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매출 증가율은 3위 교촌이, 또 영업이익 신장률에선 4위 굽네가 각각 톱을 차지한 것. 매출부문에서는 교촌치킨이 전년 대비 7.2%가 늘어 6.3%를 시현한 BBQ와 –4.3%와 7.7% 역 성장에 그친 bhc와 굽네를 따돌리고 가장 좋은 성적표를 일궈냈다.
아울러 영업이익 증가율에선 4위 굽네가 전년대비 약 59.9%가 늘어, BBQ의 41.3%와 bhc의 11.2%를 제치고 톱을 차지했고, 교촌치킨은 4사 중 홀로 34.2% 가량 역신장해 대조를 보였다.
4사 모두 거의 동일한 영업환경에서 장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사별로 명암이 엇갈린 것인데, 특히 2위 BBQ치킨은 업계 1위 bhc치킨과의 매출 격차를 크게 줄임으로써 이르면 올해 중이라도 업계 1위로 치고 올라가는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이들 4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성적표는 어떠했을까?
지난해 빅4 합산 매출, 전년비 1.1% 증가한 1조7천억 대 기록...소폭 성장

먼저 각사 감사보고서(별도기준)에 의거해 이들 4사의 지난해 합산 매출액부터 살펴보면 약 1조7013억 원을 합작해 직전년도 1조6826억 대비 약 187억이 늘어 1.1% 성장했다. 거의 제자리걸음 수준이어서 성장세가 한계가 온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3위 교촌이 4565억 매출로 전년도 4259억 대비 306억 원이 늘어 약 7.2% 증가했고, 2위 BBQ가 5032억 매출로 전년도 4732억 대비 300억 원이 늘어 6.3% 성장한 반면, 1위 bhc가 약 4.3%, 4위 굽네 역시 7.7%가량 역성장해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1위 bhc 측은 “매출이 차감되는 방식으로 계상되는 할인 판매 프로모션 비용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폭증했기 때문이며, 이를 감안하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표명했지만 선뜻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여기서 또 하나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는 BBQ치킨의 성장세다. 최근 수년간 2위 자리를 놓고 박빙의 접전을 펼쳐왔던 bhc치킨과 BBQ 간 승부의 향배가 예측 불허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즉, BBQ치킨과 bhc치킨이 서로 상반된 성장세를 펼친다면 1위 bhc의 자리까지 넘볼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실제로 두 회사의 최근 3년 동안 매출 격차를 보면 2022년 840억, 2023년 624억 원에서 지난해엔 불과 96억 원 차이로 크게 좁혀져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 한해 업계 왕좌자리를 놓고 펼칠 양사의 치열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 신장률, 굽네치킨 59.9% BBQ 41.3%...교촌만 –34.2% 뒷걸음
반면에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굽네와 BBQ의 선전과 함께 교촌의 나홀로 부진이 눈에 띈다.
굽네치킨이 전년대비 59.9%의 신장세로 톱을, 이어 BBQ 41.3%, bhc치킨도 11.2%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교촌치킨만 홀로 마이너스 34.2%를 기록, 가장 부진한 성적표를 내밀었다.
먼저 4사의 지난해 합산 영업이익은 총 2411억 원을 시현, 직전연도 2080억 대비 15.9%나 증가해 짭잘한 장사를 펼쳤다.
아중 bhc치킨은 지난해 133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BBQ 783억, 교촌 158억, 굽네치킨 133억 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아 절대수치 측면에서의 압도적 우위는 무엇인지, 또 교촌치킨의 경우는 4사 중 홀로 34.2%나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교촌치킨 측은 매출은 매장 수 확대와 해외사업 및 신사업 유통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을 이뤄냈지만, 손익은 주요 가맹지역본부를 직영으로 전환하면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 지출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교촌치킨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 원가액은 3273.8억 원으로 전년도 3346억 대비 약 72억 원이 감소한 반면에 판매관리비는 1133억 원을 자출해 전년도 673억 대비 무려 460억 원이나 급증한 점이 손익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제 치킨업계의 관심은 올 한해 bhc와 BBQ간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의 전개양상과 함께 굽네치킨의 성장추 반전 전략 및 교촌치킨의 수익성 회복을 위한 승부수가 무엇일지에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