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 3~4년 전국에 몰아쳤던 주택열풍이 서서히 가라 앉고 있다. 올해 건설사들이 시장에 내놓을 아파트 계획물량도 과거 침체기 수준으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계획된 아파트 물량은 39만 가구 규모로 이러한 규모는 주택시장이 침체됐던 2010년 이전의 수준이다.

이렇게 주택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건설사들은 최근 주택에서 눈을 돌려 토목이나 건축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느라고 분주하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대형건설사들은 최근 국내외에서 눈에 띄는 토목·건축 분야의 성과를 거두고 이러한 성과를 계속 이어가서 주택부문의 감소된 실적을 메꿔간다는 전략이다.
■ 현대건설...'사막의 장미' 조형 건축물 '카타르 국립박물관 완공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카타르 국립박물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이 건축물은 '사막의 장미'를 모티브로한 건축물로, 현대건설은 금세기 가장 아름다운 걸작으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카타르의 국왕,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와 카타르 주요 정부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정도로 이 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특히, 시공이 까다로운 비정형 건축물의 완성도 높은 시공으로 발주처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건축믈은 2011년 9월 경쟁입찰을 거쳤는데 매력적인 디자인과 4억3400만 달러(한화 4700억원)에 달하는 가격때문에 글로벌 유수 건설사들이 모두 경쟁에 참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의 외관은 316개의 원형 패널이 뒤섞여 서로 맞물려 건물 전체가 곡선의 기하학적 형상을 이루는 독특한 형태를 자랑한다.
내부도 보통 건축물을 지탱하는 기둥 대신 얼기설기 꼬인 각양각색의 패널과 계단이 설치됐다. 이 프로젝트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장 누벨(Jean Nouvel)이 설계에 참여했다.
장 누벨이 카타르 국립박물관 설계에 시도한 모티브는 사막의 장미(Desert Rose : 장미모양을 가진 사막 모래덩어리)인데 사막의 장미란 물에 갇혀 있던 해수가 증발하면서 침전물로 만들어 지는 장미 모양의 모래 덩어리를 말한다.
현대건설은 1979년 카타르 도하호텔 및 회의센터 공사로 카타르에 첫 진출한 이후 라스라판 C IWPP 프로젝트, QAFCO 비료공장 5~6단계 공사, 하마드 메디컬 시티 2단계 공사,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 등 총 20건, 92억불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 GS건설, 충무공의 학인진 형상화한 '세종대교'로 건축 디자인 상 수상
GS건설은 세계 최초의 경사 주탑 현수교인 '노량대교'를 완공해서 세계 건축업계의 눈길을 모았다.
'노량대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노량대첩을 이끌었던 노량해협위에 건설됐는데, GS건설은 이러한 의미를 교량에 담기위해 이순신 장군의 전술인 학익진을 모티브로 학이 날개를 활짝 핀 이미지를 교량에 형상화했다.
승리를 상징하는 V자 모양의 경사 주탑과 케이블을 적용했고, 바닷물에 비친 주케이블은 학익진의 전투 대형이 그려지는 등 역사적 의의를 담은 경관성과 기술력을 선보였다.
또, 주탑을 육상에 둔 현수교로 설계해서 한려해상국립공원과 인접한 청정해역의 해양 생태계 파괴 문제를 근본적으로 차단한 친환경적인 교량으로 알려졌다.
이 주탑의 높이는 무려 148.6m로 건물 50층 높이이며, 보통 수직 주탑이 일반적이나 주탑에 8도의 경사각을 적용함으로써 기존 수직 주탑 대비 측경간 주케이블의 장력을 감소시켰다. 이로인해 케이블을 지지하는 구조물인 앵커리지 크기를 11% 감소시키고, 케이블과 앵커리지까지 거리를 15m 줄여 공사비를 절감하는 등 경관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GS건설은 '세종대교'로 29일 대한토목학회에서 주최하는 ‘2019년 토목의 날 기념행사’에서 ‘올해의 토목 구조물’ 공모전 금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공모전의 심사위원단은 공학적 창의성, 공학적 예술성, 사용편의성, 친환경성, 친경관성을 고려해 심사했고 이러한 공정성을 갖춘 공모전에서 GS건설이 시공한 노량대교가 최고상을 수상했다.
고병우 GS건설 인프라수행본부장은 “ 세계 최초로 적용된 경사 주탑과 3차원 케이블을 순수 우리 기술력으로 완공하면서 노르웨이 등 해외 선진국에서 기술 공유를 요청 받을 만큼 노량대교는 국내 토목 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한 계기가 됐다” 고 소감을 밝혔다.
■ 대림산업 국내 최초 곡선 사장교 '세풍대교' 준공
대림산업은 최근 광양서천을 횡단하는 세풍대교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세풍대교는 국토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했다. 전라남도 순천과 광양을 연결하는 광양시 우회도로 사업으로 추진되었고 총 사업비는 2,943억원이다.
대림산업은 세풍대교가 사장교에 곡선 도로를 구현한 국내 최초의 곡선 사장교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광양 단층대와 광양서천 제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환경 친화적인 설계와 주변 개발계획을 고려하여 세풍대교를 곡선형 사장교로 설계했다"면서, "일주식 교각계획으로 하천 내 교각 설치를 최소화 하여 해양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세풍대교는 총 길이 875m, 왕복 4차선 규모의 사장교다. 3개의 주탑으로 구성된 3주탑 사장교다.
가운데 주탑을 중심으로 양쪽이 대칭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탑과 주탑 사이의 주경간장은 220m에 이른다. 가운데 주탑 높이는 71m, 나머지 주탑 높이는 57m다. 주탑에는 경관조명을 설치해 광양의 새로운 상징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대림산업은 사장교와 현수교 국산 기술 자립화를 통해 해상특수교량 시장에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사장교 부문에서는 서해대교, 인천대교 등 초장대교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뿐만아니라 레고랜드 진입교, 행복도시 금강2교 등 주탑 곡선 설계가 우수하고, 지역 랜드마크 기능을 하는 다수의 사장교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해외에서도 최근,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사장교인 순가이 브루나이 대교와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인 템부롱 대교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해상 교량 부문의 기술력을 세계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대표 유가공 전문기업 빙그레가 ‘K-헤리티지 아트전 후원에 독서 활성화 협약, 순국열사 추모식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ESG 경영에 분주한 행보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먼저 빙그레는 지난달 ‘K-헤리티지 아트전, 낙선재遊_이음의 합(合)’ 전시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창덕궁 관리소와 국가유산형 예비 사회적 기업 세이버스 코리아, 재단법인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의 주관으로 9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낙선재에서 열렸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를 비롯해 현대 작가 등 총 50명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전통 공예 작품을 포함해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등 총 144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에 맥이 끊긴 고려 흑자를 빚는 도예 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시영 작가의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모티브로한 흑자 달항아리 작품을 전시하고,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나무 소재 굿즈를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한편 ‘K-헤리티지 아트전’은 한국 고유의 문화 유산의 가치를 알림은 물론 현대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굽네치킨이 사회적 책임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각적인 ESG 활동을 최근 잇따라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년째 비인기 종목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ROAD FC)’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유방암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골프 행사를 후원하는가 하면, 시니어세대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여가 생활 지원을 위한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전개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것. 이는 기업의 존립 목적인 영리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어서 치킨업계 외형 4위이자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달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ROAD FC)의 2025년 세 번째 넘버 시리즈 ‘굽네 로드FC 074’의 후원사로 참여해 그 역할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굽네치킨은 신제품 ‘굽네 장각구이’를 앞세워 응원의 열기를 더했는데, 1부와 2부를 합쳐 총 12경기가 치뤄지며 케이지를 뜨겁게 달궜다. 메인 이벤트는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과 07년생 신예 편예준의 타이틀 매치는 노련함을 앞세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카테나-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온보딩을 주도하고, IBCT가 기술을 더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완성에 본격 나선다. 이는 글로벌 제조 공급망 전 주기 'ESG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지난달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대표 이정륜)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 AX와 IBCT 양 사는 국내에서 둘 밖에 없는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원스톱 엔드 투 엔드 온보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 및 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로, 제품 생애 전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핵심 데이터를 연결하고 표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4.7%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 개선과 신산업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확인 가능한 201개사의 2024년 총 배출량은 4억195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9153만톤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배출량은 7억5940만톤에서 6억9158만톤으로 줄었으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7억8390만톤)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감축률은 약 11.8%에 불과하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가 전자제품의 친환경적인 회수와 재활용을 위한 자원순환 캠페인을 지난 14일 실시했다. 국제 전자폐기물 없는 날(10월 14일)을 맞아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이번 캠페인을 진행한 것. 이날 빙그레 임직원들은 가정과 사무실에서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을 자발적으로 수거해 올바른 분리배출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했다. 이번 캠페인은 올바른 자원순환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Return(회수)’, ‘Recycle(재활용)’, ‘Reward(혜택)’의 세 가지 테마로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친환경 전자제품 회수 프로세스를 안내하고 전자제품을 수거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했으며,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SNS 참여형 이벤트와 포토존을 운영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캠페인 참가자 전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고 경품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특별한 혜택을 마련한 점 등이다. 특히 E-순환거버넌스는 폐전기전〮자제품의 회수 및 재활용에 앞장서는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빙그레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전기전〮자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해 회수된 제품이 친환경적 프로세스를 거쳐 재활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서울시가 2025년 ‘건물 에너지 신고·등급제’에 참여한 공공 및 민간건물 5,987개 동의 에너지사용량 등급을 10월 15일 오전 9시부터 저탄소건물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이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제도의 두 번째 평가 결과로, 시민과 민간의 자발적 참여가 크게 늘어난 점이 주목된다. 올해는 서울시 내 1만 5천여 동의 대상 건물 중 6,322개 동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난해(4,281개 동)보다 약 1.5배 증가했다. 특히 민간건물의 참여는 지난해 1,510개 동에서 올해 2,991개 동으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는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번 평가에서 전체 건물의 53.4%가 산업통상자원부의 관리 목표 기준인 B등급 이상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2.1%p 상승한 수치다. 전체의 92.2%가 A~C등급으로 양호한 수준을 보였으며, D등급은 6.0%, E등급은 1.8%에 그쳤다. 서울시는 이러한 결과가 건물 관리자들의 지속적인 에너지 관리 노력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참여 건물의 용도를 살펴보면, 교육연구시설이 2,221개 동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