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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반도체 글로벌 100대기업...中 42· 美 28· 臺 10· 日 7· 韓 3 개사

중국 반도체기업 매출증가율 26.7%, 그 외 나라 8.2%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성장이 무섭다. 최근 4년 중국 반도체기업은 해마다 매출이 26.7% 씩 증가했는데, 중국 외 국가들의 반도체기업 매출은 8.2% 증가에 그쳤다. 중국의 성장속도가 3배 넘게 빠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세계 반도체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경영지표를 조사해 발표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 가운데 중국 기업이 42개사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미국 28개사 대만 10개사, 일본 7개사였다. 한국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스퀘어 3개사다.




이렇게 중국 반도체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큰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이유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더불어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에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기업들은 최근 4년 26.7%의 매출액 증가율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외 다른 국가의 매출액 증가율은 8.2%로, 중국 반도체기업들은 3배나 빠르게 외형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형 뿐만이 아니라 중국기업은 반도체 투자 규모도 다른 나라에 비해 월등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현금흐름 대비 설비투자 비율은 2021년 기준, 중국이 124.7%로, 중국 외 기업 47.7%의 2.6배를 기록했다.


이렇게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은 시가총액 상위권에 SMIC(28위, 파운드리 세계 5위), TCL중환신능원(31위, 태양광·반도체 소재), 칭광궈신(32위, IC칩 설계·개발), 웨이얼반도체(38위, 팹리스 세계 9위) 등 다양한 분야의 반도체 기업들을 진입시켰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이런 성장을 이루는 동안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글로벌 시총순위는 모두 하락했다. 시총은 기업 성장성, 경쟁력의 종합지표인데, 2018년 이후 삼성전자는 2계단, SK하이닉스는 4계단 하락했다. 


2018년 글로벌 반도체 시총 1위였던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TSMC(대만), 팹리스 엔비디아(美)에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렸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10위였지만 19위였던 팹리스 AMD(美) 등에 추월당해 14위를 기록했다.


주요 반도체 기업 시총 순위 변화





기업의 수익성 측면을 살펴보면, 한국 반도체 기업의 매출액 순이익률은 2018년 16.3%에서 2021년 14.4%로 1.9%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국들의 수익성은 미국 3.9%p, 일본 2.0%p, 대만 1.1%p씩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쟁국들은 모두 수익성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한국만 계속 우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사를 진행한 전경련은 "반도체가 한국 수출의 5분의 1(2021년 19.9%)을 차지하는 대표산업이지만, 글로벌 동종업계에서 시총 순위에서 밀리고 수익성도 저하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한편, 한국의 영업현금흐름 대비 설비투자는 2021년 63.1%로 Chip4 중 최고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1년 총 48.0조원을 설비투자에 썼으며, 설비투자 비율을 2018년∼2021년 3.3%p 늘렸다.


한국, 대만처럼 반도체 생산에 강점을 가진 기업은 매년 대규모 최신설비 투자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생산단가를 낮추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분석이다. 이때문에 한국기업들은 매년 수십조원을 설비투자에 쏟아 붓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시총 순위 하락과 수익성 약화에도 경쟁우위 확보를 위해 매년 대규모 설비투자와 R&D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기업들은 경쟁국에 비해 큰 세부담을 지고 있는데, 이 효과가 누적되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유 본부장은 “주요국은 반도체 산업 패권 장악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투자유치와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우리나라도 반도체 산업 우위를 유지하려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미국처럼 25%로 높이는 등 공세적인 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올해 초 '국가첨단산업법'을 제정해 반도체 등에 대해 시설투자 세액공제 6%(당기분 기준, 대기업) 등 법규를 마련했지만, 올해 7월 통과된 미국 ‘반도체 과학법’의 시설·장비투자 세액공제 25%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이마저도 개정안이 현재 국회 계류 중으로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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