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필리핀 요지에 매장을 잇달아 오픈하는가하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와 미국 LA, 휴스턴, 댈러스에 신규 점포를 줄줄이 개점하는 등 글로벌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먼저 필리핀시장의 경우 지난해 6월, 공항 면세구역 내 14호 매장인 ‘클락국제공항점’을 개장하며 K-카페 강호로 부상할 조짐을 보였다. 클락은 세계 유수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할만큼 높은 미래가치를 갖고 있는 경제특구로 엄청난 유동 인구를 자랑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클락에 ‘클락국제공항점’을 선보일 수 있었던 데에는 ‘탐앤탐스 클락점’의 역할이 컸다. 코로나 시국에 오픈했음에도 클락점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자 브랜드 가치를 알아본 필리핀 주요 인사들의 협업 제안이 이어졌고,
그 결과 연간 최대 800만 명의 승객을 수용하는 클락 국제공항과 계약을 맺어 ‘탐앤탐스 클락국제공항점’이 탄생했다는 것이 탐앤탐스 측 설명이다.
이어 올 상반기에는 ▲카가얀 데 오로점 ▲산 페르난도점 ▲다바오점, 지난달에는 복합 쇼핑센터 아얄라 몰에 ▲라구나점을 줄줄이 오픈하면서 18호점으로 늘어났다.
이들 4개 신규매장 모두 골프장·호텔·쇼핑몰 등 최고의 번화가를 가진 도심지에 위치했다는 지리적 우위를 기반으로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탐앤탐스는 기세를 몰아 올 하반기 세부에 ▲누스타 카지노점 오픈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누스타 리조트 & 카지노’는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하는 세부의 대표적인 고급 레저, 엔터테인먼트 시설로,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세부에서 탐앤탐스의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오는 2025년까지 ▲수빅 베이 포트점 ▲바기오점 ▲스위스호텔점 ▲안티폴로점 등 총 31개 매장을 추가 개점할 계획이기도 하다.
이중 ▲수빅 베이 포트점은 유람선이 정박하는 해양 관광지, ▲바기오점은 리조트 및 5성급 호텔이 자리한 산악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스위스호텔점은 호텔 카지노 내부, ▲안티폴로점은 수도 마닐라와 필리핀 최대 규모의 섬 루손을 잇는 교통의 요지다.
이렇듯 필리핀 내 육·해·공을 넘나들며 줄줄이 출격을 앞둔 탐앤탐스는 글로벌 진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필리핀을 본격적인 ‘K-커피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현지인이 선호하는 해외 커피 프랜차이즈로 당당히 이름을 올린 탐앤탐스의 글로벌 영향력은 필리핀을 넘어서고 있다.
먼저 몽골의 경우 2014년 ▲GB플라자점을 시작으로 ‘보얀트 오하 국제공항(구 칭기즈 칸 국제공항)’과 ‘칭기즈 칸 국제공항’ 1층에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빠르게 높였고, 한류열풍과 더불어 탐앤탐스만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총 38개 지점 개장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문화와 친숙한 지역이 운영에 발판이 된다는 점을 확인, 한류에 열광하는 젊은층이 많은 수도 ‘울란바토르’ 중심지와 주택 밀집지역을 선택했다는 전언이다.
이 같은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탐앤탐스 몽골은 메뉴와 서비스를 최적화해 연내 40여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개장을 앞둔 ▲애버뉴 레지던스점 ▲인디펜던스 팰러스점 역시 울란바토르 랜드마크 ‘수흐바타르 광장’ 주변에 위치한 15층 주상복합건물과 정당 건물에 입점을 확정하며, 몽골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도 꾸준히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탐앤탐스는 2010년 11월 ‘LA 6번가점’을 시작으로 미국에 첫 진출, 그간 캘리포니아, 텍사스, 뉴욕 3개주의 5개 도시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며 성공적으로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
올해 2분기에도 도심 번화가에 ▲LA 블랙점 ▲휴스턴 케이티점 ▲이스트 댈러스점 3개 매장을 오픈함으로써 11호점을 달성했고, 내년까지 텍사스주 휴스턴에 美 첫 드라이브스루 매장인 휴스턴 4호점, 댈러스에 3호점, 텍사스주 수도 오스틴에 1호점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나아가 탐앤탐스는 ‘마스터 프랜차이즈화’를 선언하며 미국 전 지역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한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화는 해외 현지 고객 및 상황을 고려한 운영과 마케팅 전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탐앤탐스가 미국 산업중심지인 텍사스 주에서 단기간 내 매장수를 크게 늘리고, 미국 전역으로 공격적인 매장 확대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이기도 하다.
2024년에는 몰디브에서도 탐앤탐스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 말레 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훌루말레섬’을 탐앤탐스 몰디브 1호점 출점 지역으로 지목하고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이어 몰디브 수도이자 인구 밀집지역에 ▲말레점 ▲말레국제공항터미널점 오픈을 순차적으로 계획하며, 세계적 휴양지인 몰디브에서 K-커피 문화를 전파한다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1999년 출범한 탐앤탐스는 해외 각국에 진출해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의 위상을 강화하며 ‘커피 신한류’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일례로 ▲LA 블랙점은 탐앤탐스가 캘리포니아주 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프리미엄 레이블 ‘블랙’ 매장이다. 주문 즉시 직접 매장에서 제조하는 신선한 베이커리 메뉴와 고풍스러운 실내 인테리어를 앞세운 LA 블랙점은 오픈 초기부터 많은 고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오픈형 주방으로 조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맛에 대한 기대감과 위생적인 고객 신뢰도를 높인 탐앤탐스의 베이커리 메뉴는 미국뿐 아니라 ▲중국 ▲미얀마 ▲몽골 ▲필리핀에 걸친 매장 확장을 가능케 했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첫 해외진출을 시도한 2009년 이후 탐앤탐스만의 노하우와 체계적인 현지화로 현재 5개국, 72개 매장을 운영하며 사랑받고 있다”며 “추후 미국, 필리핀, 몽골, 몰디브 등지에서 39개의 신규 매장 론칭을 계획하고 있고, 중동과 중앙아시아 지역에서도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며 성공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