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는 ‘가심비’ 트렌드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 끼를 먹더라도 제대로 먹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제품 선택의 기준이 맛과 품질, 성분, 편의성 등으로 세분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도 날로 고급화되는 소비자 취향에 발맞추려는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해 채식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한국형 채식 스타일 제품부터
세계 각지의 카레 맛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카레와 막걸리, 영양 간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리미엄 전략을 장착한 먹거리를 줄줄이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세계 각지의 맛 살린 이색 카레!..오즈키친 월드퀴진 카레 인기
집에서도 고급화된 메뉴를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오뚜기는 기존 카레와 다른 세계 각지의 카레 맛을 담은 ‘오즈키친 월드퀴진 카레’를 선보였다.
카레 시장을 선도하는 오뚜기만의 노하우로 만든 3분 카레의 새로운 라인업으로 쇠고기, 닭가슴살, 닭다리살, 게살 등 풍성한 원물과 현지의 향을 담은 향신료가 조화를 이룬다.
▲비프코르마 ▲치킨마크니 ▲치킨마살라 ▲푸팟퐁카레 등 4종으로 출시됐으며, 이중 오즈키친 ‘비프코르마’는 캐슈넛과 크림을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살리고 큼직한 뉴질랜드산 소고기를 더했다.
‘치킨마크니’는 국산 닭가슴살과 토마토와 버터의 맛을 오롯이 즐길 수 있고, ‘치킨마살라’는 큼직한 닭가슴살과, 토마토, 향신료의 상큼한 맛이 특징이다. 또 코코넛 크림과 게살이 어우러진 고소한 맛의 ‘푸팟퐁카레’는 스크램블드에그와 게살의 부드러운 식감까지 즐길 수 있다.
■ 지평주조, 프리미엄 막걸리 ‘푼주(PUNJU)’ 3종 출시
한국 술 문화 기업 지평주조는 선조들의 주조 방식에 현대적인 제조공법을 접목시킨 프리미엄 막걸리 3종을 선보였다.
‘석탄주’, ‘부의주’, ‘백화주’ 총 3종으로, 재료에서 오는 자연 감미와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 이중 ‘석탄주(惜呑酒)’는 ‘그 향과 맛이 너무 좋아 입에 머금고 차마 삼키기 아까워 탄식한다’라는 의미에서 비롯된 술로, 가벼우면서도 자연적으로 나오는 탄산감이 식전과 식사 중에 입 안을 정리하기에 좋다.
알코올 도수는 일반 막걸리보다 약 2배 이상 높은 12도로, 은은한 단맛과 산미, 단정한 바디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또 ‘부의주(浮蟻酒)’는 발효 시 떠오르는 찹쌀의 모습, 음식과 어우러지는 술의 텍스쳐가 모두 ‘하늘에 뜬 구름’과 같다고 해서 이름이 붙어졌다. 알코올 도수 8.5도이며 부드러운 목넘김과 잔잔한 여운의 단 맛으로 식전, 식중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리는 만능 술이라고 할 수 있으며,
‘백화주(百花酒)’는 알코올 도수 8.5도로 술병을 따면 ‘꽃으로 가득한 뜰의 향기처럼 신선한 향취’가 느껴진다. 풍성하고 기분 좋은 단 맛을 자랑해 따로 마시거나 마지막 디저트와 함께 마시기 제격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 롯데제과, ‘파스퇴르 킨더밀쉬’ 무항생제 원유로 업그레이드
롯데제과는 생우유 섭취를 앞둔 영유아나 부족한 영양 성분 보충이 필요한 성장기 아이를 위한 영양간식 ‘파스퇴르 킨더밀쉬’를 리뉴얼해 지난 17일 출시했다.
킨더밀쉬는 독일어로 '어린이 우유'라는 뜻이다. 생우유 대비 단백질 양을 낮춰 편한 소화를 돕고, 성장에 필요하지만 생우유만으로 부족할 수 있는 다양한 영양분을 함유한 어린이용 가공유다.
파스퇴르 킨더밀쉬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기존 원유를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은 목장에서 집유한 원유로 업그레이드 한 것이 특징. 했다.
먼저 파스퇴르 킨더밀쉬 1단계는 돌(12개월) 이후 생우유로 넘어가기 전인 영유아에 맞춰 두뇌, 시력의 구성성분인 특허 받은 식물성 DHA(특허번호: 10-1295390)를 적용했고, 만 2세(24개월)부터는 식물성 DHA 햠량이 높은 파스퇴르 킨더밀쉬 2단계를 먹이면 된다.
파스퇴르 킨더밀쉬 2종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0%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번 리뉴얼을 통해 성장하는 킨더밀쉬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한국형 채식 즐겨보세요”..‘두수고방 컵밥·죽’ 8종 출시
오뚜기는 채식 레스토랑 ‘두수고방’과 함께, 채식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한국형 채식 스타일의 ‘두수고방 컵밥·죽’ 8종을 선보였다. 팥, 들깨, 버섯 등 다채로운 원료를 활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렸으며, 메뉴 선정은 물론 재료, 조리법까지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제품이다.
‘두수고방 컵밥’은 ▲산채나물 비빔밥 ▲버섯들깨미역국밥 ▲시래기 된장국밥 ▲모둠버섯밥 등 4종으로 구성됐고, ‘두수고방 죽’은 ▲수수팥범벅 ▲들깨버섯죽 ▲된장보리죽 ▲흑임자죽 등 4종으로 출시됐다.
■ ‘무설탕 디저트’ 뜬다… 롯데제과 ‘제로’, 풀무원 ‘아임리얼 프로즌’ 등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분을 차별화한 디저트 라인업도 화려해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5월 선보인 무설탕 디저트 브랜드 ‘제로(ZERO)’가 출시 한 달 만에 20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제품은 ▲과자류 3종(제로 초콜릿칩쿠키, 제로 후르츠 젤리, 제로 카카오 케이크) ▲빙과류 2종(제로 아이스콜라, 제로 아이스초코바) 등 5종으로 출시됐다.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과 말티톨을 사용했으며, 특히 ‘제로 후르츠젤리’와 ‘제로 아이스콜라’는 일반 제품 대비 열량을 각각 25%, 30% 가량 낮췄다.
풀무원식품은 프리미엄 냉동주스 ‘아임리얼 프로즌’을 내놨는데 정제수나 설탕 등을 넣지 않고 100% 생과일과 채소를 착즙한 ‘아임리얼’을 급속냉동해 신선함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이다.
‘아임리얼 프로즌’은 ▲‘아임리얼 프로즌 오렌지’ ▲사과, 비트, 당근을 갈아 넣은 ABC 주스를 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아임리얼 프로즌 ABC’ 등 2종으로 출시됐으며 특히, 착즙 직후 비가열 초고압 살균 공법(HPP)으로 제조해 원물의 맛과 향, 영양 손실을 최소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보다 심리적 만족감을 우선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하거나 차별화된 맛을 앞세운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며, “고급화 전략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