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녹지를 확보하는 일은 곧 지역주민의 삶을 쾌적하게 만드는 일이다. 사진은 서부간선도로 녹지공간 전경 [사진=서울시]](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0729/art_17527206211819_dd209a.jpg)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안 그래도 팍팍한 도시에서의 삶이 기후위기의 심화와 함께 그 정도를 더해가고 있다. 잦은 침수, 뜨거워진 대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발생하는 열섬 현상 등 직접적인 삶의 질 저하를 야기하는 요인들이 늘고 있다.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요구되는 것이 바로 도심 속 녹지 공간이다. 이른바 도시숲으로 대변되는 도심 녹지 공간 확보를 위해 도입된 제도인 생태면적률 제도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문제는 이 제도의 취지를 살리는 과정에서 부딪치게 되는 현실적 한계 극복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 시민 인식 변화와 지속 관리 담보로 실효성 확보해야
생태면적률은 특정 토지 내에서 생태기능을 수행하는 면적 비율을 산정해, 해당 기준에 부합하도록 토지 사용을 유도하는 제도다. 도시 개발 과정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녹지, 투수면 등을 확보함으로써 거주민의 삶을 고양시킨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제도인 셈이다.
제도 구축의 의의는 자명하다. 인공적인 구조물로 가득 찰 수밖에 없는 도시 특성상 자연의 혜택을 영위하기는 힘들고 이에 따라 급변하는 이상 기후의 발생 역시 늘어나는 형편이다. 앞서 말한 침수나 열섬 현상 등이 대표적 사례다.
갈수록 늘어나는 이상 기후 현상을 막는데 무엇보다 효율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각 지자체들 역시 당 제도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공공시설 및 신규 민간개발에 생태면적률 기준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이와 맥락을 함께 하는 일이다. 현재 서울시는 공공건축물에 대해 최소 30%, 민간건축물에는 20% 이상의 생태면적률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실제로 옥상녹화, 투수블록, 벽면녹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생태면적을 확보하고 있으며, 관련 가이드라인도 마련되었다.
이런 제도들이 도심 환경 정비에 가시적인 성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확인한 때문이다. 인천연구원이 정비사업을 대상으로 생태면적률 적용 전후의 환경효과를 분석한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연구원의 시뮬레이션 결과, 탄소 저장량 증가, 서식처 질 향상, 도시 냉각 효과 개선 등 생태계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뚜렷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포 한강신도시와 안성 아양지구, 고양 삼송지구 등 일부 택지개발지구에서도 생태면적률이 자연기반해법으로 활용되며,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 개선을 꾀하는 실험이 진행 중이다. 이에서 보듯 생태면적률 제도는 악화된 도시환경을 북구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한다.
그러나 당 제도가 도시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일 수는 없다. 특히 앞서 언급한 김포, 고양, 안성 등의 적용 지역에서는 생태면적률 기준을 충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탄소 저장량과 서식처 질이 감소한 사례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면적을 확보하는 방식만으로는 도시 생태계의 질적 개선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드러낸다.
이런 구조적 문제 외에도 개선할 여지는 적지 않다. 침수 방지에 효과를 보이는 투수블록 같은 경우, 시공 초기에는 높은 투수율을 보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래 막힘, 공극 축소 등으로 인해 투수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생태기능 수행 여부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지고, 제도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대상이 아닌 개발사업에는 생태면적률 적용 의무가 없다는 점도 제도 확산의 걸림돌이다. 설계 단계에서 생태면적률을 반영하더라도 건축허가나 시공 과정에서 실제 반영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특정 제도 하나만으로 생태도시를 구축한다는 발상은 터무니없는 이상론에 불과하다. 제도 못지않게 시민들의 인식 전환과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도시의 푸름을 장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생태면적률은 단순한 규제 장치가 아닌, 녹색 전환의 실천 원칙으로 뿌리내리게 만드는 전 사회적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동서식품(대표 김광수)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개막식을 개최하고 대진 추첨을 진행했다. 27회를 맞은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국내 바둑 프로기사 9단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권위있는 바둑대회다. 총 32명의 프로기사들이 참가하며, 우승자에게는 ‘입신 중 입신’ 타이틀과 함께 상금 7천만원, 준우승자에게는 상금 3천만원이 트로피와 함께 수여된다. 이날 개막식에는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을 비롯한 대회 관계자들과 지난 대회 우승자인 이지현 9단과 준우승자 신진서 9단, 그리고 변상일, 안성준, 신민준, 강동윤 9단 등 상위 랭커 기사들이 참석해 대장정의 시작을 함께 했다. 제27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2026년 1월 5일 첫 대국을 시작으로 약 4개월간 진행된다. 경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7시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동서식품 최상인 홍보상무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매회 바둑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만큼, 이번 시즌에도 최정상 프로기사들이 펼칠 명경기를 기대한다”며 “동서식품은 국내 바둑계 발전과 저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공공기관과 손을 잡은 것이다. 4일 경기도 화성 오토랜드에서 기아는 경기도, 화성특례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국유지 활용 대규모 태양광 투자 및 기업 RE100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기아와 경기도, 화성특례시, 캠코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으로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 내 방치된 약 10만5,000평 규모 국유지를 임차해 최대 50MW급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63,900M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자체 생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화성특례시는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캠코는 국유지 대부 및 사용료 감면에 협력한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정책에도 힘을 보탤 전망이다. 기아 관계자는 “자체 발전으로 재생에너지를 확대 도입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며 “국내 사업장의 RE100 달성뿐 아니라 경기도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 승용·상용차를 넘어 선박과 트랙터 등 다양한 분야로 수소연료전지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한다. 친환경 선박과 수소전기 트랙터를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과 수소 사회 전환을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현대자동차는 12월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HD한국조선해양, 부산대학교와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현대자동차 HMG 에너지&수소사업본부 켄 라미레즈 부사장, R&D본부 김창환 부사장, HD한국조선해양 장광필 부사장, 부산대 박상후 부총장, 수소선박기술센터 이제명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현대차의 양산 검증된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와 수소 혼소 디젤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 추진시스템을 개발, 액화수소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에 적용해 상업화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내세우며 선박 온실가스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번 협력은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빙그레가 지난 2일 열린 ‘2025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에서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탄소중립 생활 실천 국민대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보전원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 확산 행사로,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과 모범 사례 공유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된다. 국민대회와 함께 사회 각 부문별로 탄소 감축 성과와 지속가능성, 사회적 확산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하는 ‘탄소중립 경연대회’가 동시에 진행됐다. 올해 국민대회는 지난 2일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개최됐으며, 빙그레는 탄소중립 실천 우수 참여 기업으로 선정돼 감사패를 수상했다. 또한 탄소중립 경연대회에서는 주요 제품의 포장재 경량화와 재활용 등급 개선, 친환경 시설 전환 등 전사적 탄소 저감 노력을 인정받아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빙그레는 다년간의 포장재 개선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했다. 주요 아이스크림과 스낵 제품의 포장 필름 두께를 축소하고 음료 및 발효유 PET 용기 경량화를 적용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기후위기의 충격은 더 이상 미래의 경고가 아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2025년 7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은 인류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됐다.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면서 농업은 가장 직접적인 피해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 농촌 고령화까지 겹치며 농업의 지속가능성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팜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 기술을 넘어, 환경 위기 속에서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 안정적인 생산 담보하는 스마트팜, 성장속도도 가팔라 스마트팜은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온도와 습도, 양분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농업이 자연환경에 크게 의존했다면, 스마트팜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네덜란드 농업혁신연구소(Wageningen University)가 2023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스마트팜은 물 사용량을 90% 가까이 줄이고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스라엘 농업부 역시 2024년 보고서에서 척박한 환경에서도 스마트팜을 통해 안정적인 농업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낙동강 물금매리 지점에 내려졌던 조류경보가 75일 만에 해제됐다. 지속적인 방제 작업의 효과가 나타난 셈이지만 그보다는 수온 하락으로 인한 자연적인 퇴조에 힘입은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서흥원)은 12월 1일 부로 해당 지점의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해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18일 ‘경계’ 단계에서 ‘관심’ 단계로 하향된 이후 두 달 반 만의 조치다. 최근 측정 결과에 따르면 물금매리 지점의 남조류 세포수는 11월 24일 888세포/㎖, 12월 1일 533세포/㎖로 나타났다. 조류경보제 기준에 따라 남조류 세포수가 2회 연속 1,000세포/㎖ 미만일 경우 경보가 해제되는데, 이번 결과가 이에 해당한다. 이번 해제는 수온 하락으로 유해남조류 개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고온기에 급격히 번식하는 남조류는 수온이 낮아지면 생육이 억제되기 때문에, 계절 변화가 녹조 발생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지난 11월 2일 칠서 지점의 조류경보가 먼저 해제된 데 이어, 물금매리 지점까지 해제되면서 현재 낙동강유역환경청 관할 모든 지점에서 조류경보가 해제된 상태다. 낙동강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12월 2일부터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수소위원회 CEO Summit을 통해 한국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국제 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린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 개최로, 한국이 글로벌 수소 생태계 논의의 핵심 무대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수소위원회는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출범한 세계 유일의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화학·자동차 등 주요 산업군의 기업들이 회원사로 참여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공동 의장사로서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Summit에는 약 100개 회원사 CEO와 각국 정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향후 5년간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를 논의한다. 현대차그룹은 행사 기간 동안 넥쏘 50대와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6대를 의전 차량으로 지원하며, 모든 이동 수단을 수소전기차로 운영한다. 또한 참석자들에게 넥쏘 시승 기회를 제공해 한국의 수소전기차 기술력과 충전 인프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넥쏘는 최근 유명 유튜버들의 장거리 주행 챌린지에서 단일 충전으로 1400.9km 주행에 성공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