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소형모듈원전(SMR)이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안전성과 유연성, 다양한 활용 가능성 덕분에 미래 에너지로서의 잠재력은 분명하지만, 기술적 현실과 제도적 장벽은 여전히 높다. 여기에 정부 내 정책 혼선까지 겹치며 산업계와 지역사회는 혼란을 겪고 있다. SMR이 실험실을 넘어 현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정책의 일관성과 제도 혁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 누적 투자 규모만 6,700억 달러에 달하는 황금시장 탄소중립의 기치가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존 화석연료 발전은 쇠퇴일로의 위기에 처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 역시 앞으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SMR이다. 기존 원전 발전과는 다른 결을 지닌 SMR에 전 세계 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하며 사업화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진심인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관련 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AI 데이터센터용 무탄소 전력공급을 위해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하고, 나트륨 냉각재 기반의 차세대 SMR 개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 예비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사업 참여를 돕기 위한 핵심 정보 플랫폼을 선보였다. 9월 24일 공개된 ‘RPS설비 플랫폼’은 전국 태양광·풍력 설비의 입지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입지 발굴과 수익성 검토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단은 이번 플랫폼을 통해 약 18만 건의 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 이용률 ▲설치 현황 ▲입지 유형별 정보(건축물, 일반부지, 수상형태양광 등)를 제공하며,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실질적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예비 발전사업자들은 제한적인 정보 공개로 인해 현장 방문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번 플랫폼 도입으로 사업 입지 탐색과 수익 분석이 온라인상에서 가능해졌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참여를 고려하는 예비 사업자들에게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범식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이번 플랫폼은 예비 발전사업자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공단의 기존 ‘재생에너지 클라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효성중공업이 에너지전환시대를 맞아 주력제품인 초고압변압기와 GIS(가스절연개폐장치)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외형과 손익이 해마다 최대치를 갱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평가 일색이어서 당분간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우선 동사 연결감사보고서에 의거해 지난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매출은 2021년 3조947억 원, 2022년 3조5101억, 2023년 4조3006억, 2024년 4조8950억 원을 시현 매해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져 2조60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2조1783억 대비 약 4231억 원이 늘어 19.4% 성장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매출액은 약 5조2천억 원대를 시현,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매출 5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손익 증가세는 매출 증가율보다 더욱 가파르다. 2022년에는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19.3%, 2023년 약 80.0%, 2024년 40.6%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무려 124.4%나 급증했다. 이는 고수익 제품인 초고압변압기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이 전세계적 화두로 부상하면서 각국의 원자력 발전소 해체가 본격화되고 있다. 2025년 현재 폐쇄된 원자로만 218기에 달할 정도로 러시를 이루고 있지만 그 과정이 마냥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완전한 해체 사례가 21기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의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이에서 확인하듯 해체는 단순한 철거 작업이 아니라, 수십 년에 걸친 기술적·재정적·사회적 과제를 포함하는 복합 산업이다.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뜻인데, 현재 고리 1호기 해체에 나선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되새기게 하는 지점이다. 각국의 해체 정책을 통해 살펴본 한국의 현실이 얼마나 지난할 지를 살펴본다. ◆ 해체 기간 장기화, 고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첩첩산중 2025년 7월 기준으로 폐쇄된 원자로는 총 218기이며, 해체가 완료된 원자로는 총 21기로 미국 16기, 독일 4기, 일본 1기뿐이다. 나머지는 해체 중이거나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다. 평균 해체 기간은 10~15년, 비용은 원자로 1기당 약 1~1.5조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2일 공개된 ‘세계원자력산업현황보고서(World Nuclear Industry Status Rep
[산업경제뉴스] 이재명 정부가 재생에너지 육성을 주요 국정기획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전체 전력 비중에서 태양광 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천연가스 수요도 함께 높아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이 국제사회와 2050년까지 감축하기로 약속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2045년까지는 가스가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이후 2050까지 점차 가스 비중이 줄어들 것이라는 연구다. 안영환(사진) 숙명여대 교수(기후환경에너지학과)는 23일(서울시간) ‘국민주권정부의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과 천연가스의 역할’을 주제로 한국가스공사(KOGAS, 사장 최연해)가 주최한 ‘제6회 KOGAS 포럼’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안 교수는 이날 포럼 기조발제를 맡아 “재생에너지는 장래 주된 에너지원이 돼야 하지만 ‘간헐성’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원이 되지 못하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가스 발전이 함께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안 교수는 수소가 경제성을 완벽하게 확보하게 되는 시기에 천연가스를 완전히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50년 수소 가격이 1킬로그램당 2500원이 된다는 가정아래, 2040년부터 경제성이 검증되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전력거래소가 한국형 에너지관리시스템(K-EMS)의 해외 진출을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직무대행 김홍근)는 지난 9월 22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국가 전력망 운영기관인 NDC(National Dispatching Center)와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EMS(Energy Management System)는 전국의 전력 설비를 실시간으로 감시·제어·분석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이번 협약은 K-EMS의 기술력과 운영 경험을 몽골에 공유하고, 현지 전력망에 적합한 EMS 도입을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양측은 ▲K-EMS 기능 및 운영 경험 공유를 위한 워크숍 개최, ▲몽골 전력망 특성에 맞춘 EMS 공동 설계, ▲정보·데이터 교류, ▲ODA(국제개발원조) 기반의 재원 마련, ▲시장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교류 등 다방면의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몽골은 최근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수도권 중심의 전력 수요 집중으로 인해 계통 운영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능형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에 대한 오해 중 하나는 이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인식이다. 일정 부분 사실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다. 때론 그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탄소크레딧이다. 탄소크레딧(Carbon Credit)은 기업이나 개인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인 실적을 인증받아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환경 화폐’다. 예를 들어, 숲을 조성하거나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면 그만큼의 감축량을 크레딧으로 발행해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다. 이 시장은 ‘자발적 탄소시장’이라고도 불리며, ESG 경영과 넷제로 목표가 확산되면서 급속도로 팽창 중이다. ◆ 글로벌 흐름과 국내 대응, 탄소가 자산이 되는 시대 얼마 전만 해도 생소했던 탄소크레딧이 이제는 기업의 수익 모델이 되고 있다. 환경을 지키는 일이 비용이 아니라 ‘자산’이 되는 시대. 탄소를 줄이는 만큼 수익이 따라오는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제 기업에 있어 탄소크레딧은 단순한 환경 정책을 넘어 기업의 수익 구조를 바꾸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테슬라다. CNBC에 따르면, 테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5일 일본 오사카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차 수소장관 에너지 회의와 제1차 지속가능연료 장관 회의에 참가해 글로벌 수소 활성화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수소장관 에너지 회의는 주요 국가 및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모여 수소에너지 활용 촉진 방안과 글로벌 협력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로, 2018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와 연계해 일본과 브라질 정부 공동 주관으로 ‘제1차 지속가능연료 장관 회의’도 동시에 개최됐다. ‘수요 창출’을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 등 25개 회원국의 장·차관급 인사를 비롯해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국제에너지포럼(IEF) 등 국제기구 및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미래 에너지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수소 사업에 대한 인식 제고와 국제 협력을 통한 저탄소 산업 전환 촉진, 지속 가능한 수소 생태계 구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켄 라미레즈 현대차그룹 에너지&a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산업 및 공공기관이 에너지전환 시대를 맞아 탄소중립 달성에 필수 에너지원인 ‘태양광’ 부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농축식품부의 농생명용지 저류지에 태양광 모듈 설치에 나서는가하면 생산성이 낮아 방치됐던 염해 농지에 태양광패널을 설치하고 또 전국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업 확대를 위해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철도 유휴부지 설명회’ 개최에 나서고 있는 것. 이는 국토의 대부분이 산림과 농경지로 이루어져 있어 태양광사업 확장에 어려움이 있는 우리나라 현실 속에서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묘수 찾기 노력의 일환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성이엔지, 새만금 저류지에 첫 수상태양광 사업에 모듈 공급 신성이엔지는 새만금 햇빛 나눔 사업에 73M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에 나선다. 해당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농생명용지 저류지에 73MW 규모 수상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2020년 농어촌공사가 아리울 태양광 컨소시엄(대표사: BS한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사업 협약을 체결했으며, 신성이엔지는 컨소시엄 참여사로 지역 기자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번 납품은 73MW 규모로 새만금에서 최초로 진행되는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혁신적인 고성능 전력 모듈 기업을 지향하는 바이코(Vicor)가 전기 충전 분야의 혁신 기업인 리볼트와 협력해 할리우드에 청정에너지 공급에 일조한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리볼트 홀딩스(ReVolt Holdings, 이하 ‘리볼트’)가 자사와 손잡고 친환경적이고 휴대가 가능하며 24시간 중단 없이 영화 세트와 스튜디오 백롯에 전력을 공급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내놓았다고 밝힌 것. 이는 전력 모듈과 재생 에너지 공급을 통해 영화 세트장의 탄소 발자국 감축을 도모하려는 취지다. 바이코와 리볼트에 따르면 스타들 인기 덕에 할리우드가 세계적 유명세를 얻고 있지만, 박스오피스 히트작을 만들 때 실제로 전력이 어떻게 공급되는지는 주목받지 못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제작사는 시끄럽고 환경에 해로운 가솔린·디젤 발전기에 의존해 영화 세트를 운영한다. 하지만 복잡해지는 세트 규모와 거대한 부지에 각종 전문 전자장비까지 배치하게 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했고 유해한 CO₂ 배출량도 걷잡을 수 없이 증가했다. 이에 친환경적이고 휴대가 가능하며 24시간 중단 없이 영화 세트와 스튜디오 백롯(studio backlot)에 전력을 공급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내놓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여정의 주역은 태양광과 풍력으로 대변되는 신재생에너지다. 문제는 이들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원활해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틈새를 비집고 나온 것이 폐기물을 에너지로 바꾸는 ‘바이오가스’다. 정부는 태양광, 풍력의 여백을 채워줄 대상으로 바이오가스를 선정하고 이의 확대를 꾀하고 잇지만, 안타깝게도 현장은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 제도는 앞서가고 있지만, 기술과 수요, 운영 안정성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세가 바이오가스의 앞날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 폐기물 처리, 지역경제 활성화 등 장점 다분 음식물 쓰레기, 가축 분뇨, 하수 슬러지 등 유기성 폐기물이 산소 없는 환경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메탄을 주성분으로 하며, 전기·열·수송용 연료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 가능한 팔방미인이다. 특히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자원으로 간주된다. 여기에 단순 에너지원의 한계를 넘어 폐기물 처리와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두 가지 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순환형 자원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다. 정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김정관, 이하 산업부)는 지역 주민이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직접 참여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햇빛·바람연금’ 제도 설계를 위한 연구에 본격 착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새정부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주민 수용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고려한 참여형 에너지 모델 구축이 목적이다. 산업부는 이날 에너지경제연구원과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한 연구용역 착수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연구 방향과 내용, 추진 계획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는 ‘햇빛·바람연금 추진을 위한 재생에너지 주민참여 개선방안’이라는 과제로, 2025년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총괄하며, KEIC와 외부 전문가들이 자문으로 참여한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은 경관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주민 수용성이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태양광 중심의 주민참여형 사업이 운영되고 있으나, 전국적인 확산은 미흡한 상황이다. 풍력 발전 역시 육상풍력 위주로 설계되어 있어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의 보완이 필요하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이상기후와 온갖 쓰레기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재단과 기업, 공공기관이 한 마음으로 친환경 행보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사장 이진호)과 제주특별자치도(도지사 오영훈)가 지난 20일 제주시 영평동 첨단도시숲에서 숲들이데이 체험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도시숲 스냅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일상의 기록과 추억을 담는 숲의 가치를 공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는 전날 개장한 숲들이데이의 첫 도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자연을 가꾸고 즐기는 문화 공간으로서 숲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운영됐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의 환경 서포터즈 ‘그린라이프 크루’를 포함해 약 200명의 제주도민이 함께했는데, 행사는 ‘그린라이프 크루’가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가정에서 정성껏 기른 산수국 모종을 식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은 숲 스냅 촬영과 지역의 자생식물 생장 과정을 학습할 수 있는 씨앗 도슨트, 자생식물 책갈피 만들기, 식물 OX퀴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도시숲의 가치를 체감했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텀블러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효성티앤씨가 국내 기업 최초로 버려진 의류를 재활용해 섬유를 생산하는 ‘T2T(Textile to Textile) 프로젝트’ 가동에 본격 나선다. 캐나다 T2T 페트칩 전문 기업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 Inc., 이하 루프)와 협력해 4분기부터 구미공장에서 ‘리젠 T2T’ 섬유를 생산한다고 지난 15일 밝힌 것. T2T는 버려진 의류를 재활용해 폴리에스터 섬유 전 단계 원료인 페트칩을 만들고, 이를 다시 섬유로 가공하는 섬유 순환 재생 시스템이다. 기존 리사이클 섬유가 주로 폐페트병을 활용했다면, T2T는 의류 자체를 다시 의류로 되살리는 한 단계 진화한 기술로 평가된다. 최근 수년간 패스트패션 확산으로 매년 전 세계에서 약 9200만 톤의 폐섬유가 발생하지만, 재활용률은 12%, 특히 의류로 재생되는 비율은 1% 미만에 불과하다. T2T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리사이클 섬유 비중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효성티앤씨가 이번 T2T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일 ‘리젠 T2T’는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순환 패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할 핵심 제품으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부는 9월 19일 오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구두테마공원 및 팝업스토어 거리에서 ‘환경교육 협약기업 공동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가 사회 전반에 환경교육을 활성화하고 친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 선도 기업들과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체결한 환경교육 협력 업무협약을 계기로 추진하는 공동 활동이다. 아울러 △환경보전 실천 문화 확산, △국민과 기업의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실천 참여 확대를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같은 날 서울시가 주최하는 ‘제2회 줍깅* 캠페인’ 행사에 환경부가 후원하고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협약기업은 △교보생명보험, △롯데백화점, △아워홈, △유한킴벌리, △이마트, △티머니, △풀무원, △비지에프(BGF)리테일, △씨제이 씨지브이(CJ CGV), △지에스(GS)리테일, △엘지전자 등 총 11개다. 이들 협약기업 임직원들은 이날 행사에서 국민과 함께 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보전 실천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이들은 각 기업에서 자발적 플로깅 활동 외에도 다양한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카타르 국영에너지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한 총 발전용량 2000MW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낙찰통지서를 수령하고 발주처인 카타르 에너지와 서명 행사를 가졌다. 설계·조달·시공에 해당하는 EPC금액만 약 1조 4600억원 규모이다. 행사에는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과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자 카타르 에너지 CEO인 사드 알 카비(Saad Al-Kaabi) 등 양사의 최고 경영진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풍부한 일조량을 자랑하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서쪽으로 80km 떨어진 듀칸 지역에 건설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발전 용량만 2000MW인 카타르 최대 태양광 발전으로, 한국 건설 기업이 시공하는 태양광 발전사업 중 역대 최대 용량이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부지만 27㎢로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9배에 달하는데다 사용되는 패널만 274만장에 이른다. 2030년 준공시 세계 최고 수준인 카타르의 1인당 전력사용량을 고려해도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발전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지난 11일 ‘2025 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에서 다각적인 탄소중립 활동을 통한 사회적책임 이행과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 온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기후경영대상은 지속가능한 기후경영실천 전략을 통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거둔 기업 및 기관을 선정한다. 이 시상은 외교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공동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브자리는 나무심기를 통한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와 자원 선순환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브자리는 산하에 산림경영 전문회사 ‘이브랜드’를 설립하고, 30여 년간 식목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는 기업이 성장해 온 지역사회를 위한 도시숲 조성의 일환으로 동대문구 중랑천 일대와 동대문구민회관에서 식목 행사를 진행했고, 올해는 서울시 주최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가해 교목·관목·야생화 등 총 1000주를 식재한 기업동행정원을 조성했다. 이외에도 연간 약 170톤(t)의 이산화탄소의 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산림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용도를 잃고 버려졌던 염해 농지가 재생에너지 발전의 밑거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GS건설은 충남 태안군에 조성된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생산성이 낮아 방치됐던 염해 농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약 66만㎡(20만평) 부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연간 약 8만MWh 전기를 생산하며, 이는 2만 30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태안 햇들원 태양광 발전소는 GS건설(50%), 한국서부발전(45%), 서환산업(5%)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태안햇들원태양광㈜을 통해 추진됐다. GS건설은 최대주주로서 사업개발과 EPC(설계·조달·시공)를 맡았다. 특히 이번 사업은 주민 참여형 모델로 운영된다. 총 사업비의 4%를 지역 주민이 참여한 지분으로 구성했으며, 2045년까지 20년 동안 주민에게 돌아가는 수익은 약 1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발전소는 단순한 친환경 발전을 넘어 지역과 수익을 공유하는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이라며 “EPC 역량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외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전 국토가 바다에 잠긴다는 상상은 적어도 투발루, 마셜제도 등 태평양에 위치한 몇몇 섬나라들에겐 현실로 다가오는 일이다. 정도는 다르지만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로, 이탈리아 베네치아, 태국 방콕 등 세계적인 해안 도시들 역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침수 위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것이 곧 국가의 침몰을 의미하는 건 아니지만 북극과 그린란드의 빙하가 모두 녹는다면 해수면은 최대 7미터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는 지금이라면 마냥 방치할 수만은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번 여름, 해수면 상승으로 인천 앞바다 섬 침수 피해가 되풀이된 우리도 예외일 수는 없다. ◆ 인천 해수면 35년 동안 연평균 3.15㎜씩 상승 올여름 인천 옹진군의 덕적도, 대청도, 연평도 등지에서는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대조기마다 바닷물이 마을 안까지 밀려들었다. 도로와 물양장, 주택, 양식장이 반복적으로 침수되며 주민들은 “밤새 물을 퍼내야 잠을 잘 수 있다”고 말한다. 8~9월 사이에만 총 57건의 피해가 접수되었고, 일부 지역에서는 농작물 피해와 양식장 폐사 사례도 보고되었다. 단순히 밀물이 높아짐에 따른 시기적 특성으로 치부하기엔 그 정도가 너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