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최근 최저임금 인상으로 중소·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커지면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중심 성장'의 기조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1일 국회에서 최저임금 정책과 주 52시간 정책에 대해 속도조절을 해야한다고 말해 소득중심 성장 정책에 대한 수정 가능성을 암시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대기업 중심의 우리 경제구조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이명박, 박근혜 정부 10년 사이 대기업과 근로자, 그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가 심화되면서 저성장과 경제침체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경제구조의 틀을 조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힘을 받고 있다. ■ 최근 5년, 상장사 영업이익증가율 69%, 근로자 명목임금 증가율 13% 이러한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과거 정부가 펼쳐 온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으로 국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근로자, 자영업자, 중소상공인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장사들의 최근 5년 영업이익 증가율은 69%에 달하는 반면, 근로자의 임금 인상률은 같은 기간 13%에 그치고 있다. 최근 반도체 부문의 이익증가로 기업 이익
[산업경제뉴스 강민구 기자]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부담이 커진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부와 함께 국세청도 이들의 세무부담을 축소 하고 세정을 지원하는 대책을 16일 내놨다. 국세청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제활력을 제고해서 국민경제에 온기를 확산"하겠다며, 각종 세제지원 대책을 마련했다. 이날 대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내수부진, 고용위기, 지역경제 악화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자영업자에게 납부기한 연장, 징수 유예 등 세금 납부 유예를 실시한다. 2017년 2분기 기준 14만5천명, 3.1조를 2018년 2분기로 납부유예하며, 매출액이 20% 이상 감소한 업체에게는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적극 대응한다. 이밖에도 폐업한 사업자가 사업을 재개하거나 취업할 경우, 체납액 3천만원까지 납부의무를 면제한다. 국세청은 이에 해당하는 납세자가 7월말 현재 473명이며 체납액은 72억원으로 집계하고 있다. 또, 예금, 보험금, 매출채권 등에 대한 압류유예, 압류해제 등 체납처분도 유예한다. 국세청은 또, 내년 말까지 569만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중 519만 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유예하고, 신고내용도 확인하지 않는다. 단, 탈세제보 등을 통해 명백
[산업경제뉴스 김소산 기자] LG화학이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수산화 리튬’을 대량으로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난 14일, 중국 쟝시깐펑리튬社 와 총 4만8천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4만8천톤 규모는 고성능 전기차 (한 번 충전으로 320km이상 주행 가능) 기준 약 10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LG화학은 6월에도 캐나다 네마스카리튬 과 총 3만5천톤의 수산화 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한 적 있다. 두 계약을 합쳐 총 8만3천톤의 수산화 리튬을 공급받게 됐으며, 이는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17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으로 LG화학은 수산화 리튬의 안정적인 수급 체계를 확보했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가 성능 개선 및 원가 절감을 위해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높이고, 값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용이한 수산화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용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포함, 리튬·코발트 등 원재료 확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면서 ‘원재료 → 전구체 및 양극재 → 배터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기상 관측 이래 최고의 폭염을 맞은 올 여름. 기업들은 건물 밖에서 일해야 하는 직원들의 건강과 사기 진작을 위해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작업 특성상 건물밖에서 일해야 하는 주유소 직원들을 위해 전국에 퍼져 있는 주요소에 수박을 배달한 회사가 있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는 말복을 앞둔 지난 14일 전국 2400 여 개 주유소와 충전소에 수박을 배달했다. 각 지사 영업 담당이 시원한 냉장 수박을 가지고 주유소를 찾아 폭염 속에 고생하는 주유소 직원들의 갈증을 풀어 주며 더위를 식혔다. 회사가 진행한 '수박 응원'에 서울 도곡셀프주유소 최재희 소장은 “영업 담당도 더울 텐데 손수 배달까지 해줘 무척 고맙다”며 “폭염도 곧 물러갈 테니 함께 힘 내자”고 환화게 웃었다. 이밖에도 회사는 하절기 안전보건을 위해 공장 곳곳에 간이 쉼터를 추가 설치했다. 또, 회사와 협력업체 임직원들에게도 미숫가루, 아이스크림, 수박, 포도당 등을 주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특히, 전담 간호사가 폭염 속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건강 상태를 상시 확인 하고 비상 시 응급 조치를 하도록 해서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SK㈜ C&C가 세계 최대 규모 생명보험기업 AIA그룹의 한국법인과 손잡고 빅데이터 기반 건강관리 서비스를 출시한다. SK㈜ C&C(사업대표 사장 안정옥)는 AIA생명(대표 차태진)·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AIA Vitality X T건강걷기’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협약을 지난 14일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SK㈜ C&C는 작년 11월 AIA생명과 ‘AIA Vitality’의 한국형 모델 개발을 위한 파트너십 체결 후, 사용자 신체 특성·생활 습관·건강 정보 등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플랫폼 설계·개발은 물론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안정적인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특히 오는 24일 출시될 ‘AIA Vitality X T건강걷기’ 서비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은 대표적인 헬스&웰니스 프로그램인 ‘AIA Vitality’ 프로그램에 SK㈜ C&C의 ICT 융합 기술을 접목, 한국인의 생활 및 소비 패턴을 반영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으로 탈바꿈된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SK㈜ C&C는 향후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브릴을 접목해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중국 철강의 과잉공급으로 폭락했던 국제 철강가격이 상승하면서 포스코가 올 상반기 3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이익을 내며 활짝 웃은 반면 현대제철 등 다른 철강사들은 여전히 시무룩한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한다. 포스코와 달리 냉연제품을 만드는 철강사들은 포스코가 생산한 열연강판을 사서 써야 하는데 국제철강가격이 오르자 포스코도 국내에 공급하는 열연강판 가격을 따라 올렸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의 저가공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추진해 온 철강사들은 오랜만에 맞은 철강산업 회복국면에서 포스코만 혼자 이익을 내고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 포스코, 제품가격 상승에 철광석가격은 하락...4분기 연속 1조 클럽 등재 포스코는 올해 2분기 매출 16조833억원, 영업이익 1조2523억원을 실현하며 4분기 연속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당기순이익은 6366억원을 실현했다.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매출은 호황때인 2014년보다는 다소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7400억원을 기록해 7년만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철강가격이 급락했던 2015년 3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6582억원 적자회사가 됐던 수모를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지난 2분기 국제유가 상승으로 다른 정유사들의 이익이 급증한 가운데 현대오일뱅크만 이익이 감소하는 실적을 냈다. 미미한 감소지만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실적개선에 대한 의지를 높였고 지난주 그동안 거액을 투자한 고도화 시설 중 일부를 완공했다. 다음달 까지 나머지 시설이 마무리되면 연간 1400억원의 마진 개선효과가 기대되면서 현대오일뱅크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정유사들의 관심이 높아진다. 현대오일뱅크(대표 문종박)는 정유분야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총 80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 중 2400억 원이 투자된 SDA (Solvent De-Asphalting, 일산 8만 배럴) 공정을 완공했다고 12일 밝혔다. 2017년 2월부터 시작된 SDA 건설 작업에는 연 인원 27만 명이 투입됐다. 정유설비에서 생산되는 잔사유에서 아스팔텐 성분을 걸러내는 공정이다. 아스팔텐 성분은 고도화 공정주1에 투입되면 경질유로 전환되지 않고 숯덩이로 변한다. 숯덩이로 바뀐 아스팔텐 성분은 고도화공정에 쓰이는 촉매에 달라 붙어 촉매 수명을 단축시키고 경질유 생산 수율을 감소시킨다. 이번에 완공된 시설은 잔사유에 프로판, 부탄, 펜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BQ가 오는 10월 개최하는 ‘BBQ-SBS 슈퍼콘서트’에 최정상급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총 출동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차로 출연이 확정된 스타들을 공개했다. 10일 BBQ는 이번 콘서트에 국내외 대세 보이그룹 워너원과 새로운 음원 강자로 떠오른 걸크러쉬 대명사 블랙핑크, 신선한 매력을 앞세워 ‘청량돌’로 급부상한 세븐틴 등 3개 팀의 출연이 확정됐다고 밝혔다.이들은 오는 10월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슈퍼콘서트에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당일 공연장에는 국내는 물론 중국, 대만, 동남아 등에서 모두 4만 명의 관객도 운집할 것으로 전해진다. BBQ-SBS 슈퍼콘서트에는 모두 11개 팀의 최정상급 케이팝 스타가 출연하는데, 오는 15일 2차 출연진이 발표되고 이어 최종 출연진은 다음달 1일 확정 공개될 예정이다. 1차 출연진이 확정된 10일 공연 관련 티저 스팟 영상도 BBQ 공연이벤트 페이지와 BBQ 공식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비비큐는 지난 6일부터 콘서트 티켓을 무료 증정하는 추첨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번 이벤트에는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식음료 뷰티업계를 중심으로 한 소비재기업들이 요즘 잘나가는 자사 인기 제품에 대한 판매량 공개를 통한 홍보전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10일 유통가에 따르면 다양한 유통기업들이 자사 인기 제품의 판매량을 공개하는 일종의 '뉴메릭마케팅' 열풍이 해를 거듭할수록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 수년전부터 적극 활용돼온 ‘뉴메릭(숫자)마케팅’은 브랜드나 제품에 고유의 숫자를 부여해 그 특성을 암시하거나, 또는 해당 제품의 판매량을 알리는 기법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이중 판매량 공개는 해당 제품이 소비자사이에서 인기라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자연스런 제품 홍보는 물론, 그 제품을 몰랐던 소비자들에게는 호기심을 자극시켜 구매로 이어지게 하는 일석이조 효과까지 기대해 볼 수 있어 이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끊임없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유통가에서 전해온 관련 소식을 모아봤다. 롯데제과 빙과 신제품 2종, 출시 보름만에 150만개 판매 롯데제과는 자사 빙과 신제품 2종인 ‘인투더망고바’, ‘스키피바’가 출시 보름만에 150만개의 판매고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선보인 빙과 신제품 중 가장 빠른 판매속도로,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소위 정유빅4로 불리는 정유사들의 영업이익 추이를 보면 두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분기마다 증가와 감소가 큰 폭으로 달라지는 '들쑥날쑥'한 실적을 낸다는 것과 그러한 들쑥날쑥한 움직임의 방향이 네 회사 모두 똑같다는 것이다. 이번 2분기에도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38%나 증가했지만, 한 분기 전인 지난 1분기에는 27% 급감했었다. 지난해에도 네 회사 모두 3분기에는 이익이 142%나 급증했지만, 바로 한 분기 전에는 57%나 감소한 실적을 보였었다. 이렇게 이익이 큰폭으로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회사들이 모두 똑같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우리 정유사들의 사업구조가 국제유가에 그대로 노출돼있기 때문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 유가 하락시 수 천억원 적자...상승시 수 천억원 흑자 유가 변화에 취약한 우리 정유사의 사업구조는 지난 2014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하자마자 회사 마다 수 천억원의 손실을 내며 유가에 취약한 구조를 그대로 드러냈다. 2014년 후반,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SK이노베이션은 4분기에 곧바로 4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올해 최저임금이 2017년 6470원 대비 16.4% 오른데 다 내년에도 10.9% 인상된 8350원으로 확정되면서 외식업계의 최저임금 발 인건비 파고 돌파 전략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부 업체들을 중심으로 매장에 식재료를 공급할 때부터 최대한 손이 덜 가도록 완제품 형태로 제공하거나 매장 무인화를 위한 시스템을 적극 도입하는 등 인건비 절약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가뜩이나 외식소비 침체로 매출 감소에 시달리고 있는데다가, 최저 임금 발 인건비 상승에 매장 임차료 상승, 식자재 가격 상승 등 4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이 같은 전략들을 도입하려는 업체들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완제품 공급으로 점주 일손 덜거나 로봇카페, 무인주문기 설치 활발 곱창 프랜차이즈 ‘곱창고’는 완제품을 가맹점에 공급하는 이른바 원팩시스템을 통해 점주들의 인건비 부담 경감에 나서고 있다.곱창 손질은 직접 손으로 해야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매장에서 작업할 경우 이를 담당하는 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곱창고는 자체 공장에서 곱창 손질과 함께 바로 매장에서 조리를 할 수 있는 형태로 식재료를 제공하
[산업경제뉴스 김대성 기자] 낮 기온이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 속에서 냉방가전의 판매량이 폭팔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프라이스킹은지난 7월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한 리서치 업체는 지난 7일, 실외기가 필요 없는 1인 가구용 이동식 소형냉방 가전 판매량은 지난 6월 첫째 주보다 7월 넷째 주 판매량이 6배나 이상 증가한 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자랜드 관계자는 “예상보다 심각한 폭염에 구매를 생각하지 않았던 소비자들도 에어컨 구매에 나선 것” 이라고 분석하면서 “이 속도면 작년 전체 에어컨 판매량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기상청은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하는 등 전국이 연일 폭염에 휩싸이는 가운데 지난달 28일에는 경산시 하양읍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40.5℃라는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의 경우 서울은 39.6℃로 기상 관측 이래 111년만에 최고기온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고, 동대문관측소에서 측정한 기록은 40.3%라고 밝혔다. 기상자료개방포탈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7월 평균최고기온은 1908년에는 27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언제부터인가 매년 여름이면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물잔치를 벌이는 모습이 수시로 발견되고 있다. ‘워터밤’, ‘흠뻑쇼’ 등 연예인들의 공연을 즐기며 수백톤의 물을 만끽하는 이 모습은 가히 여름의 상징과도 같은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EDM 음악과 함께 쏟아지는 수백 톤의 물줄기는 열기를 식히고, 도시를 축제의 장으로 바꾼다. 일견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해 보이는 장면이지만 그 화려한 물의 향연 뒤에는 점점 더 마르고 있는 대한민국의 암울한 현실이 있다. 기후 위기와 가뭄으로 마르고 있는 저수지와 물 부족에 시달리는 농민들이 바로 그것. 타들어가는 농심과 환호하는 젊음의 앙상블을 바라보는 시선에 착잡함만이 깃든다. ◆ 공급 제한 나선 강릉, 일부 지역에서도 초기 가뭄 발생 지난 7월, 집중 호우로 인해 발생한 전국적 피해를 떠올려본다면 잘 상상이 가지 않지만 2025년 여름은 의외로 가뭄으로 인한 균열이 군데군데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일, 역대급 여름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시가 물 공급 제한에 들어갔다. 대상은 주문진·연곡·왕산 등 외곽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 계량기 50% 잠금 조치가 시행된 것. 그조차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때 시대의 유행처럼 여겨지던 ESG를 둘러싼 기류에 심심찮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미국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금융 정책의 급격한 조정으로 인한 파장이 글로벌 ESG 시장 전반에 구조적인 불확실성을 불러온 것이다. 더 심각한 건 트럼프 정부의 노골적인 반(反)ESG 기조가 세계적 흐름을 뒤흔들면서 탈(脫)탄소 투자의 마지막 보루로 평가받던 유럽에서조차 ESG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심심찮게 등장하는 ESG 후퇴론의 근거인 셈이다. 이런 일련의 사태들이 ESG 후퇴론에 힘을 싣고 있지만 한번 터진 거대한 물꼬가 진압될 것이라는 발상은 오해에 가깝다. 2023년 MSCI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관 투자자의 74%가 ESG 성과를 장기투자의 핵심요인으로 평가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핵심적인 평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 비용만 증가시키고 실질적 성과는 없는 ESG 최근 들어 ESG 후퇴론을 입에 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장 주된 이유는 달라진 미국의 행보에 있다. 미국의 재채기 한 번에 독감을 앓아야 하는 세계 각국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2024년 대한민국의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 9,158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잠정치보다 약 1,419만 톤 줄어든 수치로 2% 감소한 것이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4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대비 줄어든 온실가스량이 반가운 대목이지만 아쉬움 역시 존재하는 결과다.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약 2억 톤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때문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매년 3.6% 이상 감축해야 목표량에 도달할 수 있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 부문 배출량이 오히려 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수송, 냉매 부분의 정체 현상 역시 꺼림직함을 더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전환 없이는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 산업·수송·냉매 부문이 만든 탄소 정체 구간 조속히 벗어나야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단연코 산업 부문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그의 향방에 따라 온실가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WWF(세계자연기금)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속개 회의(INC-5.2)가 협상 결렬로 마무리된 데 깊은 실망감을 표명했다.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대다수 국가들이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협약 체결 의지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합의(consensus)’ 중심의 협상 방식이 걸림돌이 돼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WWF는 이러한 절차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WWF 글로벌 플라스틱 정책 책임자이자 WWF의 INC-5.2 수석 대표인 ‘자이나브 사단’은 “이번 제네바 회의 결과는 지역사회, 과학자, 기업 및 시민 모두가 원했던 결과와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결말”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대다수 국가가 법적 구속력을 갖춘 강력한 협약을 지지했지만, 소수 반대국과 ‘합의(consensus)’ 중심의 절차가 이를 무산시켰다”며 “이제 각국 지도자들은 소수 국가의 반대를 넘어, 대다수 국가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민혜 한국WWF 사무총장은 이번 협상 결렬에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 미국법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후원한다. 경축식은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개최되며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 거주 한인들이 참석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한인 이민자들이 중심이 된 미주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꼽힌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12년 독립운동 단체 ‘대한인국민회’를 조직하고 이듬해 ‘흥사단’을 창립하는 등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발한 국권 회복 활동을 펼쳤다. 이번 경축식에는 해외에서 유일하게 생존 중인 이하전 애국지사가 경축식 명예 대회장을 맡는다. 지난해 빙그레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이하전 지사를 찾아 나라를 위한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의 일환으로 맞춤 한복 세트를 포함해 감사패,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빙그레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듣는 광복’을 시행했다. ‘처음 듣는 광복’은 AI기술로 광복의 함성을 재현하여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리는 캠페인으로 공개 이후 도합 9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최근 한국을 덮친 물폭탄은 갖가지 피해를 야기시키며 환경을 더럽히고 있다. 침수된 주택, 떠내려간 비닐하우스, 망가진 축사 등 집중호우가 할퀴고 간 상흔은 너무도 선명하다. 이는 비단 육지에서만 발견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 바다 역시 집중호우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과 하천을 따라 흘러든 쓰레기들이 해안가를 뒤덮으며, 어업과 생태계, 관광지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인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 단순히 보면 미관상의 문제에 불과하달 수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렇게 바다를 메운 쓰레기는 결국 해양 생태계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에까지 심각한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처럼 집중호우로 밀려온 다량의 쓰레기 사태는 일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평상 시의 바다 역시 심각한 쓰레기 문제에 시달리고 있기는 별반 다를 바 없다. 이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필연적으로 생태계 파괴와 수산업 피해, 관광지 이미지 훼손, 그리고 인간 건강까지 위협받게 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바다 위를 떠도는 쓰레기를 방치할 수 없는 이유다. ◆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 연간 9만톤 육박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는 연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월스트리트 투자마스터 월가쇼크브리핑’으로 유명한 서재익 박사가 한국ESG위원회 회장에 재취임하며 한국 ESG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재취임 기자회견에서 "ESG 2.0 시대를 열어 한국을 아시아 ESG 허브로 만들겠다"며 향후 비전을 제시한 것. 이로써 서 박사는 2023년 한국ESG위원회 창립 초대 회장을 맡아왔으며, 이번 재취임으로 한국 ESG 정책과 기업 경영의 나침반 역할을 계속하게 됐다. 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SG 경제학(ESG Economics)'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창시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나금융투자 전무 출신으로 월스트리트 투자마스터로서의 실무 경험과 한국항공대 경영학 박사, 연세대 경제학 석사 등 탄탄한 이론적 배경을 겸비했다. 또한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주한 뉴질랜드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특히 영연방 국가들의 경제인 및 상공인들과 폭넓고 견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인물이다. "숫자 너머의 진실, 위기 뒤에 숨은 기회를 해부하는 남자"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서재익 박사는 전통 경제학이 놓치고 있던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정량화하여 경제 분석에 접목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