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중장년층 세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장수 브랜드들이 ‘MZ 세대’ 공략을 위해 적극적인 스킨십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인데, 익숙한 제품에 새로운 맛을 가미해 재미를 주는가 하면,
해당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에서 탈피, 젊고 친근한 이미지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 롯데제과 ‘가나 초콜릿’, MZ세대 궁금증 유발하는 맛&경험 선봬
당대 최고의 여자 스타들이 광고 모델로 나설 정도로 초콜릿의 대명사로 인정받는 롯데제과도 젊은 고객층의 경험 기회 제공에 힘쓰고 있다.
지난 50여 년 동안 사랑을 받아온 롯데제과 가나는 최근 ‘가나, 디저트가 되다’라는 새 메시지와 함께 브랜드 정체성을 새롭게 보여주기 위해 전지현을 앞세운 CF와 색다른 팝업스토어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 2를 부산에 열었다.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2는 시즌 1과 동일하게 달콤한 초콜릿 향기와 풍부한 커피향이 가득한 디저트 카페 컨셉의 팝업스토어다. 낮과 밤에 각각 디저트 카페, 몰트바를 운영해 2가지 컨셉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 ‘서울장수’, MZ세대가 재밌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막걸리 브랜드로 탈바꿈
최근 주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MZ세대들 사이에서 막걸리가 인기를 얻으며 ‘맛있는 막걸리’가 사랑을 받고 있는데, 막걸리 대표 브랜드 중 하나인 ‘서울장수’의 서울탁주제조협회는 MZ세대에 유쾌한 경험 제공을 통해 막걸리를 즐겨 마실 수 있도록 노력중이다.
밀과 쌀의 황금비율로 만든 부드러운 저 도수 막걸리인 ‘인생 막걸리’와 향긋한 유자향의 ‘달빛유자’는 젊은 세대가 보다 편하게 막걸리를 접할 수 있는 대표 제품이다.
특히 ‘달빛유자’는 다양한 안주와 페어링 하기 좋아 ‘디저트 막걸리’라는 별칭을 얻으면서 SNS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에는 서울장수의 오랜 역사성을 자랑하는 ‘국내산 장수 생막걸리’도 MZ세대들의 의견을 반영해 12년 만에 현대적인 젊은 감각의 디자인으로 리뉴얼 했다.
서울장수는 이처럼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2개의 공식 SNS 계정(서울장수/달빛인생)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 굿즈 출시 소식 등 젊은 세대와의 스킨십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브랜드명 없이도 MZ 세대 눈길 끌어
낯설었던 미국식 버거와 서구식 주문 시스템을 국내 정착화시킨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도 MZ세대들이 놀 수 있는 메타버스, 팝업스토어 공간을 마련하며 브랜드 안티에이징에 힘쓰고 있다.
롯데리아는 오는 7월, 매장 내 디저트를 활용한 가상세계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과 협업해 선보일 ‘랏츠 스낵타운’ 세계는 4개의 콘센트 존으로 나눠 마을을 형상화한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각 테마는 ▲랏츠테마파크, ▲감자밭, ▲롯캉스비치, ▲치즈목장으로 구성, 구역별로 고객 체험 이벤트도 운영한다. 이외에도 브랜드명을 지운 ‘불고기 랩9222’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방문객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신선한 재미를 자아냈다.
■ ‘한솥’, 화려한 조연 ‘사이드 메뉴’ 출시부터 MZ세대 참여형 이벤트 진행
국내 최초 테이크아웃 도시락 브랜드 ‘한솥’도 MZ세대와 함께 호흡하고자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메인 메뉴만큼이나 사이드 메뉴를 즐겨 찾는 젊은 층 공략을 위해 한솥은 MZ세대 소비자에게 호응이 좋았던 닭강정과 해시 포테이토 2종으로 구성한 ‘알찬 스낵’ 신메뉴 2종을 출시했다.
알찬 스낵 ‘통현미 닭강정’은 기존 인기 메뉴인 ‘오리지널 닭강정’에 현미 크런치 토핑을 추가해 바삭함을 더했고, ‘해시 포테이토 스틱’ 또한 아삭하게 씹히는 감자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폭신해 ‘겉바속촉’ 식감과 풍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 1월에는 인기 일러스트 작가 ‘키크니’와 함께 콜라보를 기획, 스티커를 제작하고 고객 참여 이벤트를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2월에는 ‘불타는 트롯맨 토크콘서트’ 티켓 이벤트를 열고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대가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를 전개하기도 했다.
■ ‘시바스리갈’, 힙한 감성의 팝업스토어로 ‘MZ 위스키’로 성공적 변신
재미와 감성을 추구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새롭게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는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리고, SNS에 인증하기 좋은 소재로도 인기를 끌면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위스키 아이콘 ‘시바스’는 최근 압구정로데오에서 브랜드 팝업스토어 ‘CHIVAS REGAL GIL(시바스 리갈 길)’을 운영했는데, 브랜드 역사 및 가치를 표현하고 젊은 층의 참여율을 높이고자 다채로운 공간으로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시바스의 아시아 브랜드 앰배서더 ‘리사’가 직접 참여한 ‘시바스18’ 한정판 및 생동감 있는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라이브 포토존 운영과 매주 금요일에는 국내 힙합씬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마련한 점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