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2008년 금융위기와 2014년 미국 셰일가스 사태 당시, 다른 정유사들이 모두 손실을 냈을 때에도 나홀로 이익을 내며 위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코로나19에는 결국 손실을 내고 말았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31일, 시장에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 등 상장사들은 진작에 잠정 실적을 발표했지만, 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는 비상장회사이기 때문에 외감법인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에 맞춰 사업보고서를 공시했다. 현대오일뱅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0년에 13조6899억원의 매출과 5933억원의 영업손실, 359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시현했다. 지난해에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등 국내 모든 정유사들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에 현대오일뱅크의 적자전환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SK이노베이션은 2조5688억원의 영업손실을 시현했고, S-OIL이 1조877억원, GS칼텍스가 9192억원의 영업손실을 시현하는 등 정유4사가 모두 전례 없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오일뱅크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IMF 사태가 발생했던 2001년 이후, 20년 만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삼성물산이 지난달 3건의 대형 해외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3월 2일 카타르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26일에는 싱가포르 지하철 크로스 아일랜드 라인 CR112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사흘 후 30일에는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LNG 수출기지는 공사비가 1조8500억원이며, 싱가포르 지하철 프로젝트는 5000억원, 대만 국제공항 공사는 1조8000억원으로, 세 개의 해외수주만 해도 총 4조1500억원에 이른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에만 6조원을 넘는 수주를 기록했다. 지난달 2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총 1조 8500억원 규모의 카타르 LNG 수출기지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전세계적 LNG 수요 증가에 맞춰 노스필드(North Field) 가스전의 생산량을 늘리고 수출 기지를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단독으로 EPC를 수행하며, 18만 7000㎥의 LNG 저장탱크 3기와 항만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을 시공한다. 공사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급속도로 악화됐던 기업현장의 체감경기가 올해 3월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월 전망에 대해서도 기업들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현장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하는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에 따르면 3월 실적지수와 4월 전망지수가 모두 100 이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에게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물어서, 긍정적이 응답이 많을 경우 지수 100을 초과하는 수치가 나오고 부정적인 응답이 많을 경우 100을 하회하는 수치가 나오게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100을 넘는 수치가 나온 것은 그만큼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 4월 58.8까지 떨어져 현장체감경기가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었다. 그리고 그 이후 조금씩 상승했지만 지난 2월 까지도 98.0 이라는 지수를 보이며 여전히 긍정적인 답변보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조사에서 3월 체감경기지수가 112.9 로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끝간데 없이 급격하게 치솟던 전세가격 상승률이 최근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 물론 상승률이 축소됐을 뿐 아직 가격이 하락한 것은 아니라서, 연초 상승한 사상 최고 가격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지만, 무서운 기세로 오르던 상승세는 거의 멈추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포털 사이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전세가격 주간 상승률은 지난 주 0.03%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임대차 3법' 시행 후 0.25%까지 치솟으며 집없는 서민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급격한 상승세가 3월 들어 0.10% 아래로 줄어들더니 지난주에는 0.03%까지 하락해 사실상 상승세가 멈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0.05% 이후 10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 수치다. 시장에서는 그동안 전세값이 너무 과다하게 오른데 따른 기저효과와 최근 일부 지역에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상승률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최근 아파트가 대규모로 공급된 강동지역의 상승률은 -0.18%를 기록하면서 오랜만에 전세값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최근 전세 매물이 쌓여가는 금천도 -0.03%를 기록하며 전세값이 미미하나마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상승폭이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정유와 석유화학 시설에 대한 환경오염 논란이 그치지 않는 가운데, 최근 이들 회사들이 친환경 시설 투자를 늘리고 친환경제품을 개발하며 친환경 운동에 앞장서는 등 논란을 불식시기키 위한 ESG경영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에쓰-오일은 최근 대기 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한 친환경시설의 신증설 공사를 잇따라 완료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잔사유 수소 첨가 탈황시설(이하 RHDS)로 그동안의 증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20일부터 가동을 개시했다. 회사는 이에 앞서 3월 초에는 유증기 소각 설비(이하 VCU)를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석유제품과 생산과정에서 대기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RHDS 증설과 VCU 신설에는 투자비 약 730억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RHDS는 원료인 고유황 잔사유를 고온 고압의 반응기에서 수소 첨가 촉매 반응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하여 생산 제품의 대기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는 환경친화 시설이다. 탈황 처리한 잔사유는 후속공정을 거쳐 나프타, 초저유황 경유 등 경질유 제품을 생산하고, 일부는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저유황 선박 연료유로 전환함으로써 강화되고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우리 국민 70%가 물가보다 급여가 더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앞으로 소득 증대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보다 부동산이나 주식 등 재테크를 더 중요시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근로소득과 자산소득의 불균형이 점점 더 심해지고 코로나19 등으로 고용안정성 마저 크게 흔들리면서, 근로를 통한 소득보다는 자산을 통한 소득이 더 크고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하여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을 조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68.9%가 '앞으로 급여가 물가보다 더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해 근로자 대부분이 앞으로 실질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가운데 42.5%는, 급여 인상폭이 물가 인상 폭보다 많이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26.4%는 조금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인상폭과 급여 인상폭이 비슷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6.3% 였으며, 물가보다 급여가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14.8% 였다. 근로자들이 자신의 실질소득에 대해서 이렇게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아파트 등 주택분양 열기가 올해 들어와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된 주택은 100% 1순위에서 마감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청약접수를 받은 주택은 모두 366개인데, 이 가운데 331개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1순위 마감률이 90.4%에 달한다. 최근 6년 같은 기간 1순위 마감률은 2016년 57.7%부터 2019년 69.1%로 60%를 오르내렸는데 올해 들어와 급하게 증가하는 곡선을 그렸다. 부동산114는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가 1488만 명에 이른 것도 1순위 마감률을 급하게 끌어 올린 요인으로 진단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의 1순위 마감률은 100%에 달해, 분양하는 아파트 마다 모두 1순위에 마감되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16일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 172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됐다. 부동산114는 분양가 통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새 아파트를 구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단지는 '위례 자이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2기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을 의식한 듯 '사회적 책임'과 '준법 경영'을 강조했다. 주주와 기관투자자 그리고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과 각 사업부문 사장 등 900 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상정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번 주총에서 주주와 업계의 관심은 이 부회장 신변과 관련한 회사의 향후 경영 방향과 올해 처음 실시되는 특별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이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김기남 부회장은 이 부회장 구속 등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별도의 독립 조직으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준법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미래 역량을 준비하고, 자율적인 준법문화의 정착을 통해 신뢰받는 100년 기업의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준법문화 정착을 다짐했다. 이날 주주들은 이 부회장의 취업제한에 대한 회사의 입장을 물었고, 김 부회장은 "회사는 이 부회장의 역할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지역사회 청소년의 안정적인 자립을 돕기 위한 나눔 활동을 2025년에도 이어가며 따뜻한 겨울나기에 힘을 보탰다. 지난 17일 서울 강서구청에서 청소년 자립 지원을 위한 ‘2026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증정식을 진행한 것. 지원 대상은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아동보호시설 퇴소 청소년 4명으로, 1인당 5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이 지급될 예정이다. 지원금은 청소년들이 성인이 된 이후 생계, 주거, 교육 등 자립 과정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활용된다. 특히 이번 후원금은 지앤푸드가 운영하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어나더사이드(ANOTHER SIDE)’의 지역 기반 매출 환원 구조를 통해 마련되어 의미를 더했다.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어나더사이드 발산 1호점에서 매월 셋째 주 월요일 하루 매출을 적립하고, 연말에 누적된 금액을 청소년 자립 지원금으로 기부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매장을 찾는 고객들 또한 일상적인 소비를 통해 자연스럽게 나눔에 참여하고 있다. 지앤푸드 관계자는 “청소년 자립 지원금 후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핵심 경영 철학인 ‘역지사지’ 정신의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시리얼과 커피 신제품 출시에 이어 장애아동 복지센터를 방문, 크리스마스 봉사활동도 펼치는 등 지속 성장을 향한 발걸음으로 분주하다. 이는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공급하는 식음료 명가 기업으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RA인증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 신제품 출시 먼저 동서식품은 지난달 24일, 자사 커피 브랜드 ‘카누’(KANU)의 신제품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 스틱과 원두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최근 높아진 기후 위기와 환경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 열대우림동맹(Rainforest Alliance·RA)과 협력하여 인증을 받은 고품질 원두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카누 싱글 오리진은 대륙을 대표하는 주요 커피 산지에서 엄선한 지역 한정 원두를 최적화된 방법으로 로스팅해 원두 고유의 풍부한 맛과 향을 구현한 제품인데, 이번 ‘카누 싱글 오리진 콜롬비아 톨리마’는 안데스 산맥 특유의 기후와 토양 조건을 지닌 콜롬비아 톨리마 지역에서 재배된 원두만을 100% 사용해 기분 좋은 과일향과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재활용률 60%? 실제로는 10%대에 불과합니다.” 2026년 1월 1일 시행을 앞둔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를 두고 정부의 낙관적인 전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자신 있게 수치를 내세우지만 공공 인프라 확충은 전무하고 민간 의존만 늘어나면서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약 4만 톤에 달한다. 직매립이 금지되는 시점에서 이를 처리할 방법은 소각 뿐이다. 문제는 이를 수용할 시설이 현저히 모자르다는 점이다. 2021년 이후 신규 공공 소각장 건설은 사실상 전무하며, 기존 시설은 노후화로 가동률이 떨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직매립 금지 시행을 앞두고도 공공 인프라 확충이 지지부진하다”며 “민간 의존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주민 반발과 환경영향평가 지연으로 민간 소각장 증설도 난항을 겪고 있어, 정책의 취지는 옳지만 준비 없는 시행은 ‘환경정책의 실패 사례’로 기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양적 통계에만 매달리는 한국, 이대로면 파국 불가피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대처는 한가하기만 하다. 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 젖소 유전자원이 몽골에 진출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몽골 수의청은 지난 12월 10일 한국산 젖소 정액과 수정란 수출을 위한 검역조건에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첫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다. 그 배경에는 한국 젖소의 높은 생산성이 있다. 하루 평균 32리터의 우유를 생산하며 세계 8위 수준을 기록하는 한국 젖소는 이미 네팔과 키르기스스탄 등지에서 현지 낙농업 생산성을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이러한 성과가 몽골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본적으로 몽골은 기후와 환경적 제약으로 낙농업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고품질 유전자원과 개량 기술은 몽골 낙농업의 체질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몽골 수의청과 가축유전자원센터 대표단은 한국을 직접 방문해 검역조건에 서명했고, 이어 농촌진흥청과 젖소개량사업소, 민간기업 제네틱스와 협약을 체결하며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몽골 현지에서 개량 효과를 실증하고 기술교육을 확대해 장기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유전자원 수출을 넘어 한국의 낙농 기술과 검역체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보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는 가운데, 바이오 플라스틱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정 조건에서 미생물이 분해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러나 모든 환경에서 똑같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소재와 두께, 처리 방식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PLA·PHA·셀룰로스 등 바이오플라스틱을 대표하는 각 소재는 장단점이 뚜렷하고, 산화분해성처럼 오히려 미세플라스틱을 늘릴 위험도 있다. 또한 원료 생산 과정의 토지 이용, 제조 단계의 에너지 소비, 폐기 시 메탄 배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친환경성’은 단순한 분해 여부로만 판단할 수 없다. 생산비와 인프라 부족이라는 현실적 제약도 존재한다. 결국 바이오 플라스틱은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 감량·재사용·재활용과 결합해 적합한 환경과 조건에서만 의미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생산된 플라스틱 10% 남짓만이 재활용 플라스틱은 가볍고 튼튼하며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현대 사회의 거의 모든 공급망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러한 편리함은 곧 환경에 치명적인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2022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4억 톤에 달했으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토털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가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림탄소상쇄제도를 통해 탄소배출권 308톤(t)을 추가로 확보하며, 누적 발급량 1924톤을 달성했다. 산림탄소상쇄제도는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산림의 탄소감축 효과를 검인증 받아 탄소배출권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이브자리는 2013년부터 이 제도에 참여해 탄소배출권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내외 탄소중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브자리에 따르면 이번에 획득한 탄소배출권 308톤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 한강공원 소재 1만7000여 평 규모의 탄소상쇄숲을 통해 발급받았다. 이브자리는 2019년 4월 과거 농경지로 활용되다 방치된 이 부지에 생장력이 뛰어난 포플러 나무를 식재해 도심 속 숲을 조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경기 양평군 기업림을 통해 총 1616톤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또한 현재까지 서울시와 협업해 이브자리가 조성한 탄소상쇄 및 저감숲은 연간 208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브자리는 확보한 탄소배출권을 활용해 지금까지 총 783톤 규모의 탄소중립 활동을 추진해 왔다. 올해 5월에는 환경재단 주최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 협력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인 10명 중 8명이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그 어떤 나라보다 기후 변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지닌 민족임이 드러난 셈인데 이에 따른 실천 의지 역시 강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실제 행동은 그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비 절약과 편리함, 건강 등 개인적 이익과 맞닿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결국 한국 사회의 기후 대응이 ‘높은 의지와 낮은 이해도’라는 이중적 구조 속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사실은 이케아가 지난 12월 3일 공개한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한국 소비자의 기후 변화 인식과 행동을 담은 ‘2025 사람과 지구 소비자 인사이트 및 트렌드’ 보고서를 9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잉카 그룹(Ingka Group)과 글로벌 컨설팅 기관 글로브스캔(GlobeScan)이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전 세계 30개국 3만여 명(한국 1,088명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84%가 기후 변화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해 조사 대상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