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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등 머문 한국, 글로벌 전기차 시장 판도 바뀐다

일시적 수요둔화에도 작년 대비 30% 가까이 성장
테슬라 98.5만대로 3위 기록, 전년 대비 10.9% 감소
현대차그룹 41.6만대 판매 7위 기록, 전년 대비 14.8% 감소



[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2025년 1~8월 글로벌 전기차 인도량이 전년 대비 27.7% 증가한 약 1,283.7만 대를 기록한 가운데, 중국이 전체의 62.4%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약 41.6만 대로 글로벌 7위에 머물며 경쟁이 격화되는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 재정비가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1~8월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는 약 1,283.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은 809.4만 대를 기록하며 글로벌 점유율 62.4%를 차지,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방정부의 보조금 확대, 충전 인프라 확충, LFP 배터리 대중화 등이 실수요를 견인하며 중저가 모델 중심의 시장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BYD는 255.6만 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유럽과 동남아시아에서의 공장 신설 및 증설을 통해 관세와 보조금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으며, 상용차와 초소형차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브랜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연간 판매 목표는 550만 대에서 460만 대로 하향 조정되었는데, 이는 중국 내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Geely 그룹은 전년 대비 67.8% 증가한 131.5만 대를 판매하며 2위를 수성했다. Star Wish의 흥행과 ZEEKR, Galaxy, LYNK & CO 등 다층적 브랜드 전략이 주효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며 배터리와 소프트웨어의 자체 개발을 통해 수직계열화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테슬라는 98.5만 대로 3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10.9% 감소하며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유럽, 북미, 중국 모두에서 판매가 줄었으며, 모델 Y와 모델 3의 약세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고가 모델인 S와 X도 각각 59.6%, 44.2% 급감해 프리미엄 라인업의 경쟁력 약화가 드러났다.


현대차그룹은 41.6만 대를 판매해 7위를 기록했다. 아이오닉5와 EV3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캐스퍼 EV와 크레타 일렉트릭 등 전략형 신차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북미에서는 11.8만 대를 인도해 테슬라와 GM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전년 대비 14.8% 감소했다. 조지아 공장 가동으로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시키고, EV9의 현지 생산 전환으로 가격 접근성을 개선하는 등 북미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56.1만 대로 32.0% 성장하며 점유율 19.9%를 유지했고, 아시아(중국 제외)는 72.4만 대로 49.7%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북미는 120.9만 대로 2.9% 성장에 그치며 점유율 9.4%로 낮아졌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고율 관세, 세액공제 축소 논의 등 정책 불확실성이 수요 위축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시장은 지역별 정책과 인프라 격차에 따라 성장 속도가 갈리고 있다”며 “중저가 세그먼트에서 원가, 품질, 충전, 소프트웨어 경험을 아우르는 역량이 향후 시장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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