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③식품업계, 온라인 경쟁력 강화 ‘러시’..왜?

  • 등록 2021.02.16 08: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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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식품 온라인쇼핑 금액 62.4% 급증..시장 평균 신장률 보다 3.3배↑
코로나시대 비대면 트렌드 속 각종 온라인 채널 진출로 경쟁력 제고 박차

[산업경제뉴스 민경종 기자] 식품업계가 각종 온라인 유통 채널에 속속 진출하며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온라인(온택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강타한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규모는 약 161조1234억 원으로 2019년 135조2640억 대비 25조8594억이 늘어 19.1% 증가했다. 

이중 식품부문(음식서비스 포함)은 약 43조3571억 원으로 전년도 26조6957억 대비 16조6614억이 증가해 62.4%나 급증하며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이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의 확산으로 온라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결과로 보인다. 

이밖에 가전부문은 30.9%, 도서 27.8%, 생활 44.3%씩 증가한 반면에 여행·문화 등 서비스부문 만 유일하게 –5.4%를 기록함으로써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상황이 이러하자 식품업계는 새해 들어서도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겨냥, 앞 다퉈 온라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즉, 다양한 유통채널과 협업을 통해 단독 상품을 선보이거나, 또 홈쇼핑이나 라이브 커머스 방송 또는 자사몰 등을 통한 판매에 적극 나서는 등 소비자 접점 채널 확장과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홈쇼핑·라이브 커머스 첫 진출로 판매 채널 확대하는 농심켈로그

농심켈로그는 최근 CJ오쇼핑과 협업을 통해 통곡물을 뭉친 그래놀라를 한 끼 분량(50g)으로 소포장한 식사 대용식 '그래놀라 컵시리얼' 2종을 최초로 단독 출시하며 홈쇼핑에 진출했다. 


간편함과 함께 맛, 영양을 모두 고려한 그래놀라 컵시리얼은 첫 홈쇼핑 방송에서 일요일 새벽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제품을 전량 조기 소진하며 완판 기록을 세웠다. 이는 당초 방송 목표 대비 150%를 초과한 성과다. 

이외에도 농심켈로그는 현대 Hmall과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커머스에 진출해 시리얼에 담긴 영양 정보와 레시피, 소비자들이 평소 궁금해 하는 점들을 다뤘다. 

라이브 커머스는 판매자와 소비자가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비대면 시대에 인기가 높은 채널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의 힘” 종합 쇼핑몰 선보인 한국야쿠르트 ‘프레딧’

자체 홈페이지를 유통 플랫폼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자사몰’을 강화하면 별도의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기도 쉽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12월 기존 온라인몰 ‘하이프레시’를 개편한 온라인 통합 플랫폼 '프레딧(Fredit)'을 선보였다. 프레딧은 유제품, 신선 식품뿐만 아니라 친환경 화장품, 유아용 세제 등 라이프 카테고리 품목을 판매하는 종합 쇼핑몰이다. 

모든 제품을 주문 수량, 금약과 관계없이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비 없이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 혼자 사는 여성도 안심하고 배달받을 수 있는 ‘야간안심배송’ 서비스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스크림에 과자, 커피까지… ‘가격’, ‘편리함’ 내세운 구독 서비스

비대면 소비 트렌드를 타고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구독경제'도 뜨겁다.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시행한 식품 구독경제 이용실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7.2%가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고, 기업은 안정적인 수익뿐 아니라 고정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빙그레는 최근 끌레도르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은 3개월간 한 달에 한 번, 매번 다른 테마로 다양하게 구성한 끌레도르 아이스크림과 한정판 굿즈를 받아볼 수 있다. 끌레도르의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는 개시 한 달 만에 가입자가 수가 500명을 돌파했다.

롯데푸드는 이달부터 오는 3월까지 ‘이달엔 뭐먹지’ 2차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달먹’ 구독 서비스는 매월 정해진 시기에 일정한 구독가로 다양한 롯데푸드 제품들을 받아 볼 수 있는 서비스다. 따로 제품 구매 시 보다 할인된 가격에 그 달의 신제품과 베스트 제품을 집에서 택배로 편하게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에 진행된 1차 구독 서비스는 모집 시작 하루 만에 전체 100명분이 완판 된 바 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들도 구독경제 서비스를 앞 다퉈 도입중이다. 뚜레쥬르는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로 지난해 7월 ‘프리미엄 식빵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이어 10월에는 파리바게뜨도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샌드위치 구독 서비스 운영 매장을 기존 직영점에서 가맹점으로 확대했다.

이밖에 롯데제과는 지난달 ‘롯데스위트몰’을 오픈하며 과자정기구독서비스 코너를 상시운영서비스로 개편했고, BBQ치킨은 지난 11일 GS홈쇼핑에 진출, ‘순살바삭강정 세트’를, 매일유업도 토털이너뷰티 솔루션 ‘밀크세라마이드’ 제품을 GS홈쇼핑에서 각각 판매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탐앤탐스는 지난달 28일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진행, 개그맨 김재우와 함께 약 1시간에 걸쳐 ‘홈카페’ 관련 라이브 방송을 펼치기도 했다. 
민경종 kospi0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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