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러시아를 포함한 전 세계 국가들과 합법적이고 정상적인 무역・경제・에너지 협력을 해왔고 어떤 이의도 제기되지 않았으며, 특히 중국-러시아 간 무역 및 경제협력은 제3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린젠(林建, 사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5일(베이징 현지 시간) G7과 NATO 국가들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이유로 중국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에 대해 ‘중국의 합법적 권익이 침해될 경우, 중국은 단호하게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며, 우리는 주권, 안보, 그리고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린젠 대변인은 “유럽연합(EU)에 압력을 가하려는 미국의 행보는 일방적인 협박과 경제적 강압의 전형적인 사례”라며 “워싱턴은 이를 통해 국제무역규칙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의 안보와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강압과 압력은 인기 없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변함없이 명확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린젠 대변인은 “대화와 협상이 위기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위기 초기부터 중국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견지하며 화해와 대화를 꾸준히 주장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부 당사국들이 주장에서 끊임없이 중국을 언급하는 것에 강력히 반대하며, 우리나라에 적용되는 불법적인 일방적 제재와 치외법권 행사의 무차별적인 부과와 관련해 단호히 항의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의 러시아 제재가 충분히 강력하지 않다면서 NATO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할 경우 효과적인 반러시아 제재를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 NATO 회원국들이 중국산 수입품에 50~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는 앞서 “중국이 러시아와 관련하여 주로 경제적인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 내 갈등은 빠르게 종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린젠 대변인은 이에 대해 “중국과 러시아 기업 간의 정상적인 상호작용과 협력은 시장 규칙과 원칙에 부합하며, 제3자를 겨냥하지 않으며 누구의 간섭이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미국과 EU 국가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는 러시아와 무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