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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 에너지

안 잡히는 제주 갈치, 문제는 뜨거워진 바닷물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GIS 분석으로 갈치 어장 형성 원인 규명
수온 높아질 경우 어장 약화되거나 분산되어 어획량 감소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제주 연안의 갈치 어획량의 이면에 뜨거워진 해수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온 변화에 따라 갈치 어획량이 뚜렷하게 달라지는 현상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 제주도 연안에서 갈치 어장의 형성과 환경 변화 요인을 지리정보시스템(GIS) 분석을 통해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갈치 어획량 감소의 원인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어장 예측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아열대수산연구소는 지난 10년간 남해안 연안어업을 중심으로 갈치잡이 어선의 조업 위치와 해양관측 수온 자료를 바탕으로, 주요 조업 시기인 8월을 중심으로 수심 20m의 수온 변화와 어장 형성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수심 20m의 수온이 21~23℃일 때 갈치 어장이 뚜렷하게 형성되고 어획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반대로 수온이 27~29℃로 높아질 경우 어장이 약화되거나 분산되어 어획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17년에는 적정 수온 범위에서 어장이 집중되며 어획량이 증가했지만, 2015년, 2016년, 2023년, 2024년에는 고수온 현상으로 어장이 분산되며 어획량이 감소했다. 이는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환경 변화가 갈치 어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갈치는 제주를 대표하는 특산 어종으로, 지역 어업 생산량 1위를 차지할 만큼 경제적 비중이 크다. 그러나 갈치 어획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 일대의 연안복합어업 기준으로, 2008년 12,212톤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2024년에는 3,957톤까지 감소했다. 


전국 전체 어획량도 2006년 63,739톤에서 2024년 44,507톤으로 30.2% 감소, 제주 주변 연안복합 어획량은 51.4% 감소해 어가의 경영 여건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에 수과원은 오는 2026년부터 제주도 주변 해양환경 변화에 따른 어장 변화를 예측하기 위해, 주요 어종의 어장 형성 시기에 맞춰 연안 약 60km 이내의 표층부터 저층까지 해양생물 및 환경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사는 제주 연안 8개 정선, 40개 정점에서 알, 어린물고기, 수층별 수온, 염분, 용존산소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제주 연안의 어장 환경에 대한 정밀조사와 공간분석을 통해 어장 변화를 예측할 수 있다면, 어장을 찾아다니는 불필요한 이동을 줄여 어업 경비 절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과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어업인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어업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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