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표적인 도시숲인 서울숲은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휴식처로 인기가 높다. [사진=서울시]](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0729/art_17525639161505_568053.png)
[산업경제뉴스 이유린 기자] 1000만명 남짓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서울은 세계적인 대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여타의 메가시티와는 명확하게 차별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거대하천 한강, 그리고 메마른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도 그 푸르름을 잃지 않는 도시숲이 그것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 상당수가 메가시티답지 않은 자연과 도시의 공존을 보며 감탄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서울은 다양한 도시숲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는 착시일 뿐이다. 실제로 해외의 사례와 비교해보면 서울의 녹지 공간이 오히려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후전문 언론 이코리아가 보도한 것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생활권 도시숲은 전국 평균 11.48㎡로 선진국 주요 도시인 뉴욕 23㎡, 런던 27㎡ 등에 비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서울은 1인당 도시숲 면적이 5.1㎡에 불과할 정도로 도심 속 녹지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도시 내 녹지공간의 부족은 단순한 휴식 공간의 부재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도시 녹지 공간의 본질적인 위치는 필수적인 기후위기 대응 인프라이자, 시민의 일상적 자원이기 때문이다. 숨 쉬지 못하는 도시는 거주민들의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고, 대기 오염의 해로운 영향을 가중시키는 동시에 도시의 열섬현상을 촉진시키는 거대한 블랙홀에 다름아니다.
◆ 녹지공간 부족한 서울이지만 부자 동네는 예외
전체적으로 서울은 녹지 공간을 많이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모두가 그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부익부빈익빈의 법칙이 충실하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꿔 말하면 소위 말하는 부자 동네의 경우엔 모자람 없는 녹지공간, 즉 도시숲이 형성되어 있다는 말이다.
산림청의 '2022 도시숲 통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1인당 도시숲 면적은 37.34㎡로 단연코 압도적인 우위를 뽐내고 있다. 그에는 못 미치지만 강남구 역시 18.6㎡로 나쁘지 않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이에 반해 영등포구(3.57㎡), 강북구(2.4㎡), 관악구(1.08㎡)의 녹지 공간은 거론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협소한 상태다. WHO가 권고하는 도시녹지 기준인 1인당 9㎡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서울의 평균 1인당 도시숲 면적이 5.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무분은 서초구, 강남구 등 소위 부촌이라 불리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의 지역불균형이다. 이는 단순히 자치구의 역량에 기인하는 부분이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구조적 불평등이 반영되었다는 것이 더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이런 구조적 불평등이 야기하는 폐해는 무엇일까. 도시숲의 기능을 분석해보면 답이 나온다. 도시숲은 여름철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저감하며, 주민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개선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사회적 장치다.
서울시 기후환경본부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대규모 녹지가 조성된 지역은 평균 기온이 인접 도심보다 3~5도 낮았으며, 열대야 발생 일수도 눈에 띄게 적었다는 것이 그를 잘 보여준다.
이를 토대로 유추해보면 도시숲이 부족한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이 폭염이나 미세먼지 등 일상적인 환경 위해 요소에 접촉될 가능성이 클 수밖에 없다. 일차적으로는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시키며 나아가 양극화된 사회 구조로 인한 계층간 소외감에 시달리게 될 것이 분명하다.
◆ 경제력에 좌우되는 녹지 공공성, 불균형 개선 시급
도시숲의 공식적인 범위는 주거지 옆 근린공원이나 틈새녹지·가로수 등을 총망라한다. 일상적인 삶속에서 큰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말 그대로 열린 공간이라는 의미다.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북한산이나 관악산 등이 도시숲으로 분류되지 못하는 이유다.
앞서 확인했듯 도시숲은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서서 인간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도시숲이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어야 하는 이유다. 정부나 지자체가 도시숲 확대를 위해 갖종 제도를 들이미는 이유기도 하다.
산림청은 2027년까지 도시숲 면적을 10%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서울시도 노후공원 리모델링, 학교숲 사업, 도시숲지원센터 지정 등을 통해 공공녹지 확충에 나서고 있다. 시민단체 '생명의숲', '녹색연합' 등은 도시숲이 훼손될 경우 동일 지역 내에 대체 녹지를 확보하도록 강제하는 도시숲총량제 도입을 요구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이 모두가 사회 구성원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런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왕왕 등장하는 특정 아파트 내 공원 시설의 외부인 접근 금지 같은 뉴스들이 그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물론 이런 사례는 사적재산권의 문제와 맞물려 다툼의 여지가 있음은 분명하지만 이 역시도 경제성 논리에 휘말린 도시숲의 현실을 보여주는 자료라 할 것이다.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며 쓸려나간 숲과 나무들이 적지 않다. 건축법상 아파트 단지 내에 녹지공간을 마련한다고는 하지만 그 공간의 폐쇄성은 오히려 지역민간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역할만 수행하고 있다.
갈수록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지금, 도시숲은 무엇보다 필요한 사회적 자산이 된다. 도시숲은 때론 이 도시의 허파였다가 또 때론 지친 시민들이 쉼을 구하는 쉼터여야 한다. 그리고 갈수록 커져가는 기후위기를 막아내는 뚫리지 않는 방패 노릇도 수행해야 한다.
그 숲이 망가지는 순간 시민의 삶이 기울어지리란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손을 내줘야 하는 도시숲이 경제 논리에 변색된 채 선택적 진입만을 허용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27회를 맞은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국내 바둑 프로기사 9단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권위있는 바둑대회다. 총 32명의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며, 우승자에게는 ‘입신 중 입신’ 타이틀과 함께 상금 7천만원, 준우승자에게는 상금 3천만원이 트로피와 함께 수여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이지현 9단과 준우승자 신진서 9단, 그리고 변상일, 안성준, 신민준, 강동윤 9단 등 상위 랭커 기사들이 참석해 대장정의 시작을 함께 했다.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2026년 1월 5일 첫 대국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된다. 경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회 바둑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시즌에도 최정상 프로기사들이 펼칠 명경기를 기대한다”며 “동서식품은 국내 바둑계 발전과 저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공공기관과 손을 잡은 것이다. 4일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서 기아는 경기도, 화성특례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국유지 활용 대규모 태양광 투자 및 기업 RE100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기아와 경기도, 화성특례시, 캠코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으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 내 방치된 약 10만5,000평 규모 국유지를 임차해 최대 50MW급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3,9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화성특례시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캠코는 국유지 대부 및 사용료 감면에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자체 발전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 도입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국내 사업장의 RE100 달성뿐 아니라 경기도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승용·상용차를 넘어 선박과 트랙터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한다. 친환경 선박과 수소전기 트랙터를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 사회 전환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12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학교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 HMG 에너지&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R&D본부 김창환 부사장,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부사장, 부산대 박상후 부총장, 수소선박기술센터 이제명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현대차의 양산 검증된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혼소 디젤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을 개발,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에 적용해 상업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우며 선박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지난 2일 열린 ‘2025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에서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보전원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행사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과 모범 사례 공유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국민대회와 함께 사회 각 부문별로 탄소 감축 성과와 지속가능성, 사회적 확산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하는 ‘탄소중립 경연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국민대회는 지난 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됐으며, 빙그레는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한 탄소중립 경연대회에서는 주요 제품의 포장재 경량화와 재활용 등급 개선, 친환경 시설 전환 등 전사적 탄소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빙그레는 다년간의 포장재 개선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했다. 주요 아이스크림과 스낵 제품의 포장 필름 두께를 축소하고 음료 및 발효유 PET 용기 경량화를 적용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위기의 충격은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025년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됐다.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면서 농업은 가장 직접적인 피해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농촌 고령화까지 겹치며 농업의 지속가능성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팜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 기술을 넘어, 환경 위기 속에서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 안정적인 생산 담보하는 스마트팜, 성장속도도 가팔라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온도와 습도, 양분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농업이 자연환경에 크게 의존했다면, 스마트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네덜란드 농업혁신연구소(Wageningen University)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스마트팜은 물 사용량을 90% 가까이 줄이고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스라엘 농업부 역시 2024년 보고서에서 척박한 환경에서도 스마트팜을 통해 안정적인 농업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내려졌던 조류경보가 75일 만에 해제됐다. 지속적인 방제 작업의 효과가 나타난 셈이지만 그보다는 수온 하락으로 인한 자연적인 퇴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서흥원)은 12월 1일 부로 해당 지점의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해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18일 ‘경계’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된 이후 두 달 반 만의 조치다. 최근 측정 결과에 따르면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는 11월 24일 888세포/㎖, 12월 1일 533세포/㎖로 나타났다. 조류경보제 기준에 따라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000세포/㎖ 미만일 경우 경보가 해제되는데, 이번 결과가 이에 해당한다. 이번 해제는 수온 하락으로 유해남조류 개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고온기에 급격히 번식하는 남조류는 수온이 낮아지면 생육이 억제되기 때문에, 계절 변화가 녹조 발생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지난 11월 2일 칠서 지점의 조류경보가 먼저 해제된 데 이어, 물금매리 지점까지 해제되면서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 관할 모든 지점에서 조류경보가 해제된 상태다. 낙동강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수소위원회 CEO Summit을 통해 한국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린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개최로, 한국이 글로벌 수소 생태계 논의의 핵심 무대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세계 유일의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화학·자동차 등 주요 산업군의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공동 의장사로서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Summit에는 약 100개 회원사 CEO와 각국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향후 5년간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를 논의한다. 현대차그룹은 행사 기간 동안 넥쏘 50대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6대를 의전 차량으로 지원하며, 모든 이동 수단을 수소전기차로 운영한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넥쏘 시승 기회를 제공해 한국의 수소전기차 기술력과 충전 인프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넥쏘는 최근 유명 유튜버들의 장거리 주행 챌린지에서 단일 충전으로 1400.9km 주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