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풍력 발전은 해안가나 산간 지역처럼 바람이 풍부한 곳은 물론, 도시 내 건물 옥상이나 농촌의 개별 부지에도 설치할 수 있어 분산형 에너지 공급에 적합하다. [사진=제드원]](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1040/art_17592955771065_20a3f4.jpg)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 세계적인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소형 풍력 발전이 태양광과 대규모 풍력 발전의 한계를 보완할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도시나 농촌, 도서 지역 등 다양한 환경에서 유연하게 설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초기에 비해 급격한 기술적 성장이 이뤄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 역시 빠르게 느는 중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제대로 된 정책의 부재와 규제의 비효율성이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다 보니 제도의 필요성이 절실하지 않았던 것이 이유다.
◆ 태양광, 해상 풍력 비해 설치 환경 제약 적어
소형 풍력 발전은 일반적으로 로터 회전면적이 200㎡ 이하이고, 정격전압이 교류 1000V 또는 직류 1500V 미만인 풍력 설비를 의미한다. 출력 기준으로는 보통 100kW 이하를 소형 풍력으로 분류하며, 일부 국가에서는 20kW 이하를 ‘마이크로 풍력’으로 따로 구분하기도 한다. 대규모 풍력 발전소와 달리, 주택·농가·소규모 사업장 등지에 설치되어 개별 또는 지역 단위의 전력 수요를 충당하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으로 활용된다.
무엇보다 소형 풍력은 설치 환경에 대한 제약이 비교적 적다는 점에서 장점이 크다. 해안가나 산간 지역처럼 바람이 풍부한 곳은 물론, 도시 내 건물 옥상이나 농촌의 개별 부지에도 설치할 수 있어 분산형 에너지 공급에 적합하다.
특히 대규모 송전망 구축이 어려운 도서 지역이나 고립된 농가에서는 에너지 자립을 위한 대안으로 활용도가 높다. 저소음·저진동 설계가 가능해 주거지 인근에도 설치할 수 있으며, 태양광 발전이 어려운 그늘진 지역이나 겨울철 일조량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 따르면, 수직축 풍력터빈, 블레이드리스 설계, AI 기반 고장 예측 기술 등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으며, 20~50kW급 제품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 중심의 기술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대규모 인프라 없이도 지역 맞춤형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런 기대와는 달리 사업자들의 고충은 여전한 것이 현실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형 풍력 발전은 태양광과 유사한 규제 체계를 적용받고 있어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인허가 절차, 환경영향평가, 계통 연계 조건 등이 태양광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어 소형 풍력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일부 지자체에서는 소형 풍력 설치를 위한 별도 기준이 없어 태양광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건축물 옥상에 설치할 때에도 풍력의 구조적 특성과 무관하게 태양광 기준의 높이 제한이나 구조물 안전성 기준을 그대로 따르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소형 풍력은 저소음·저진동 설계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주거지 인근 설치가 제한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 풍력발전임에도 태양광 기준 적용하는 경우 빈번
환경영향평가와 계통 연계 절차 역시 대규모 풍력과 동일하게 적용되면서, 실제로는 환경 영향이 적은 소형 설비에도 복잡한 행정 절차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사업 지연과 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기술적 가능성에 비해 시장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이다.
풍력 발전의 입지 제한과 인허가 복잡성으로 인해 실제 시장 잠재량이 이론치의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되는 수준이라는 분석마저도 나올 정도다. 결국 시장의 잠재력과는 무관하게 현실에 발목이 잡혀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기술과 제도의 부조화로 인한 삐걱거림을 더는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소형 풍력 발전을 택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 그 중 하나가 고용창출 측면이다.
조사에 따르면, 소형 풍력 발전기는 대형 풍력에 비해 약 50배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며, 중소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 덕분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생산 공장뿐 아니라 설치 지역 내 기초공사, 설치공사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연계되어 지역 일자리 창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형 풍력 발전의 잠재력은 앞으로 더 크게 개화할 전망이다. [자료= 한국산업기술진흥원]](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1040/art_17592956294685_4a59d8.jpg)
일본과 미국 등에서도 경제성은 대형 풍력보다 낮지만, 고용 효과가 크다는 이유로 소형 풍력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이에서 보듯 해외에서는 이미 다양한 도시형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 일본은 20kW 미만의 소형 풍력에 대해 별도 지원 제도를 마련했고, 영국은 마이크로풍력(015kW) 등으로 세분화해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100kW 이하를 소형 풍력으로 분류하며, 농가나 외곽 지역 중심으로 설치가 늘고 있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에 따르면, 2021년 80억 달러 규모였던 소형 풍력 시장은 2026년까지 12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탄소중립 목표와 에너지 자립 수요가 맞물리면서, 소형 풍력은 틈새 시장을 넘어 주류 기술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유효성과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부의 규제 개선과 지원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형 풍력은 대규모 발전소처럼 계통 안정성을 위협하지 않지만, 현행 제도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 대응과 에너지 자립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소형 풍력 발전이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빙그레가 한국ESG기준원(KCGS)이 실시한 2025년 ESG 평가에서 7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ESG기준원은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ESG 평가 기관으로 매년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부문별 평가를 진행해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한다. 올해 빙그레는 환경 A, 사회 A+, 지배구조 B+를 기록해 전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통합 A등급을 받았다. 빙그레는 ESG 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온실가스 감축, 용수 및 폐수 관리, 매립 폐기물 제로화를 핵심 목표로 하는 중장기 환경경영 전략을 추진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속가능한 제품 개발에도 주력하며 요플레 드링크 용기 등 주요 제품의 친환경 패키징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 패키징 대전’에서 한국포장기술사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영업용 냉동탑차의 전기차 전환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자가진단 및 컨설팅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등 공급망 전반으로 ESG 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으로는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후손 지원 사업과 보훈문화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는 11월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화성밸브㈜를 비롯한 35개 중소 협력사와 함께 ‘2025 KOGAS 동반성장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정부의 국정 목표인 ‘모두가 잘 사는 균형성장’에 발맞춰 마련된 자리로 가스공사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추진 전략을 소개하고, 현재 운영 중인 다양한 상생 사업의 현황을 공유했다. 또한 주요 해외사업을 소개하고 중소기업과의 해외 동반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중소기업 혁신성장 지원 플랫폼인 ‘중소기업기술마켓’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가스공사 발주부서와 중소기업 담당자 간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한 구매 상담회를 총 36차례 진행했다. 이 플랫폼은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의 우수 기술과 제품을 직접 검증하고 등록함으로써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온라인 기반 제도다. 가스공사는 이번 상담회를 통해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 이하 한우자조금)는 한우 명예홍보대사 이명규 상지대학교 스마트팜생명과학과 교수와 함께, 한우를 농업·환경·사회와 연결하는 ‘순환의 축’으로 조명하며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 한우 인식의 전환,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미래 만들어 한우자조금과 이명우 교수에 따르면 기후위기와 식량 불균형이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지금, 한우산업은 생산의 영역을 넘어 지구 생태의 균형을 지키는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우는 오랜 세월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해왔다. 농경사회에서는 노동을 돕고, 생의 마지막에는 고기와 가죽, 비료로 인간에게 돌아왔다. 이 순환의 역사 속에서 한우는 사람과 사회, 환경을 잇는 생명 순환 체계의 일부였다.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의 시작은 ‘관점의 변화’에 있다. 한우를 생산 효율이나 가격 중심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사회가 맞물린 순환 구조의 핵심으로 인식해야한다. 관점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지면 산업의 가치와 방향이 달라진다. 결국 한우를 어떻게 이해하느냐가 한우산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 자원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14일 서울 엘타워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제도 공청회 및 추진 전략 토론회’를 열고, CCU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초안을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을 위한 핵심 기술로 떠오른 CCU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arbon Capture Utilization, CCU)은 온실가스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항공유나 메탄올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이다. 단순한 탄소 감축을 넘어, 유럽연합의 탄소 국경조정제도(CBAM)나 지속 가능 항공유(SAF) 사용 의무화 등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CCU를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의 11대 핵심 분야 중 하나로 지정하고, 최대 670만 톤의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2026년까지 CCU 관련 연구개발 예산을 41% 증액하고, 대규모 실증사업과 제도 구축을 통해 산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두 가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는 가축분뇨를 활용한 고체연료 생산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오는 18일부터 12월 27일까지 입법예고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축산계 비점오염원 저감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개정안의 핵심은 고체연료의 생산 기준을 완화하고, 생산 방식의 유연성을 높이는 데 있다. 기존에는 고체연료를 압축된 펠릿 형태로만 생산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성형하지 않은 형태도 허용된다. 이는 생산 과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현장 적용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또한 고체연료의 성분 기준 중 하나인 저위 발열량 기준도 현실에 맞게 조정된다. 가축분뇨만으로 만든 단일연료는 2,000kcal/kg 이상, 보조원료를 섞은 혼합연료는 3,000kcal/kg 이상이면 고체연료로 인정받을 수 있다. 혼합연료의 경우, 전체 성분 중 60% 이상이 가축분뇨여야 하며 나머지는 농작물 부산물, 커피찌꺼기, 초본류, 폐목재, 톱밥 등 다양한 유기성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체연료 생산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대한 인·허가 기준도 정비된다. 생산시설을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삼성중공업이 미국 친환경 에너지 스타트업 아모지(Amogy)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고, 암모니아 기반 발전장치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독점 위탁생산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10일 아모지와 암모니아 파워팩의 국내 제조 및 생산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중공업은 최소 3년간 아모지 제품의 국내 독점 생산권을 확보하게 된다. 암모니아 파워팩은 암모니아에서 추출한 수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로, 탄소 배출이 없는 친환경 발전 시스템이다. 선박용 발전기뿐만 아니라 육상용 발전기에도 적용 가능해 청정 동력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월 아모지와 선박용 차세대 암모니아 발전시스템 개발 계약을 체결한 이후,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테스트 기준과 프로토콜 개발, 제조 장비 및 공급망 구축 등 협의를 이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아모지의 육상용 크래킹(Cracking) 모듈 양산 및 최적화에도 협력하며, 거제조선소 내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연말까지 증설해 제품 생산과 검증에 활용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위탁생산은 2026년부터 시작된다.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은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식음료, 뷰티 등 유통업계가 가을시즌을 보내며 김장봉사에 환경정화, 각종 기부 활동 등 다방면에 걸친 ESG 경영을 최근까지도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다하고 있다. 이는 유통업계의 리딩기업으로서 영리 활동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까지 이행하려는 행보여서 눈길을 끈다. 동서식품, 다문화·한부모 가정과 함께하는 김장 봉사활동 진행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은 지난달 28일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주민센터에서 다문화·한부모 가정과 함께하는 김장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는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직접 김장을 준비하기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나눔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는데, 이날 동서식품 직원들은 다문화 및 한부모 가정의 어머니들과 함께 김치를 담갔으며, 완성된 김치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동서식품은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직원 봉사활동은 물론, 임직원들이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부 플랫폼을 운영하고 매칭 그랜트로 함께 하는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매일유업, ‘카카오같이가치’와 재난지역 어르신 위한 기부 캠페인 실시 매일유업(대표 김선희, 곽정우, 이인기)은 카카오의 사회공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