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강민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 허창수)는 19일 전경련회관에서 한국경영학회(회장 한상만 성균관대 교수)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전국 확산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업가정신이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을 위한 최고의 해법으로 인식하고, 기업가정신을 전국으로 확산하여 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개최되었다. "기업가정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지역균형발전 정착되어야" 허창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OECD 최하위권으로, 중고등학생들의 희망직업이 교사, 의사/간호사, 공무원이 상위권인 반면 기업인들은 중하위권에 불과하다”며 “기술의 발전으로 아이디어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시대가 되면서 젊은 창업자들의 성공사례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 기업들이 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바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정신”이라고 말했다.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기업가정신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지역에서 성공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지역균형발전이 정착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초기 창업자들의 기업가정신 뿌리를 찾고 차세대 기업가 양성해야"
[산업경제뉴스 강민구 기자] SK이노베이션이 폐기물을 자원화하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재생에너지 회사에 대한 투자를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은 생활폐기물을 가스화해 합성원유를 생산하는 미국 펄크럼 바이오에너지社에 2000만달러(한화 260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말 SK㈜도 친환경 ESG투자 측면에서 펄크럼에 국내 사모펀드와 5000만달러(약 600억원)를 공동투자한 바 있다. 합성원유란 석유 이외의 자원에서 인공적으로 만든 액체연료를 말한다. 이번 지분 투자를 계기로 SK이노베이션은 펄크럼과 손잡고 폐기물 가스화 사업의 아시아시장 진출을 검토한다. 펄크럼이 미국에서 생활폐기물 가스화를 통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인 만큼, 사업ㆍ기술협력을 통해 폐기물 가스화 사업의 차세대 기술개발 및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영역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폐기물 가스화는 폐기물을 연료로 바꾸는 기술 중 하나다. 산소를 주입해 고온ㆍ고압에서 폐기물을 분해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합성가스를 생산한다. 소각 대비 유해물질 배출이 적고, 변환된 합성가스로 합성원유, 메탄올, 수소 등 고부가제품을
[산업경제뉴스 강민구 기자] 동국제강이 중국 법인 DKSC(Dongkuk Steel China)의 지분 90%를 중국 강음 지방정부에 매각했다. 수익성 저하 사업 개편으로 동국제강 재무 구조가 개선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저가 범용재 위주의 중국 내수 시장이 ‘럭스틸(Luxteel)’ 등 고급화를 지향하는 동국제강의 사업 방향과 차이가 있고, 향후 시장성 및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판단했다. 지난해부터 중국법인 판매 중단, 사업다각화, 매각 등 다각도의 구조조정 방안을 적극 추진했고 최근 강음 지방정부에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DKSC는 2001년 설립 이후 지속적인 사업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K-IFRS 연결기준 DKSC 누적 손실은 700억원 규모다. 동국제강은 설비 열위 및 수익성 개선 여력 부재로 DKSC가 자생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인식하고, 매수자와 1년여의 협상 끝에 DKSC와 연합물류 유한공사 지분 90%를 약 970억원의 기업가치로 매각했다. 동국제강은 이번 매각으로 연결 손익 개선 효과 및 400억원 규모의 차입금 지급보증부담을 해소했다. 동국제강은 적자 사업 정리로 대외 신용도를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신규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의 ‘우유안부’ 캠페인 광고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칸 국제광고제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부문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수상한 우유안부 캠페인 광고는 우유안부 캠페인 수혜자들이 직접 출연한 점이 눈에 띈다.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를 기용하는 대신 ‘매일 받는 우유가 큰 위안이 된다’는 수혜자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 우유안부 캠페인의 취지와 역할을 알리고 기부 참여를 독려한 것. 즉, 우유를 통해 독거노인에게 안부를 전한다는 발상과 캠페인을 통해 일반 고객의 기부참여를 이끌었다는 점이 이번 수상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이다. 광고대행사 이노레드를 통해 이번 광고를 출품한 매일유업은 “국내 대기업이 칸 광고제에 투자하거나 참여해 수상하는 일은 있었지만 중견기업이 본상을 수상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번 수상이 우유안부 활동과 소화가 잘되는 우유가 더 많은 관심을 받고, 개인 후원자도 많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유안부는 매일유업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활동을 일컫는 말로,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사장 호용한 목사)은
[산업경제뉴스 강민구 기자] 현대오일뱅크(대표: 주영민)가 정유사 최초로 초소형전기차 판매중개사업에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국내 1위 초소형전기차 제조사인 쎄보모빌리티와 제휴해 주유소에 초소형전기차 ‘쎄보C’를 전시, 판매한다. 주유소에 전시된 차량은 누구나 자유롭게 둘러보고 탑승해 볼 수 있다. ‘쎄보C’는 완충 시 약 75km의 주행이 가능한 2인용 전기차로 국내 초소형 승용차 부문 점유율 1위 모델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우선 서울, 울산, 인천 등 전국 5개 직영주유소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향후 전국 직영주유소를 대상으로 사업장을 확대할 예정이며 온라인 판매중개사업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아직 초기 단계인 초소형전기차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출해 미래 판매채널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2021년 국내 신규 판매 전기차 약 10만대 중 초소형전기차 비중은 1%정도인 약 1200대에 불과하지만 향후 관련 시장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교통정체가 심하고 주차공간이 협소한 도심을 중심으로 개인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유통업체의 배송 차량, 지자체 관용 차량, 도심 관광 차량 등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화학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이 플라스틱 재활용 등 미래 유망 산업으로 꼽히는 순환경제 분야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프랑스 환경 전문기업 수에즈(SUEZ),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Loop Industriesᆞ이하 루프)와 함께 프랑스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수에즈 사옥에서 지난 7일(현지시각) 열린 이번 업무협약식에는 SK지오센트릭 나경수 사장, 수에즈 부사장 맥스 펠레그리니(Max Pellegrini), 루프 CEO 대니얼 솔로미타(Danniel Solomita)가 참석했다. 3사 경영진은 이번 협약을 통해 유럽 내 연간 7만톤의 재생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화학적 재활용 공장을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각 사의 보유 역량을 결집, 이번 프로젝트의 면밀한 검토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3사는 유럽 플라스틱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에 동등한 비율로 참여하는 것을 검토한다. SK지오센트릭은 약 60년간 화학공장을 운영한 노하우를 활용, 이번 유럽 재활용 공장의 운영을
[산업경제뉴스 강민구 기자] 이차전지 생산과 판매를 위해 기업들간 전방위적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15일 이차전지를 생산하고 있는 SK온과 이차전지 소재를 다루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차전지의 공급망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한 가운데, 글로벌 배터리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SK온과 리튬, 니켈, 양음극재, 리사이클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 전반을 다루고 있는 포스코그룹이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두 회사는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SK온 지동섭 대표이사와 포스코홀딩스 유병옥 친환경미래소재팀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식에서 양 사는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이차전지 원소재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에 이르기까지, 전체 밸류체인에 걸쳐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협력키로 했다. 양사는 또 SK온의 이차전지 생산에 대한 중장기 확장계획을 공유하고, 이에 따른 포스코그룹의 소재 확대공급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양사는 향후 실무그룹을 결성,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 △리튬, 니켈 등 원소재 부문 투자 △양극재 개발 로드맵 △음극재 공
[산업경제뉴스 강민구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8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를 방문해, 중견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중견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기업 및 경제단체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경제 6단체 중에서는 대한상의(5월 18일), 무역협회(5월 27일)에 이어 세 번째로 중견련을 방문했다. 방문은 마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사옥에서 오후 2시부터 30분간 진행됐다. 이자리에는 산업부에서 중견기업정책관과 중견기업정책과장이 참석했으며, 중견련 측에서는 최진식 회장, 유경선 부회장(유진그룹 회장), 정구용 부회장(인지컨트롤스 회장)이 자리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은 “국정 목표이자 시대적 당위인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의 성공을 위해 중견기업계의 총의를 바탕으로 정부, 국회와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소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고, 이창양 장관은 “중견기업은 『중소→중견→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사다리의 핵심 연결고리”임을 강조하며, “제도 개선과 R&D 혁신, 신사업 진출 지원 등을 통해 중견기업을 우리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서 "대통령 주재 '산업혁신
[산업경제뉴스 강민구 기자] 동국제강이 한국기업평가로부터 기업신용등급 평가 전망을 상향 조정 받았다.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한단계 상향 전망했다. 기존 동국제강 신용등급은 BBB0다. 조정 요인으로 ▲수익성 및 현금창출력 제고로 주요 재무지표가 개선 추세인 점, ▲롤마진 하락 폭이 제한되며 양호한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 ▲점진적인 재무안정성 개선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들었다. 한기평은 재무지표 개선의 근거로 영업수익성, 순차입급/EBITDA, 차입금의존도 개선을 꼽았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철강 시황 호조에 따른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으로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3월 말 연결기준 동국제강 순차입급/EBITDA는 1.6배이며 부채비율은 112.4%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 순차입금/EBITDA는 2.8배, 부채비율은 153.8%였다. 한기평은 동국제강이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마진 개선이 늦어질 수 있으나, 각국의 경기 부양책과 친환경 산업 성장 등으로 양호한 이익 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동국제강이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개발 및 환경 투자 등으로 투자 지출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나,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이하 전경련)와 대기업들이 고용률 70% 달성, 새로운 일자리 100만개 창출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전경련은 가칭 ‘선진 일자리위원회’를 신설해 기업들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각종 애로사항 발굴 및 개선방안 건의,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독려, 고졸·경력단절여성·청년·중장년 등 취업이 어려운 계층의 취업 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 사업의 첫번째 프로젝트로 K-ESG 얼라이언스 기업 9개사와 함께 자립준비청년들의 사회진출을 지원하는 '가치걸음'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 캠페인에는 KB금융, 롯데, 삼양그룹, 아시아나항공, 한화, 현대모비스, 포스코, 쿠팡, 퍼솔켈리코리아 등 9개사가 동참했다. 고용률 70%는 국민들이 고용시장의 훈풍을 체감할 수 있는 최소 기준으로, 새로운 100만개 일자리 창출도 병행한다. 인구 5천만명 이상의 OECD 국가 중 고용률 70%를 달성한 국가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기준 미국(71.4%), 영국(75.6%), 독일(76.7%), 일본(77.6%) 정도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2019년에 66.8%, 2021년에 66.5%를 기록했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대법원에서 임금피크제에 대해 고용법 위반이라는 판결이 나오자 재계가 즉각 반발했다. 대법원은 26일 시행 6년째를 맞은 임금피크제에 대해, 연령에 따른 차별이라며 위법하다고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노령화에 따른 고용 기회 확대를 위한 제도이며, 이미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있는 기업현장에서의 혼란과 임금 소송이 남발 할 것이라고 반발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신중하게 반영해달라고 입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은 판결이 내려지자 즉각, 추광호 경제본부장 명의의 논평을 언론에 배포했다. 전경련은 임금피크제는 급속한 고령화에 대응하여 고용 안정을 위해 노사 간 합의 하에 도입된 제도라며, 위법 판결은 기업 부담을 가중시키고 고용 불안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또, ‘고용상 연령 차별 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법’이 개정되어 2016년부터 정년이 60세 이상으로 의무화되면서, 동시에 노사에게 임금체계 개편에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의무화했다면서, 이에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도모하면서 기업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기업에서 임금피크제가 도입되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향후 관련 재판에서는 고령화
[산업경제뉴스 박진경 기자]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이 아닌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은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경제안보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 이하 전경련)는 23일 경제안보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안보TF팀’(팀장 류성원)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G2(美‧中)간 경쟁 격화‧지속으로 인한 경제안보시대 도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대변화에 신속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응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TF팀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확보 및 자원‧부품의 안정적 공급, 산업기술 유출 방지대책 마련 등 최근 경제안보 분야의 이슈에 대해 재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경제안보TF를 통해 경제계가 직접 공동 추진할 수 있는 공급망 개선과제를 발굴하고 정부에 기업들이 겪고 있는 공급망 관련 애로해소 건의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공급망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지닌 해외 소부장기업의 한국 투자유치를 위해 해외 IR행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은 주요기업들과 반도체 등 핵심분야의 부품‧소재 품목을 점검해 유치대상 목표기업을 선별하고, 이들 기업에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언제부터인가 매년 여름이면 수천, 수만의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물잔치를 벌이는 모습이 수시로 발견되고 있다. ‘워터밤’, ‘흠뻑쇼’ 등 연예인들의 공연을 즐기며 수백톤의 물을 만끽하는 이 모습은 가히 여름의 상징과도 같은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EDM 음악과 함께 쏟아지는 수백 톤의 물줄기는 열기를 식히고, 도시를 축제의 장으로 바꾼다. 일견 더할 나위 없이 시원해 보이는 장면이지만 그 화려한 물의 향연 뒤에는 점점 더 마르고 있는 대한민국의 암울한 현실이 있다. 기후 위기와 가뭄으로 마르고 있는 저수지와 물 부족에 시달리는 농민들이 바로 그것. 타들어가는 농심과 환호하는 젊음의 앙상블을 바라보는 시선에 착잡함만이 깃든다. ◆ 공급 제한 나선 강릉, 일부 지역에서도 초기 가뭄 발생 지난 7월, 집중 호우로 인해 발생한 전국적 피해를 떠올려본다면 잘 상상이 가지 않지만 2025년 여름은 의외로 가뭄으로 인한 균열이 군데군데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일, 역대급 여름 가뭄에 시달리는 강릉시가 물 공급 제한에 들어갔다. 대상은 주문진·연곡·왕산 등 외곽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으로 계량기 50% 잠금 조치가 시행된 것. 그조차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때 시대의 유행처럼 여겨지던 ESG를 둘러싼 기류에 심심찮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흐름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미국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금융 정책의 급격한 조정으로 인한 파장이 글로벌 ESG 시장 전반에 구조적인 불확실성을 불러온 것이다. 더 심각한 건 트럼프 정부의 노골적인 반(反)ESG 기조가 세계적 흐름을 뒤흔들면서 탈(脫)탄소 투자의 마지막 보루로 평가받던 유럽에서조차 ESG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심심찮게 등장하는 ESG 후퇴론의 근거인 셈이다. 이런 일련의 사태들이 ESG 후퇴론에 힘을 싣고 있지만 한번 터진 거대한 물꼬가 진압될 것이라는 발상은 오해에 가깝다. 2023년 MSCI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기관 투자자의 74%가 ESG 성과를 장기투자의 핵심요인으로 평가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핵심적인 평가 기준이기 때문이다. ◆ 비용만 증가시키고 실질적 성과는 없는 ESG 최근 들어 ESG 후퇴론을 입에 담는 이들이 늘고 있다. 가장 주된 이유는 달라진 미국의 행보에 있다. 미국의 재채기 한 번에 독감을 앓아야 하는 세계 각국의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2024년 대한민국의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 9,158만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잠정치보다 약 1,419만 톤 줄어든 수치로 2% 감소한 것이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2024년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년 대비 줄어든 온실가스량이 반가운 대목이지만 아쉬움 역시 존재하는 결과다.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앞으로 약 2억 톤을 추가로 줄여야 하는데 현재와 같은 페이스라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때문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매년 3.6% 이상 감축해야 목표량에 도달할 수 있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 부문 배출량이 오히려 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수송, 냉매 부분의 정체 현상 역시 꺼림직함을 더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구조적 전환 없이는 목표 달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 산업·수송·냉매 부문이 만든 탄소 정체 구간 조속히 벗어나야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단연코 산업 부문이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그의 향방에 따라 온실가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WWF(세계자연기금)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해 제네바에서 열린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 속개 회의(INC-5.2)가 협상 결렬로 마무리된 데 깊은 실망감을 표명했다.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대다수 국가들이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협약 체결 의지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합의(consensus)’ 중심의 협상 방식이 걸림돌이 돼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WWF는 이러한 절차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다. WWF 글로벌 플라스틱 정책 책임자이자 WWF의 INC-5.2 수석 대표인 ‘자이나브 사단’은 “이번 제네바 회의 결과는 지역사회, 과학자, 기업 및 시민 모두가 원했던 결과와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결말”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전 세계 대다수 국가가 법적 구속력을 갖춘 강력한 협약을 지지했지만, 소수 반대국과 ‘합의(consensus)’ 중심의 절차가 이를 무산시켰다”며 “이제 각국 지도자들은 소수 국가의 반대를 넘어, 대다수 국가의 요구를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민혜 한국WWF 사무총장은 이번 협상 결렬에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 미국법인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에서 주최하는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후원한다. 경축식은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청에서 개최되며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역 거주 한인들이 참석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한인 이민자들이 중심이 된 미주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꼽힌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1912년 독립운동 단체 ‘대한인국민회’를 조직하고 이듬해 ‘흥사단’을 창립하는 등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발한 국권 회복 활동을 펼쳤다. 이번 경축식에는 해외에서 유일하게 생존 중인 이하전 애국지사가 경축식 명예 대회장을 맡는다. 지난해 빙그레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이하전 지사를 찾아 나라를 위한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처음 입는 광복’ 캠페인의 일환으로 맞춤 한복 세트를 포함해 감사패,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을 전달한 바 있다. 한편, 빙그레는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 캠페인 ‘처음 듣는 광복’을 시행했다. ‘처음 듣는 광복’은 AI기술로 광복의 함성을 재현하여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리는 캠페인으로 공개 이후 도합 9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최근 한국을 덮친 물폭탄은 갖가지 피해를 야기시키며 환경을 더럽히고 있다. 침수된 주택, 떠내려간 비닐하우스, 망가진 축사 등 집중호우가 할퀴고 간 상흔은 너무도 선명하다. 이는 비단 육지에서만 발견되는 일이 아니다. 우리 바다 역시 집중호우에 신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과 하천을 따라 흘러든 쓰레기들이 해안가를 뒤덮으며, 어업과 생태계, 관광지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인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는 것. 단순히 보면 미관상의 문제에 불과하달 수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그렇게 바다를 메운 쓰레기는 결국 해양 생태계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에까지 심각한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처럼 집중호우로 밀려온 다량의 쓰레기 사태는 일상적인 것은 아니지만 평상 시의 바다 역시 심각한 쓰레기 문제에 시달리고 있기는 별반 다를 바 없다. 이를 제어하지 못한다면 필연적으로 생태계 파괴와 수산업 피해, 관광지 이미지 훼손, 그리고 인간 건강까지 위협받게 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바다 위를 떠도는 쓰레기를 방치할 수 없는 이유다. ◆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 연간 9만톤 육박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는 연간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월스트리트 투자마스터 월가쇼크브리핑’으로 유명한 서재익 박사가 한국ESG위원회 회장에 재취임하며 한국 ESG 생태계의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지난 11일 재취임 기자회견에서 "ESG 2.0 시대를 열어 한국을 아시아 ESG 허브로 만들겠다"며 향후 비전을 제시한 것. 이로써 서 박사는 2023년 한국ESG위원회 창립 초대 회장을 맡아왔으며, 이번 재취임으로 한국 ESG 정책과 기업 경영의 나침반 역할을 계속하게 됐다. 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ESG 경제학(ESG Economics)'이라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창시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하나금융투자 전무 출신으로 월스트리트 투자마스터로서의 실무 경험과 한국항공대 경영학 박사, 연세대 경제학 석사 등 탄탄한 이론적 배경을 겸비했다. 또한 그는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주한 뉴질랜드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특히 영연방 국가들의 경제인 및 상공인들과 폭넓고 견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인물이다. "숫자 너머의 진실, 위기 뒤에 숨은 기회를 해부하는 남자"라는 별명으로도 불리는 서재익 박사는 전통 경제학이 놓치고 있던 환경적, 사회적 가치를 정량화하여 경제 분석에 접목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