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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지부지 한국 수소경제, '수소굴기' 중국 보며 한숨만 내쉴 판

기술력만으론 부족해.. 한국 수소경제, 전략적 전환 시급 중국의 전방위 수소 생태계 구축, 한국에 협력 기회 열려

흐지부지 한국 수소경제, '수소굴기' 중국 보며 한숨만 내쉴 판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탄력을 받지 못하는 한국의 수소경제가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성장세를 견인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와 흥미를 끌고 있다. 중국석화(中国石化), 중국석유(中国石油), 국가에너지그룹(国家能源集团) 등 대형 국유기업의 주도하에 이뤄지는 중국 수소경제의 사례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5일 코트라가 분석한 중국 수소경제 현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트라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수소를 탄소중립 시대의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생산부터 저장·운송·활용까지 전주기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 반면, 한국은 기술력은 갖췄지만 생산 규모와 정책 추진력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어, 지금이야말로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 그레이에서 그린으로.. 두드러지는 중국의 수소 전환 로드맵 ‘수소 굴기’에 나선 중국이 그레이 수소 중심의 구조에서 그린 수소로의 대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이 발표한 ‘수소에너지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중국의 연간 수소에너지 생산 및 소비 규모는 3650만 톤을 초과하여 세계 1위를 기록하였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누적 설비 용량에서도 중국은 전 세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수소에너지 산업 규모 역시 2020년 1,870억 위안에서 2024년 3,720억 위안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2025년에는 4,500억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세는 단순한 산업 확대를 넘어, 에너지 패권을 향한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 과정에서 가장 눈에 띠는 부분이 그린 수소로의 전환 로드맵이다. 중국은 아직까지 석탄 기반의 그레이 수소 비중이 높지만, 그린 수소로의 전환을 위한 정책적·기술적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22년 발표된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계획(2021-2035년)’을 통해 2025년까지 그린수소 연간 생산량 10~20만 톤 달성, 배출량 100~200만 톤 감축, 연료전지차 보유량 5만 대 달성,수소 충전소 네트워크 기본적 구축을 천명한 바 있다. 다만 계획대로의 진척을 보이지는 못하고 있다. 2024년 기준 그린 수소 생산량은 3만 2천 톤에 불과하지만, 전년 대비 3.6% 증가하며 점진적인 확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수소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산시성, 간쑤성, 신장위구르자치구 등도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 지역은 풍부한 화석 및 재생에너지 자원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동부 수요지와의 연결을 위한 저장·운송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시성은 특히 동서 수소 공급망의 연결 거점으로서 전략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간쑤성과 신장은 풍력·태양광 자원을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 잠재력이 크다. ◆ 정책 드라이브로 속도 내는 중국, 한국은 여전히 제자리 산업 생태계 역시 빠르게 확장 중이다. 중국석화는 연간 100만 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갖춘 최대 수소 생산 기업이며, 중국석유와 국가에너지그룹도 각각 90만 톤, 80만 톤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태양광 선도 기업인 룽지그린에너지와 양광뎬위안 등도 그린 수소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민간 기업의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수소 생산뿐 아니라 저장 기술, 파이프라인 수송, 연료전지 응용 등 전방위적 확장을 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정책적 드라이브도 눈에 띈다. 2024년 발표된 ‘국가 에너지 공작 지도문서’에서는 수소에너지 산업의 고품질 발전 로드맵을 제시하며, 그린 수소 생산과 응용 분야를 중점 육성 대상으로 명시했다. 수소 충전소, 다원적 저장 기술, 파이프라인 수송 등은 장려 산업으로 포함되었고, 수소연료전지차와 전력-수소 융합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수소연료전지, 저장·운송 기술 등 핵심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소 생산량과 인프라 구축 면에서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수소차 보급률은 높지만, 그린 수소 생산 비중은 미미하고, 수소 충전소의 지역 편차도 심하다. 정부의 수소 로드맵은 존재하지만, 중국처럼 전방위적이고 속도감 있는 추진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트라는 한국이 기술력에 안주하지 말고, 중국과의 기술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보다 앞서나가고 있는 중국이지만 한국과의 교류를 꺼려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한국 기업과의 연료전지 분야 협력이다. 한국의 연료전지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이며, 이를 중국의 대규모 수소 생태계와 접목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수소 굴기는 단순한 산업 육성을 넘어 미래 에너지 패권을 향한 전략적 행보다. 한국은 기술력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수소 생산 확대와 인프라 구축, 국제 협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수소는 더 이상 ‘미래의 에너지’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전략 자산’이다. 한국이 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과 함께 다양한 형태의 기술 교류 역시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지금 기준이라면 그 대상은 단연코 중국일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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