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제주도와 손잡고 그린수소, 분산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해 제주도의 탄소중립 도시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지난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양희원 현대차그룹 R&D본부장 사장, 켄 라미레즈 에너지&수소사업본부장 부사장,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지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 그린수소 및 분산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2035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발맞춰,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재생에너지 전환을 목적으로 한다. 그린수소는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온실가스 배출 없이 생산되는 수소이며, 분산에너지는 소규모로 지역 곳곳에서 생산·소비되는 에너지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수소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공급, 활용까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V2G 서비스 구축을 중심으로 분산에너지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한다. 여기서 V2G(Vehicle-To-Grid)는 전기차와 국가 전력망을 연결해 전력을 양방향으로 주고받는 기술을 지칭한다. 그린수소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최근 미국과 영국이 상호 원자력 발전 확대를 위한 협정에 서명한 가운데 영국은 자국의 최대 강점인 ‘풍력’과 원자력(기저발전)의 조합으로 안정적인 탈탄소 전력 믹스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SK증권 리서치센터 나민식 연구원이 지난 22일 공개한 보고서(미-영 원자력 협력, SMR 모멘텀 부각)를 통해 이 같이 주장한 것인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양국은 원자력 발전 확대협정에 서명했고, 이에 따라 원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 협정이 대서양 첨단 원자력 파트너십으로 영국내 신규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그리고 첨단 모듈형 원자로(AMR) 건설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을 넘어 영국까지 원전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과 투자자에게 반영되며 관련기업(SMR +22.7%, OKLO +28.8%, LEU +12.1%)의 주가가 상승했다. 이번 협정의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영국의 전력 공급사인 Centrica는 미국의 소형 원자로 개발업체 X-energy와 협력해 영국 Hartlepool 지역에 최대 6GW(최대 12기) 규모의 AMR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전기차 보급률 전국 1위인 제주도. 그러나 골목을 누비는 청소차만큼은 친환경 흐름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친환경 청소차가 단 한 대도 없는 제주도의 현실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 의원(인천 서구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가 운영 중인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차와 도로청소차(이하 청소차)는 총 1만 5715대. 이 가운데 88.6%인 1만 3911대가 경유 또는 휘발유 차량으로, 대기오염물질과 온실가스를 다량 배출하는 내연기관 차량이다. 반면 압축천연가스(CNG), 액화천연가스(LNG), 수소, 전기 등 저공해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청소차는 1804대로 전체의 11.4%에 불과했다. 청소차 10대 중 9대가 여전히 내연기관 차량이라는 뜻이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시가 27.4%로 친환경 청소차 비중이 가장 높았고, 대구시(24.6%), 서울시(17.1%)가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도는 운영 중인 청소차 311대 전부가 경유 또는 휘발유 차량으로, 친환경 청소차 비율 0%라는 전국 최저 기록을 보였다. 이는 제주도의 전기차 보급률이 약 10%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환경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와 충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과의 소통에 나선다. 환경부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기차·충전기 보급 현장 애로 해소 간담회’를 개최하고 17개 시·도 담당자와 충전사업 유관기관이 참석해 보조금 제도 개선, 충전요금 부담 완화, 신기술 도입 등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1부 충전사업 유관기관 간담회와 2부 지자체 전기차 보급사업 간담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충전사업자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인 전기료 기본요금 부담 완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급속충전기 사업자가 저압 계약을 맺더라도 피크 사용량 기반 요금제를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한다. 이는 현재 저압 계약 시 계약전력 기준으로 요금이 부과되는 구조를 개선해, 실제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책정하자는 취지다. 또한, 충전기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충전기 제작사와 운영사의 기술력, 설치 실적, 사후관리 역량 등을 평가해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방안도 다뤄질 전망이다. 신기술 도입 논의도 병행된다. ‘플러그 앤 차지(PnC)’ 기술을 통해 충전기 커넥터 연결만으로 인증·충전·결제가 자동으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한국전력(사장 김동철, 이하 한전)이 세계 최초로 100W급 유리 창호 형태의 ‘페로브스카이트’태양전지를 개발·설치해 도심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BIPV 기술 상용화에 나섰다. 지난 4일부터 자사 서울 아트센터에 자체 개발한 유리 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패널을 설치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힌 것인데, 패널의 최대 출력은 약 100W로 유리 창호 태양전지에서 발전된 전력을 이용해 DC 제품인 35W 실내 분수대, 5W LED 조명을 동시에 구동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에 설치한 패널은 15×15㎠ 크기의 페로브스카이트 모듈 54장을 병렬로 배열했으며, 모듈 효율은 11~13%, 투과율은 30% 이상으로 창을 통해 외부 전경을 볼 수 있는 등 기술 성능을 높였다. 또한 KEPCO 로고를 활용한 스테인드글라스 디자인을 패널 후면에 적용해 건축물 미관을 높이며 디자인 완성도를 확보했다는 것이 한전 측 전언이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 ‘초혁신 경제 15대 프로젝트’에 선정된 사업으로 기존 실리콘 기반 제품 대비 저비용·고효율·경량화·투명성에서 장점을 갖추어 차세대 BIPV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사상 유례 없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기후 분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둘러싼 갈등이 단순한 환경 논쟁을 넘어 전략적 패권 경쟁으로 확산되면서 국제 사회가 사태의 추이에 관심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3일과 24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특별 기후 고위급 회의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의 발언이 잇달아 공개되며, 기후변화 대응을 둘러싼 양국 간 갈등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로 인한 파장이 어디로 이어질까,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향후 양국의 행보가 궁금증을 더하는 형편이다. ◆ 기후 리더십 둘러싼 전략적 경쟁에 관심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미국은 에너지 독립을 달성했고, 기술 혁신을 통해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중국의 탄소 배출 증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탄소 배출국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후변화 대응은 각국의 현실에 맞게 조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의 기조를 재확인한 이번 연설에서 역시나 눈에 띠는 부분은 중국의 현실을 대놓고 비판한 대목이었다. 중국이
[산업경제뉴스 이상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유엔 기후변화 특별 고위급 회의에 보낸 영상 연설을 통해 2035년까지 중국의 에너지 소비에서 비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고치 대비 7~10% 감축하고, 더 나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향후 10년간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설비 용량을 2020년 대비 6배 확대해 36억 kW에 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림 자원은 240억 세제곱미터 이상으로 증가하고, 재생에너지 차량이 주요 자동차 판매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가 탄소 거래 시장은 오염이 심한 모든 산업을 포괄할 계획이다. 시진핑 주석은 "이러한 목표는 파리 협정의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중국의 최선의 노력을 반영한다"면서 "중국은 의무를 이행할 결의와 자신감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중국의 지속적인 노력뿐 아니라 우호적이고 개방적인 국제 환경과 인간·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위한 국제 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글로벌 기후 변화 거버넌스가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진단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24일 서울 석탄회관에서 제4차 「석탄발전 전환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인력 및 산업 전환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산업부를 비롯해 관계부처, 지자체(충남·경남, 태안·보령·당진·하동·고성), 발전 5사(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가 참석했다. 이호현 제2차관은 모두발언에서 “단순한 석탄 인프라 폐지를 넘어 지역 일자리와 성장동력을 지키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LNG, 해상풍력, 송전망 등 에너지 신산업으로의 인력 전환을 위해 정확한 수요 예측과 체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회의에서는 ▲석탄발전에서 LNG로의 전환 ▲대체산업별 인력 수용 가능성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으며, 지자체는 지역특화산업과 연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고, 발전사들은 후속사업의 연속적 추진을 통한 안정적 일자리 확보 필요성을 제기했다. 참석자들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 공감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부는 이번 논의를 바탕으로 석탄발전 종사자에 대한 인력전환 계획을 구체화하고, 국회에서 논의 중인 ‘석탄발전 폐지지역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소형모듈원전(SMR)이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안전성과 유연성, 다양한 활용 가능성 덕분에 미래 에너지로서의 잠재력은 분명하지만, 기술적 현실과 제도적 장벽은 여전히 높다. 여기에 정부 내 정책 혼선까지 겹치며 산업계와 지역사회는 혼란을 겪고 있다. SMR이 실험실을 넘어 현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정책의 일관성과 제도 혁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 누적 투자 규모만 6,700억 달러에 달하는 황금시장 탄소중립의 기치가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존 화석연료 발전은 쇠퇴일로의 위기에 처하고 있다. 원자력 발전 역시 앞으로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처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SMR이다. 기존 원전 발전과는 다른 결을 지닌 SMR에 전 세계 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하며 사업화하는 수순을 밟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진심인 기업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관련 사업에 매달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AI 데이터센터용 무탄소 전력공급을 위해 테라파워를 공동 설립하고, 나트륨 냉각재 기반의 차세대 SMR 개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에너지공단이 예비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사업 참여를 돕기 위한 핵심 정보 플랫폼을 선보였다. 9월 24일 공개된 ‘RPS설비 플랫폼’은 전국 태양광·풍력 설비의 입지별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입지 발굴과 수익성 검토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단은 이번 플랫폼을 통해 약 18만 건의 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비 이용률 ▲설치 현황 ▲입지 유형별 정보(건축물, 일반부지, 수상형태양광 등)를 제공하며, 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실질적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예비 발전사업자들은 제한적인 정보 공개로 인해 현장 방문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지만, 이번 플랫폼 도입으로 사업 입지 탐색과 수익 분석이 온라인상에서 가능해졌다. 이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 참여를 고려하는 예비 사업자들에게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범식 신재생에너지센터 소장은 “이번 플랫폼은 예비 발전사업자들이 보다 쉽고 효율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실질적인 지원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공단의 기존 ‘재생에너지 클라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효성중공업이 에너지전환시대를 맞아 주력제품인 초고압변압기와 GIS(가스절연개폐장치)의 판매 호조세에 힘입어 외형과 손익이 해마다 최대치를 갱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아가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평가 일색이어서 당분간 실적 호조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우선 동사 연결감사보고서에 의거해 지난 202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의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먼저 매출은 2021년 3조947억 원, 2022년 3조5101억, 2023년 4조3006억, 2024년 4조8950억 원을 시현 매해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져 2조601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2조1783억 대비 약 4231억 원이 늘어 19.4% 성장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매출액은 약 5조2천억 원대를 시현, 창사 이래 최초로 연 매출 5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보인다. 손익 증가세는 매출 증가율보다 더욱 가파르다. 2022년에는 전년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19.3%, 2023년 약 80.0%, 2024년 40.6%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무려 124.4%나 급증했다. 이는 고수익 제품인 초고압변압기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의 적기 구축을 위한 핵심 국책과제인 ‘500kV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개발 사업’의 참여기업으로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일진전기 등 4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국 산업거점과 재생에너지 발전원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에너지고속도로’의 조기 확충을 위한 핵심 기술 개발 과제로, 2030년대 서해안 HVDC 실증선로 구축을 목표로 한다. ‘500kV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R&D’ 사업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총 560억 원 규모로 진행되며, 정부와 민간이 각각 절반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부는 2025년 추경을 통해 60억 원을 투입하고, 2026년에는 120억 원, 2027년에는 1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기업들도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부담하게 된다. 산업부는 7월 초 기획자문단을 구성해 사업 방향을 논의한 뒤, 8월 1일 사업을 공고하고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단을 통해 기술성, 연구역량, 사업화 가능성, 안전관리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참여기업을 선정했다. 올해 안에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아모지(Amogy)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암모니아 기반 발전장치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독점 위탁생산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10일 아모지와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제조 및 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최소 3년간 아모지 제품의 국내 독점 생산권을 확보하게 된다. 암모니아 파워팩은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로,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선박용 발전기뿐만 아니라 육상용 발전기에도 적용 가능해 청정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월 아모지와 선박용 차세대 암모니아 발전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테스트 기준과 프로토콜 개발, 제조 장비 및 공급망 구축 등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아모지의 육상용 크래킹(Cracking) 모듈 양산 및 최적화에도 협력하며, 거제조선소 내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연말까지 증설해 제품 생산과 검증에 활용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위탁생산은 2026년부터 시작된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식음료, 뷰티 등 유통업계가 가을시즌을 보내며 김장봉사에 환경정화, 각종 기부 활동 등 다방면에 걸친 ESG 경영을 최근까지도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다하고 있다. 이는 유통업계의 리딩기업으로서 영리 활동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이행하려는 행보여서 눈길을 끈다. 동서식품, 다문화·한부모 가정과 함께하는 김장 봉사활동 진행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은 지난달 28일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주민센터에서 다문화·한부모 가정과 함께하는 김장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직접 김장을 준비하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는데, 이날 동서식품 직원들은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의 어머니들과 함께 김치를 담갔으며, 완성된 김치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동서식품은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직원 봉사활동은 물론, 임직원들이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 플랫폼을 운영하고 매칭 그랜트로 함께 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매일유업, ‘카카오같이가치’와 재난지역 어르신 위한 기부 캠페인 실시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곽정우, 이인기)은 카카오의 사회공헌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신행정수도에 도입이 예상되는 수소전기트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지난 9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이집트 뉴카이로 소재 국제전시센터(Egypt International Exhibition Center, EIEC)에서 열리는 현지 최대 교통물류 전시회 ‘TransMEA(Smart Transport, Infrastructure, Logistics & Traffic for the Middle East & Africa) 2025’에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브랜드 ‘HTWO’와 연계해 ‘수소 밸류 체인(Value Chain)’을 주제로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이집트 정부가 수도 카이로 동쪽에 약 700㎢ 규모로 조성 중인 신행정수도에 수소전기트램 도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현대로템은 상용화된 수소전기트램 기술과 인프라 구축 역량을 앞세워 선제적 영업 활동에 나섰다. 현대로템은 관람객들이 수소전기트램을 보다 직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피라미드, 스핑크스 등 이집트 랜드마크를 배경으로 한 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E&A가 새로운 그린수소 생산 솔루션 ‘컴퍼스H2-P(CompassH2-P)’를 출시하며 글로벌 수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E&A는 5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디펙(ADIPEC) 2025’에서 업계 최초 100MW 규모의 양이온 교환막(PEM) 기반 수전해 솔루션 ‘컴퍼스H2-P’를 공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선보인 알카라인 수전해(AEC) 기반 ‘컴퍼스H2-A’의 후속 제품으로, 고압(30barg)∙고순도(99.9995%)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플랜트 부지 효율성도 개선됐다. 이번 출시로 삼성E&A는 넬(Nel)과 함께 알카라인과 PEM 수전해 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됐으며,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 ‘컴퍼스H2’는 타당성 조사부터 EPC(설계∙조달∙시공), 품질 보증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며, 통합 성능까지 보장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삼성E&A는 이번 행사에서 지다라(GIDARA), 존슨 매티(Johnson Matthey), 하니웰 유오피(Honeywell UOP) 등 글로벌 파트너들과 공동 개발 중인 지속가능 항공연료(SAF) 솔루션도 소개하며 협업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탄소중립을 향한 전사회적 여정이 한창인 가운데, 각계각층의 동참이 줄을 잇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건축이다. 조금은 의외인 듯 하지만 넷제로 사회의 구현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 바로 건물이다. 건물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2050 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건축 혁신이 본격화되고 있다.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와 기업의 기술 개발, 소비자의 인식 변화가 맞물리며 친환경 건설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도시의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 ◆ 탄소 없이 지어진 집, 도시를 바꾸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12월 30일 고시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기준’ 개정안(국토교통부고시 제2024-893호)을 통해, 2025년 6월 30일부터 연면적 1000㎡ 이상 또는 30세대 이상 신축 민간 공동주택에 대해 ZEB 5등급 인증을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공공건축물 중심의 정책에서 민간으로 확대되는 첫 사례로 친환경 건축이 법적 기준으로 자리잡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ZEB(zero-energy building, 제로 에너지 빌딩)는 고단열·고기밀 설계, 고효율 설비,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연간 에너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저탄소 철강 생산 경쟁력이 열위로 평가되는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4개사의 지난 5년간 온실가스 감축이 부진해 저탄소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시선을 모으고 있다. 3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기후넥서스가 철강기업 기후행동 지수 종합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인데, 이에 따르면 철강사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저조해 탄소중립 이행 체계 강화와 저탄소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 기후행동평가’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만 톤 이상인 철강 제조업체 4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탄소중립 이행을 평가했다. 이들 4개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234만 톤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14.8%에 달한다. 철강업종 특성을 고려한 지표를 통해서 평가한 결과, 세아베스틸이 100점 만점 중 64점으로 가장 높아 ‘보통’의 기후행동지수를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51점, 포스코는 48점으로 각각 ‘미흡’ 수준에 해당했다. 현대제철은 39점으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80점 이상 ‘우수’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었다. 평가 영역은 책임성(온실가스 배출량), 효과성(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GS칼텍스가 남해화학과 손잡고 탄소 감축을 위한 혁신적인 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0월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유휴 황산공장을 재가동해 생산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LNG 연료 기반의 스팀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약 7만t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GS칼텍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고, 남해화학은 이를 원료로 황산을 생산한다. 황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스팀을 생산, 다시 GS칼텍스에 공급하는 구조다. 양사는 2027년 실거래를 목표로 내년 초부터 스팀 배관 건설, 황산공장 개조 및 황산탱크 신설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전사 협업 회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을 통해 여수공장의 저탄소 에너지원 전환을 논의하던 중, 유황을 활용한 황산공장을 통해 무탄소 스팀 생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