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27 (토)

  • 맑음동두천 -10.9℃
  • 구름조금강릉 -4.1℃
  • 구름조금서울 -7.9℃
  • 맑음대전 -7.3℃
  • 맑음대구 -4.3℃
  • 구름조금울산 -4.6℃
  • 맑음광주 -4.6℃
  • 맑음부산 -3.0℃
  • 흐림고창 -4.1℃
  • 흐림제주 2.0℃
  • 구름많음강화 -9.5℃
  • 구름조금보은 -9.7℃
  • 맑음금산 -8.0℃
  • 맑음강진군 -5.0℃
  • 맑음경주시 -4.8℃
  • 맑음거제 -1.9℃
기상청 제공

일본, 태양광 발전 규제 강화.. 재생에너지 방향성 두고 고심 또 고심

대규모 태양광 지원 중단, 환경·경관 보호 앞세운 정책 전환인가? 한국은 분산형 확대 전략.. 재생에너지 전환 두고 입장 갈린 두 나라

일본, 태양광 발전 규제 강화.. 재생에너지 방향성 두고 고심 또 고심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일본이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한다. 환경 훼손과 경관 파괴, 재해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신규 지원을 중단하고 법적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운영하는 영자신문 재팬뉴스(The Japan News)는 일본 정부가 메가 솔라 발전소 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과 재해 위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약 20개의 규제 방안을 담은 패키지를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재생에너지 전환의 중요성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 못지않게 환경과 경관 보호 역시 지켜야할 과업임을 천명한 셈인데 이번 발표가 분산형·지역사회 중심의 재생에너지 확대 전략을 통해 속도를 높이고 있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 대규모 발전 대신 환경 부담 적은 차세대 기술, 소규모 설비에 지원 집중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 과정에서 지켜야 할 숙제가 단순히 재생에너지 발전에만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3일, 관계 부처 장관 회의에서 관련 법률 개정, 모니터링 체계 강화, 신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지원 폐지 등을 포함한 조치를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법적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의무 환경영향평가 대상 기준을 기존 3만 킬로와트에서 낮추고, 평가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는 게 보도의 골자다. 이에 따라 정부 인증 기관이 향후 계획된 태양광 발전소가 관련 기술 기준을 사전에 준수하는지 확인하는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패키지에는 일본 최대의 습지인 홋카이도의 구시로 습원과 주변 구릉지의 제한 구역을 확대하고, 문화재보호법·경관법 등 관련 법률의 적용을 재검토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환경 보호를 위한 고민이 짙게 드러난 대목이다. 동시에 2027 회계연도부터 일본 정부는 출력 1,000킬로와트 이상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피드인 프리미엄 제도’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이 제도는 발전소가 생산한 전기를 시장가격보다 조금 더 높은 가격(프리미엄)을 붙여 판매할 수 있도록 보조하는 방식인데, 앞으로는 대규모 설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대신 환경 부담이 적은 차세대 기술과 소규모 설비에 지원을 집중한다. 예컨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같은 차세대 소재나 주택용 태양광 시스템에는 인센티브를 확대해, 대규모 발전소 대신 분산형·친환경적 발전을 장려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대규모 발전소 지원을 줄이고 소규모·차세대 기술에 힘을 싣는 것은 단순한 정책 변화가 아니라 지난 10여 년간의 흐름을 되짚은 결과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국 곳곳에 메가 솔라 발전소가 잇따라 건설되었고, 2012 회계연도에는 당시 민주당 정권이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전력회사가 재생에너지 생산자가 만든 전기를 시장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하는 지원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현재 태양광 발전이 국가 전체 전력 생산의 약 10%를 차지하게 되면서, 정부는 해당 지원 제도를 재검토했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라는 본래 역할을 어느 정도 수행했다고 결론지은 결과가 이번 제도 도입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분산형 확대에 공들이는 한국, 일본 행보에 촉각 곤두 세워 이번 일본의 정책 전환을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재생에너지 확대 방식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일본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일본과 달리 대규모 억제보다는 분산형 확대에 방점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햇빛소득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2,500개 마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해 농촌 소득을 높이고 주민 참여형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밖에도 난방·냉방 분야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35년까지 350만 대의 열펌프를 보급할 계획이며, 2038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121.9GW로 확대해 현재의 네 배 이상으로 늘리는 목표도 세우는 등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어느 것이 정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양국의 접근법이 너무도 상이한 것만은 분명하다. 두 방식 모두 뚜렷한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프로젝트 억제와 환경·경관 보호를 우선시하는 보수적 접근으로 대변되는 일본의 정책은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환경 보존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반면 한국의 전략은 빠른 확대를 가능하게 하지만 지역 수용성과 안정적 관리가 관건이다. 눈여겨 볼 것은 두 나라의 정책 차이가 단순히 국내 에너지 전략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본과 한국 모두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기후 대응과 직결된다. 일본의 규제 강화는 환경 보존과 안전을 중시하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지만, 재생에너지 확대 속도가 늦춰질 경우 국제적 감축 목표 달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반대로 한국은 빠른 확대를 통해 국제사회에서 ‘재생에너지 전환 선도국’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지만, 주민 수용성과 안정적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정책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다. 또한 글로벌 시장 경쟁도 중요한 변수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같은 차세대 기술은 일본과 한국 모두가 주목하는 분야로 기술 선점 여부가 향후 에너지 산업 경쟁력에 직결된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일본은 대규모 억제를 통해 차세대 기술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고, 한국은 분산형 확대와 병행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동아시아가 세계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결정짓는 요인이 될 것이다. 일본의 행보를 눈여겨보아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유통·식품

더보기
“소스~라치게 놀랄 맛!”...굽네치킨, ‘추추 치킨 스테이크’ 제안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오븐요리 프랜차이즈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오븐구이 기술력과 소스 경쟁력을 한층 확장한 신제품 ‘추추 치킨 스테이크’를 출시했다. ‘굽네 장각구이’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븐치킨 라인업을 확장하는 또 하나의 메뉴로 기대가 모아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앤푸드에 따르면 이번 추추 치킨 스테이크는 오븐에 구워 기름기는 줄이고,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촉촉하게 퍼지는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한 메뉴다. 특히 감칠맛과 새콤달콤함이 입안 가득 조화를 이루는 특제 스테이크 소스와 버터가 어우러져 더 깊고 부드러운 치킨 스테이크의 풍미를 즐길 수 있다. 제품 슬로건인 ‘소~스라치게 놀랄 맛의 한방!’이라는 표현처럼, 한 번 맛보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소스가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신제품은 1회 주문 시 추추 치킨 스테이크 2세트, 1.5세트, 1세트, 맛보기 추추 등 다양한 주문 옵션을 마련한 점이 눈에 띈다. 혼자 먹기에도 넉넉하고, 둘이 나눠 먹기에도 부족함 없는 양이다. 인원 수나 식사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합해 주문할 수 있어, 혼자 즐기는 식사부터 여럿이 함께하는 자리까지 폭넓

금융·회계

더보기
BNK경남은행,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수상...“녹색금융 활성화 기여”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BNK경남은행이 27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 ‘2025년 녹색경영 및 녹색금융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6월 600억 원 규모로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해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인데, ESG 한국형 녹색채권 발행 자금은 액화수소 저장 및 공급 사업과 제로에너지 건축물 신규 건설 사업에 지원됐다. BNK경남은행은 채권 발행을 위해 기후에너지환경부의 한국형 녹색채권 가이드라인(K-Taxonomy) 등에 부합하는 ESG채권 관리체계를 사전에 수립하고 외부 신용평가기관의 적합성 검토를 받아 적격성과 투자자 신뢰도를 높였다. 자금시장그룹 최우석 상무는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 등 지속가능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목적으로 ESG 한국형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도 녹색금융 투자와 ESG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BNK경남은행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수상으로 받은 포상금 500만 원(온누리상품권)과 은행 자체 기부금 500만 원을 더해 총 1

Auto Motors

더보기
로터스, 2026 차세대 하이브리드 EV 핵심 기술 방향 공개...면면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로터스자동차(Lotus Cars)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026년 이후 출시 예정인 차세대 하이브리드 EV 모델의 핵심 기술 방향성을 공개했다. 전동화 전환기의 변화 속에서도, 브랜드 철학인 ‘가벼움·민첩함·레이스카 DNA’를 유지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장을 공식화한 것인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로터스자동차는 새로운 하이브리드 모델에 900V 기반 하이브리드 EV 아키텍처를 적용한다. 기존 하이브리드 시스템(300~400V)을 크게 넘어서는 초고전압 플랫폼은 전력 효율과 반응성을 극대화한다. 이를 통해 고성능 전기모터와 엔진이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로터스만의 하이브리드 퍼포먼스를 구현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최대 1,000㎞가 넘는 주행 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음도 밝혔다. 이는 장거리 운행 가능성과 충전 인프라 의존도 감소라는 실질적 편익을 제공함과 동시에 고성능과 실용성을 동시에 요구하는 글로벌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전략적 포지셔닝이다. EV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하이브리드가 제공할 수 있는 장점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로터스 특유의 레이스카

건설·부동산

더보기
“임금 따로 공사비 따로” 건설근로자 임금 체불 이제 그만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임금체불로 고통을 겪는 건설현장 근로자의 생계가 위협받는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팔을 걷어붙였다. 공공 발주 시 3000만 원 이상 공사도 임금과 공사비를 구분 지급하도록 한 것이 그것. 임금으로 쓰일 돈을 공사비로 전용하는 일을 사전에 막아 임금 체불이 발생할 여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건설경기 위축에 따라 건설업의 임금체불이 심화되고 있어 체불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임금비용의 구분지급 및 확인제’ 적용대상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공 발주 건설공사 규모가 기존 5000만원 이상에서 3000만원 이상으로 확대 시행된다. 이러한 내용은 4월 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건설근로자의 고용개선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담겼다. ‘임금비용의 구분지급 및 확인제’는 건설근로자의 임금체불 예방을 위해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발주하는 건설공사를 도급하는 자는 수급인에게 지급해야 할 임금에 해당하는 비용을 다른 공사비와 구분·지급하도록 하는 제도다. 지난 2019년 11월에 첫 도입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건설근로자의 고용안정을 강화하고 건설현장의 불합리한

Research & Review

더보기

배너
배너

배너

환경 · ESG

더보기


PeopleㆍCompany

더보기
빙그레, ‘2025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서 우수기업 선정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지난 2일 열린 ‘2025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에서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보전원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행사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과 모범 사례 공유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국민대회와 함께 사회 각 부문별로 탄소 감축 성과와 지속가능성, 사회적 확산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하는 ‘탄소중립 경연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국민대회는 지난 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됐으며, 빙그레는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한 탄소중립 경연대회에서는 주요 제품의 포장재 경량화와 재활용 등급 개선, 친환경 시설 전환 등 전사적 탄소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빙그레는 다년간의 포장재 개선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했다. 주요 아이스크림과 스낵 제품의 포장 필름 두께를 축소하고 음료 및 발효유 PET 용기 경량화를 적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