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15% 성장 냉동피자 시장 공략하라..새 兵器는?

  • 등록 2022.08.26 08:3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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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기준 냉동피자 시장규모 1267억 원..2년전 대비 31.2% 성장
업계 1위 오뚜기 비롯 상하농원, CJ제일제당 등 신제품 속속 출시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코로나시대를 보내며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냉동피자 시장을 둘러싼 업체별 각축전이 치열하다.

업게 1위 오뚜기, CJ제일제당, 풀무원식품 같은 내로라하는 식품명가들은 물론 농어촌 체험테마파크를 지향하는 전북 고창소재 상하농원의 식음료사업부에서도 지역 특산물 치즈를 활용한 간편식 냉동피자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소비자 유치 경쟁에 뛰어든 것.

과연 우리 소비자들은 어느 제품에 더 후한 평가를 내릴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온·오프라인 시장 리서치 기관 ‘칸타(Kantar)’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약 1267억 원으로, 2020년 3월(966억 원) 대비 약 31.2% 증가했다. 2년 동안 연평균 15.6%씩 성장한 셈이다.  

이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집에서 식사를 하는 횟수가 늘면서 덩달아 냉동피자 판매도 증가했다는 분석이며, 지난해 말 기준(1248억 원) 대비로도 3개월 만에 약 1.5% 증가해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냉동피자의 ‘프리미엄화’로 피자전문점 수준의 맛과 품질을 내세운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평균 구매금액 또한 2019년 1만5394원에서 지난해 1만8296원으로 약 18.9% 증가했다.  

아울러 업체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오뚜기가 3년 연속 1위(올해 3월 기준)를 유지하고 있고, 이어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5월 1위 업체인 오뚜기가 쫄깃한 도우와 강한 풍미의 불향을 내세운 ‘화덕style 피자’ 2종을 선보이자 매일유업 관계사 상하농원도 간편식(HMR) ‘상하농원 화덕피자’ 3종을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풀무원식품도 지난 11일 36겹 크로와상 엣지가 돋보이는 '크로엣지 피자' 3종을, CJ제일제당도 지난 18일 롯데리아와 함께 만든 '고메 불고기버거 피자'를 롯데마트를 통해 선보이며 소비자 쟁탈전에 뛰어 들어 이들 제품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1위 오뚜기, ‘화덕style 피자’ 2종 출시...새바람 노려


경쟁에 처음 불을 댕긴 곳은 시장점유율 1위 오뚜기다. 지난 5월 중순 경 피자전문점 맛에 필적할 신제품 ‘화덕style 피자’ 2종을 선보이며 시장 확장에 나선 것. 

오뚜기는 이들 제품을 앞세워 국내 냉동피자의 프리미엄화를 추구하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이다. 

이번 신제품은 ▲페페로니디아볼라 피자 ▲트러플풍기 피자 등 2종인데, ‘화덕style 피자’는 직화 오븐에 구워 도우의 쫄깃한 식감과 화덕 특유의 불향과 깊은 풍미가 특징이다. 특히, 잘 숙성된 도우를 고온에서 구워낼 때 생기는 ‘에어버블’은 피자의 고소한 맛을 한층 더해준다.  

먼저 ‘페페로니디아볼라 피자’는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와 짭짤한 페페로니를 듬뿍 넣은 제품으로, 화끈한 스파이시 소스를 더해 매콤하면서 개운한 뒷맛이, 또 ‘트러플풍기 피자’는 모짜렐라 치즈에 양송이, 새송이버섯을 더해 풍부한 식감과 진한 트러플 풍미의 부드러운 머쉬룸 소스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맛이 특징이다.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오븐 등 가정 내 조리도구를 활용해 화덕 없이도 전문점 수준의 피자를 완성할 수 있으며, 취향에 따라 올리브 오일, 타바스코 소스 등을 후첨해 즐겨도 좋다.  

‘상하농원 화덕피자’ 3종 및 CJ제일제당, 풀무원식품 등도 신제품 줄 출시  
 

이어 지난달에는 ‘상하농원’이 상하의 신선함을 담아내는 캐주얼 레스토랑 ‘상하키친’ 대표 메뉴인 화덕피자 ‘1만개’ 판매를 기념, 간편식(HMR) 제품 ‘상하농원 화덕피자’ 3종을 출시했다. 

풍미를 위해 상하 치즈 공방의 치즈를 다채롭게 사용하고 48시간 저온 숙성한 상하키친 노하우를 담은 수제 도우 타입으로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고소한 아몬드, 달콤한 벌꿀과 프리미엄 치즈 6가지가 가득 들어간 ’치즈 피자’ ▲상하농원 햄공방 수제소시지에 상하치즈에 향긋한 바질의 풍미를 더한 ’소시지 피자’와 함께 

▲쫄깃한 상하치즈, 도우, 소스, 그리고 향긋한 바질과 마리네이드 토마토가 어우러진 정통 나폴리 스타일의 ‘마르게리타 피자’로 구성돼 에어프라이어에 조리하기 쉬운 9인치로 출시됐다. 

이들 제품은 상하농원 내 파머스마켓과 온라인몰서 판매중이며, 출시 한 달 만에 3천개가 판매되었다. 또한, 온라인 판매 출시기념 이벤트로 ▲3종 세트 구매 10%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나아가 상하농원은 화덕피자 3종을 필두로 햄공방 소시지 핫도그, 치즈와 고구마, 계란 주먹밥, 부대찌개 등 농원 내 간편식(HMR)들을 대형마트와 다양한 채널로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또 CJ제일제당에서는 롯데리아와 함께 만든 '고메 불고기버거 피자'를 롯데마트를 통해 지난 18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롯데리아 불고기버거 전용 소스와 고소한 마요소스를 사용, K-버거 맛을 피자에 담은 게 특징. 여기에 불고기소스의 미트 토핑을 한입 크기로 썰어 올리고 피클은 잘게 썰어 양상추처럼 아삭한 식감을 살렸고, 

도우는 '3단 발효 숙성'기술을 통해 부드럽고 쫄깃한 맛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식품도 지난 11일 36겹 크로와상 엣지가 돋보이는 프리미엄급 '크로엣지 피자' 3종을 내놨다. 미트칠리 토마토, 콰트로치즈 웨지포테이토, 스위트 애플크럼블 등 3종이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크로엣지'인데, 프랑스 대표 빵 '크로와상'과 피자의 끝부분 '엣지'의 합성어다. 

크로와상은 외식 피자에서 도우 옵션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인기 먹거리로 자리 잡으며 '크로플(크로와상+와플)', '크로핀(크로와상+머핀)' 등 다양한 디저트 메뉴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미트칠리 토마토’는 큼직한 햄 토핑과 미트 크럼블이 토마토 베이스의 매콤한 칠리소스와 조화가 일품이며, ‘콰트로치즈 웨지포테이토’는 통 크게 썬 국내산 웨지감자와 자연치즈로 맛을 냈다. ‘스위트 애플크럼블’은 사과소스와 사과다이스, 소보로 크럼블을 듬뿍 올렸다.
민경종 kosp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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