소년 자립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 또한 일상적인 소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청소년 자립 지원금 후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핵심 경영 철학인 ‘역지사지’ 정신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시리얼과 커피 신제품 출시에 이어 장애아동 복지센터를 방문, 크리스마스 봉사활동도 펼치는 등 지속 성장을 향한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공급하는 식음료 명가 기업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RA인증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 신제품 출시 먼저 동서식품은 지난달 24일, 자사 커피 브랜드 ‘카누’(KANU)의 신제품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 스틱과 원두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최근 높아진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RA)과 협력하여 인증을 받은 고품질 원두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카누 싱글 오리진은 대륙을 대표하는 주요 커피 산지에서 엄선한 지역 한정 원두를 최적화된 방법으로 로스팅해 원두 고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구현한 제품인데, 이번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는 안데스 산맥 특유의 기후와 토양 조건을 지닌 콜롬비아 톨리마 지역에서 재배된 원두만을 100% 사용해 기분 좋은 과일향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재활용률 60%? 실제로는 10%대에 불과합니다.” 2026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를 두고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자신 있게 수치를 내세우지만 공공 인프라 확충은 전무하고 민간 의존만 늘어나면서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약 4만 톤에 달한다. 직매립이 금지되는 시점에서 이를 처리할 방법은 소각 뿐이다. 문제는 이를 수용할 시설이 현저히 모자르다는 점이다. 2021년 이후 신규 공공 소각장 건설은 사실상 전무하며, 기존 시설은 노후화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도 공공 인프라 확충이 지지부진하다”며 “민간 의존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주민 반발과 환경영향평가 지연으로 민간 소각장 증설도 난항을 겪고 있어, 정책의 취지는 옳지만 준비 없는 시행은 ‘환경정책의 실패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양적 통계에만 매달리는 한국, 이대로면 파국 불가피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처는 한가하기만 하다. 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 젖소 유전자원이 몽골에 진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몽골 수의청은 지난 12월 10일 한국산 젖소 정액과 수정란 수출을 위한 검역조건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첫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 배경에는 한국 젖소의 높은 생산성이 있다. 하루 평균 32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며 세계 8위 수준을 기록하는 한국 젖소는 이미 네팔과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현지 낙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이러한 성과가 몽골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몽골은 기후와 환경적 제약으로 낙농업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고품질 유전자원과 개량 기술은 몽골 낙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몽골 수의청과 가축유전자원센터 대표단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검역조건에 서명했고, 이어 농촌진흥청과 젖소개량사업소, 민간기업 제네틱스와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몽골 현지에서 개량 효과를 실증하고 기술교육을 확대해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유전자원 수출을 넘어 한국의 낙농 기술과 검역체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바이오 플라스틱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조건에서 미생물이 분해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모든 환경에서 똑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소재와 두께, 처리 방식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PLA·PHA·셀룰로스 등 바이오플라스틱을 대표하는 각 소재는 장단점이 뚜렷하고, 산화분해성처럼 오히려 미세플라스틱을 늘릴 위험도 있다. 또한 원료 생산 과정의 토지 이용, 제조 단계의 에너지 소비, 폐기 시 메탄 배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친환경성’은 단순한 분해 여부로만 판단할 수 없다. 생산비와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존재한다. 결국 바이오 플라스틱은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 감량·재사용·재활용과 결합해 적합한 환경과 조건에서만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생산된 플라스틱 10% 남짓만이 재활용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하며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은 곧 환경에 치명적인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2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4억 톤에 달했으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를 통해 탄소배출권 308톤(t)을 추가로 확보하며, 누적 발급량 1924톤을 달성했다. 산림탄소상쇄제도는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탄소감축 효과를 검인증 받아 탄소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브자리는 2013년부터 이 제도에 참여해 탄소배출권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내외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브자리에 따르면 이번에 획득한 탄소배출권 308톤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공원 소재 1만7000여 평 규모의 탄소상쇄숲을 통해 발급받았다. 이브자리는 2019년 4월 과거 농경지로 활용되다 방치된 이 부지에 생장력이 뛰어난 포플러 나무를 식재해 도심 속 숲을 조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경기 양평군 기업림을 통해 총 1616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또한 현재까지 서울시와 협업해 이브자리가 조성한 탄소상쇄 및 저감숲은 연간 208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브자리는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지금까지 총 783톤 규모의 탄소중립 활동을 추진해 왔다. 올해 5월에는 환경재단 주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협력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인 10명 중 8명이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 어떤 나라보다 기후 변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닌 민족임이 드러난 셈인데 이에 따른 실천 의지 역시 강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실제 행동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비 절약과 편리함, 건강 등 개인적 이익과 맞닿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한국 사회의 기후 대응이 ‘높은 의지와 낮은 이해도’라는 이중적 구조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은 이케아가 지난 12월 3일 공개한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 소비자의 기후 변화 인식과 행동을 담은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잉카 그룹(Ingka Group)과 글로벌 컨설팅 기관 글로브스캔(GlobeScan)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전 세계 30개국 3만여 명(한국 1,088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84%가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해 조사 대상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