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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 에너지

“EU 수출용 미국산 LNG 가격, 내수용보다 무려 60~90% 비싸”

업계 관계자 “알래스카 LNG도 아시아보다 유럽이 최대 공급처”

[산업경제뉴스]  유럽연합(EU)에 공급되는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물류 및 재기화 비용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미국 내수가격보다 최고 90% 더 비싸다는 주장이 나왔다.


EU는 이미 세계 최대 미국산 LNG 수입국인데, 최근 미국과의 관세협상에서 최대 7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약속한 상황에서 유럽인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지낸 마리오 드라기(사진) 전 이탈리아 총리는 16일(브뤼셀 현지시간) EU 경쟁력에 대한 EU집행위원회 보고서 발표 1주년 기념 컨퍼런스에서 “대미 관세협정 조건이 어떻든, 이는 가스 구매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기회로 여겨져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드라기 전 총리는 특히 “3월 이후 유럽으로 운송되는 LNG는 물류 및 재기화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미국보다 60~90% 더 비쌌다”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드라기 전 총리는 2024년 9월 유럽위원회(EC)에 ‘EU 경쟁력 보고서’를 제출했다. 그는 보고서에서 EU가 핵심 원자재와 기술의 약 40%를 제3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이러한 의존도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었다. 


또 최근 몇 년간 EU의 경제성장이 크게 둔화되고 있으며, 미국을 포함한 주요 경제국과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는 지정학적 격변과 위기뿐만 아니라, 성장하는 중국과의 경쟁, 워싱턴의 이해관계 변화,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 손실, 그리고 디지털 혁명에 따른 손실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EU는 지난 8월말 무역기본협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협정에 따르면, EU는 모든 미국산 공산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미국은 대부분의 유럽산 제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유지한다. EU는 또한 2028년까지 미국산 LNG와 석유, 원자력 제품을 약 7500억 달러 상당으로 구매해야 한다. 


대우건설 해외 에너지개발 부서 관계자는 “아시아가 최대 고객인 것으로 알려진 미국의 알래스카 LNG도 실상은 EU가 가장 큰 공급처”라고 본지에 설명했다.


아울러 EU는 미국산 군사・방위장비 구매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밖에 EU의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미국산 반도체를 최소 400억 달러 상당분을 구매할 전망이다.


유럽위원회(EC)는 5월초 “2027년 말까지 LNG와 석유, 핵연료 등 러시아의 에너지 자원을 완전히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제안을 발표했다. 그러자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EC의 계획을 비판했다. 7월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무장관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러시아로부터의 석유와 가스 수입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러시아는 서방이 러시아 에너지 구매를 거부한 것은 심각한 실수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유럽의 이런 행위로 에너지 가격이 되레 상승, 에너지 해외 의존상태가 더 심화되는 한편 결국 중개판매자를 통해 더 비싼 값을 지불하고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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