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지속 등으로 지갑이 가벼워져 저가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비교적 고가의 커피 머신을 구비하고 다양한 제품 종류 출시와 원두를 한층 고급화하는 방식 등을 통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편의점 커피는 원두커피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2018년 경 부터 가장 잘 팔리는 품목 중 하나였으며 최근 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물가 상승에 민감한 직장인 커피수요 상당수가 편의점 커피로 옮겨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는 것.
그렇다면 편의점 커피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주요 요인은 무엇이고 국내 편의점업계 선도기업인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4사의 시장 공략 병기(승부수)는 각각 무엇일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aT FIS)에 따르면 먼저 편의점커피 성장세의 배경으로 ‘가격과 맛’이라는 2마리 토끼를 다잡은 때문으로 보고 있다.
4사 중 최초로 지난 2015년부터 원두커피를 판매하기 시작한 GS25의 경우 2021년에만 연간 1억9천만 잔을 팔았는데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26% 증가한 수치로,
인기 요인은 커피전문점 커피의 약 1/3수준인 1000원대로 가성비가 높은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고가의 커피머신과 고급 원두를 사용해 커피 애호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커피맛’이 주효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 4사별 사용 중인 커피머신 및 원두, 가격, 운영점포수 등 비교
이를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의거해 각 사별로 살펴보면 먼저 GS25의 커피브랜드 명칭은 ‘카페25’이고 커피머신은 스위스 ‘유라(Jura)’ 제품(대당 약 1300만 원대)을 사용하고 있으며 원두는 콜롬비아와 브라질 원두를 브랜딩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가격은 1200원이고 운영중인 점포수는 약 1만400개이고 지난 2021년 기준 판매량은 1억9천만 잔으로 조사됐다.
이어 CU의 브랜드명은 겟(GET)커피’, 커피머신은 이탈리아 라심발리(약 1000만원대)이고, 콜롬비아와 브라질, 니카라과 원두를 블렌딩해 사용 중이고 판매가격은 1300원, 운영 점포수는 1만5300개에 판매량은 2021년 기준 1억6800만 잔으로 조사됐다.
또 세븐일레븐의 경우 ‘세븐카페’를 브랜드로 사용하고 커피머신은 일본 세븐카페 전용 드립머신(약 600만 원대)이며 원두는 100% 아라비카, 가격은 1200원, 운영점포수는 약 1만개이고 2021년 기준 판매량은 약 8500만 잔으로 파악됐다.
마지막으로 이마트24는 ‘이프레쏘’(브랜드명), 커피머신은 이탈리아 ‘세코’(Saeco, 대당 약 1400만 원대), 원두는 ‘싱글오리진’에 판매가격은 1200원이고 운영점포수는 약 4500개에 2021년 판매량은 약 5천만 잔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향후 편의점 판매 커피의 성장 지속 가능성에 모아지고 있다.
aT 측은 “전반적인 커피 품질 향상과 커피전문점 대비 가격 부담이 적고, 또 가까운 곳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커피 문화 일상화에 따른 일별 음용 횟수 증가로 편의점 원두커피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