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대세 트렌드로 굳어지면서 전통적으로 가장 판매 비중이 높은 채널이었던 ▲대형마트와 ▲독립슈퍼의 점유율은 떨어진 반면에 ▲편의점과 ▲온라인 판매 비중이 상승커브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더해 또 다른 트렌드인 ‘구독경제’가 인기를 얻으면서 롯데제과가 이 같은 추세를 반영, 과자류 비대면 정기 구독서비스인 ‘월간과자’를 론칭해 인기를 얻은 점도 가세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국내 과자 판매실적은 어떠한 사이클을 그려왔고 지난해 기준 상기 4개 주요 판매채널의 점유율은 어떠한 변화가 있었을까?
지난해 3조6997억 팔아 전년비 4.5%↑..최근 6년 동안 연평균 3.3% 꼴로 성장
먼저 최근 5년간 국내 제과시장규모 추이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aTFIS, 유로모니터 기준)에 의거해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 과자시장 규모는 약 3조6997억 원으로 2016년 3조1719억 대비 5278억이 늘어 약 16.6% 성장했다. 연평균 3.3%씩 증가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 판매 규모는 코로나19가 강타한 2020년 3조5404억 대비 약 1593억이 늘어 4.5%가량 성장해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1.2%포인트나 더 많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직장인의 재택근무와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이 늘어나면서 간식거리인 과자류를 찾는 손길이 늘어났고,
여기에다 업계의 최근 인기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 출시와 온라인 정기구독서비스 도입 등이 과자류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것이 제과업계의 판단이다.
더불어 이 같은 과자시장 상승세는 오는 2026년에는 약 3조9573억 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유로모니터 측은 전망하고 있다.
유통채널별 판매비중, 온라인과 편의점은 뜨고 마트·독립슈퍼는 뒷걸음
이처럼 코로나19 장기화가 야기한 비대면 소비 트렌드로의 변화는 과자 제품을 판매하는 주요 유통 채널별 실적에 ‘희비’를 불러 일으켰다.
종전 최대판매처 1, 2위에 랭크됐던 대형마트와 독립슈퍼의 영향력은 감소한 반면에 소비자 접근성이 최대 강점인 편의점과 온라인판매는 증가세를 기록한 것.
특히 온라인채널 판매 점유비중 신장세가 눈에 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들 4개 채널의 유통비중을 전년도와 비교해 보면 대형마트가 2020년 49.7%에서 지난해는 48.8%를 기록해 0.9%포인트 하락했고 이어 독립슈퍼도 22.0%에서 21.7%로 0.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에 3위 편의점 비중은 2020년 18.2&에서 지난해 18.5%로 0.3%포인트, 또 온라인 비중은 5.6%에서 6.2%로 0.6%포인트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코로나 감염 위험성에 대한 우려로 오프라인 매장인 마트와 슈퍼는 떨어진 반면에
상대적으로 덜 붐비고 접근성이 용이한 편의점과 온라인채널에서는 전용세트 출시와 모바일 선물쿠폰이 보편화되면서 판매 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업계와 aT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올해는 국내 과자시장이 얼마만큼 성장하고, 또 유통채널별로는 어떠한 성적표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