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송전망이 지나가는 지역에서는 환경 훼손, 경관 침해, 전자파 우려 등으로 인해 주민 반발이 거센 것이 현실이다. 사진은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반대 기자회견의 모습 [사진= 환경운동연합]](http://www.biznews.or.kr/data/photos/20250728/art_17523889959744_9cdaea.png)
한강의 기적을 만든 요인은 다양하다. 잘 살아보겠다는 한국인의 의지, 자식에게는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부모의 갈망, 이를 뒷받침하고자 한 정부의 노력 등이 맞물린 결과가 그것이었다. 그것들이 합쳐져 대한민국을 세계 10대 강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일 터다. 물론 이에 만족할 한국인은 없다. 또 한 걸음의 스텝업을 바라는 열기가 대한민국을 움직이게 하는 지금, 그를 위해 필요한 것이 에너지 고속도로다. 단순한 전력 인프라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과 지역 균형, 그리고 기술 주권의 방향을 가늠하는 거대한 축인 에너지 고속도로를 가능하게 할 수 있을까. 본지는 4부작 기획 시리즈를 통해 ‘에너지 고속도로’가 지닌 기술적, 경제적, 사회적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연재 순서
① 5등에 만족 못 해.. HVDC 국산화가 안겨줄 미래
② 바람이 가는 길 따라 움직이는 21세기 전력
③ 에너지 고속도로 혜택 지역에도 나눠져야 마땅
④ 천문학적 비용에 누더기 신세 전락 처한 ‘에너지 고속도로’
[산업경제뉴스 이유린 기자] 한국의 또 다른 별칭은 서울공화국이다. 말은 나면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낸다는 오랜 인식이 정치, 경제, 사회를 물들인 영향이다. 이런 오랜 고질병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도 반복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처럼 재생에너지 생산의 주된 생산기지는 지형 구조상 대부분 지방에 위치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산업 시설이 몰린 지역으로 향하는 것이 자연스런 흐름이다. 당연히 서울을 위시한 수도권 지역이 그 혜택을 받게 된다. 우리 산업구조가 이를 종용한 때문이다.
이것이 문제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를 위해 일상을 양보한 지역에게도 합리적인 선에서의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에너지 고속도로의 종점이자 경유지인 지역의 변화가 뒤따르고 있다. 문제는 그 변화가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또 다른 누군가의 희생을 강요하는 방식은 분명히 지양되어야 한다. 특히나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는 에너지 전환에 따른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에너지 고속도로의 수혜자가 누구여야 할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 전력망이 만든 불균형, 지역사회는 서럽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대부분의 산업 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으니 전력을 위시한 각종 에너지 수요가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2023년 기준, 전체 전력 소비의 약 40%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 등 초전력 산업의 입지 또한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다.
문제는 이런 식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비수도권의 상대적 박탈에 있다. 구조적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시설이 들어설 지역은 비수도권일 경우가 많다. 인구 밀집에 따라 공간 확보가 어려운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비수도권 지역이 대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의도치 않았던 지역간 불균형이 발생한다는 것이 지역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재생에너지 후보지 선정 시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그를 반대하는 목소리다. 그들의 주장은 단순하다. 이렇게 생산된 에너지를 소비하는 곳은 결국 수도권이고 그로 인한 수혜를 누리는 곳 역시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발전 과정 상의 각종 불이익을 감내하는 곳은 지역이라는 것이다.
발전 설비 구축 과정에서 등장하는 환경 훼손과 주민 불평, 또 찬반으로 나뉘면서 생기는 지역간 갈등 등을 고려한다면 불만이 터져나오지 않을 도리가 없다. 이런 상황이 바람직할 수는 없다. 당장 발전 설비 구축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안정적인 에너지 전환이라는 국가적 과제 수행에도 차질을 빚게 되는 때문이다.
연례행사처럼 반복되는 지역의 반대 시위를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다. 결국 이로 인해 수도권의 전력망 과부하, 그리고 그에 따른 공급 불안정이란 사태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우리 산업의 혈류를 막는 일임은 새삼 논할 필요도 없다.
전력을 생산하는 지역은 송전망 건설로 인한 환경 훼손과 주민 갈등을 감내해야 하지만, 그 혜택은 수도권이 가져간다. 반면 수도권은 전력망 과부하와 공급 불안정이라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
◆ 일자리 창출 등 지역 수혜 방안 다각화 필요해
매번 반복되는 지역 내 불만 발발이 안타까운 건 사실이지만 발전 설비 구축 과정에서 지역에 돌아가는 혜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관련 시설 설치 공사에 따른 지역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첫손으로 꼽힌다.
송전망 건설이나 변전소 설치 등 기반 인프라 구축에는 필연적으로 관련 공사가 뒤따르게 마련이다. 이로 인한 지역 건설업과 장비 산업의 수요발생은 불가피하다. 또한 불만 무마를 위한 각종 지역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도로 정비, 환경 정화 시설 설치나 장학 재단을 통한 지역민 보상 프로젝트 등이 더해지면서 지역 활성화를 돕기도 한다.
물론 모든 지역에서 동일하게 목격되는 일은 아니지만 지역 민원 무마가 사업 성공의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 이런 식의 대안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
단편적인 지원 대책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전력망 구축에 따른 관련 산업 유치가 활발해진다는 보고도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RE100 산업단지, 수소 생산기지, 데이터센터 등으로 이의 유치로 인한 지역 산업 생태계 혁신도 가능해진다.
실제로 전남 신안과 새만금, 강원 동해안 등은 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역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지역의 자립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지역의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이유는 결국 이런 장점들이 덮지 못할 정도의 불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 환경 훼손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건강 상의 우려다.
대부분의 송전망이 지나가는 지역에서는 환경 훼손, 경관 침해, 전자파 우려 등으로 인해 주민 반발이 거센 것이 그를 잘 보여준다. 실제로 북당진~고덕 HVDC 사업은 주민 반대로 수년간 지연되었고, 일부 구간은 아직도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주민 반발이 거세다.
설비 구축 등으로 요구되는 지역 일자리의 단기성도 지적되는 부분이다. 이때 창출되는 일자리 대부분이 단기 건설직에 그치고, 장기적인 고용이나 산업 유치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 그것으로 이에 따른 근본 대책이 절실하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꾀하는 정부는 문제 해결에 고심하고 있다.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 분산형 전력망 구축 추진을 통해 이는 전력을 지역 내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구조로 전환하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를 통해 송전망 부담은 줄이고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지역 중심의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내려면 지역에 그만큼의 이익을 가져다주어야 한다. 지역의 산업 구조, 고용, 인구, 삶의 질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은 갈등만 늘리는 하책 중의 하책이기 때문이다. 에너지 고속도로가 일부만의 행복을 위해 뚫려서는 안 됨을 명심해야 할 때다.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저탄소 철강 생산 경쟁력이 열위로 평가되는 가운데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등 4개사의 지난 5년간 온실가스 감축이 부진해 저탄소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시선을 모으고 있다. 3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기후넥서스가 철강기업 기후행동 지수 종합평가 결과를 공개한 것인데, 이에 따르면 철강사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이 저조해 탄소중립 이행 체계 강화와 저탄소 투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철강 기후행동평가’는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만 톤 이상인 철강 제조업체 4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탄소중립 이행을 평가했다. 이들 4개 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234만 톤으로,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14.8%에 달한다. 철강업종 특성을 고려한 지표를 통해서 평가한 결과, 세아베스틸이 100점 만점 중 64점으로 가장 높아 ‘보통’의 기후행동지수를 나타냈다. 동국제강은 51점, 포스코는 48점으로 각각 ‘미흡’ 수준에 해당했다. 현대제철은 39점으로 ‘매우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80점 이상 ‘우수’에 해당하는 기업은 없었다. 평가 영역은 책임성(온실가스 배출량), 효과성(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GS칼텍스가 남해화학과 손잡고 탄소 감축을 위한 혁신적인 에너지 전환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 10월 31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무탄소 스팀 도입·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월 3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해 12월 양사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연장선으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유휴 황산공장을 재가동해 생산한 무탄소 스팀을 GS칼텍스 여수공장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LNG 연료 기반의 스팀을 대체함으로써 연간 약 7만tCO₂eq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GS칼텍스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황을 남해화학에 공급하고, 남해화학은 이를 원료로 황산을 생산한다. 황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열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 없는 스팀을 생산, 다시 GS칼텍스에 공급하는 구조다. 양사는 2027년 실거래를 목표로 내년 초부터 스팀 배관 건설, 황산공장 개조 및 황산탱크 신설 등 본격적인 사업 준비에 착수할 예정이다. GS칼텍스는 전사 협업 회의체인 ‘비즈니스 카운실(Business Council)’을 통해 여수공장의 저탄소 에너지원 전환을 논의하던 중, 유황을 활용한 황산공장을 통해 무탄소 스팀 생산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국내 대표 유가공 전문기업 빙그레가 ‘K-헤리티지 아트전 후원에 독서 활성화 협약, 순국열사 추모식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 ESG 경영에 분주한 행보를 펼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먼저 빙그레는 지난달 ‘K-헤리티지 아트전, 낙선재遊_이음의 합(合)’ 전시에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창덕궁 관리소와 국가유산형 예비 사회적 기업 세이버스 코리아, 재단법인 한국헤리티지문화재단의 주관으로 9월 2일부터 7일까지 6일간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 낙선재에서 열렸다.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및 이수자를 비롯해 현대 작가 등 총 50명이 전시에 참여했으며, 전통 공예 작품을 포함해 작가들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등 총 144여점의 다양한 작품이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에 맥이 끊긴 고려 흑자를 빚는 도예 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시영 작가의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모티브로한 흑자 달항아리 작품을 전시하고, 바나나맛우유 모양의 나무 소재 굿즈를 제작해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해 호응을 받았다. 한편 ‘K-헤리티지 아트전’은 한국 고유의 문화 유산의 가치를 알림은 물론 현대 예술의 언어로 재해석해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굽네치킨이 사회적 책임과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다각적인 ESG 활동을 최근 잇따라 전개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년째 비인기 종목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ROAD FC)’와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키고 유방암 예방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한 사회공헌 골프 행사를 후원하는가 하면, 시니어세대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여가 생활 지원을 위한 테니스대회를 개최하는 등 다채로운 공헌활동을 전개하느라 구슬땀을 흘린 것. 이는 기업의 존립 목적인 영리활동과 더불어 사회적 책임까지 다 하려는 의지의 표현이어서 치킨업계 외형 4위이자 업계 리딩 컴퍼니로서 그 위상에 걸맞은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지난달 2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ROAD FC)의 2025년 세 번째 넘버 시리즈 ‘굽네 로드FC 074’의 후원사로 참여해 그 역할을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 굽네치킨은 신제품 ‘굽네 장각구이’를 앞세워 응원의 열기를 더했는데, 1부와 2부를 합쳐 총 12경기가 치뤄지며 케이지를 뜨겁게 달궜다. 메인 이벤트는 ‘플라이급 최연소 챔피언’ 이정현과 07년생 신예 편예준의 타이틀 매치는 노련함을 앞세운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고려아연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추진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리치몬드밸리(Richmond Valley) 프로젝트’가 주정부로부터 개발계획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고려아연의 신성장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 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일환으로, 본격적인 사업 추진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리치몬드밸리 프로젝트는 총 2.2GWh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과 2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포함하며, 2027년 하반기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BESS는 275MW의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8시간 동안 에너지를 충·방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약 17만5천 가구에 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태양광 발전소는 BESS의 안정적인 충전을 지원하며, 연간 약 37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아크에너지는 본 프로젝트를 건설·운영·소유까지 담당하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으로 수행하며, 총 11억 호주달러(약 1조 원)의 투자 중 약 52%에 해당하는 배터리 핵심 자재는 한화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SK AX(사장 윤풍영)가 카테나-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온보딩을 주도하고, IBCT가 기술을 더해 엔드 투 엔드(End-to-End) 서비스 완성에 본격 나선다. 이는 글로벌 제조 공급망 전 주기 'ESG 전환’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이를 위해 지난달 데이터스페이스 전문기업 IBCT(대표 이정륜)와 ‘카테나-X(Catena-X) 기반 글로벌 제조 데이터 생태계 대응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SK AX와 IBCT 양 사는 국내에서 둘 밖에 없는 카테나-X 공식 파트너사로, 이번 협약을 통해 원스톱 엔드 투 엔드 온보딩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단순한 컨설팅이나 시스템 구축을 넘어 글로벌 규제 대응, 데이터 표준화, 전과정평가(LCA) 컨설팅 및 솔루션, 디지털 제품 여권(DPP) 생성 및 데이터 교환, ESG 시스템 설계, 교육, 운영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완결된 패키지로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테나-X는 SAP, 지멘스,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제조 선도 기업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ESG 데이터 연합체로, 제품 생애 전주기에 걸쳐 탄소를 비롯한 핵심 데이터를 연결하고 표준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 5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을 14.7%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정부가 설정한 2030년 감축 목표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구조 개선과 신산업 대응 전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10월 1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6개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가 확인 가능한 201개사의 2024년 총 배출량은 4억1951만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억9153만톤 대비 14.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국가 전체 배출량은 7억5940만톤에서 6억9158만톤으로 줄었으며,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4.7%에서 60.6%로 4.1%포인트 낮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가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7억8390만톤) 대비 2030년까지 4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재까지의 감축률은 약 11.8%에 불과하다. 지금 속도대로라면 2030년에도 20% 안팎에 머물러 목표치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과 비교해 2024년 배출량이 줄어든 기업은 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