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뉴스 손영남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활용을 돕는 무료 컨설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한상의는 7월 27일,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전면 시행과 글로벌 공급망의 탄소감축 요구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도입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히며,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컨설팅은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진행되며, 대한상의는 에너지공단으로부터 위탁받아 ‘기업재생에너지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센터는 2023년부터 총 109개 기업을 지원했고, 올해는 55개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컨설팅은 기업별 상황에 따라 1단계와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현장진단 컨설팅으로 전문기관이 직접 기업을 방문해 전력 사용 패턴, 설비 조건 등을 조사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치 가능성과 조달 방안의 경제성을 분석하여 최적의 방안을 제시한다.
2단계, 이행전략 컨설팅은 실행 로드맵을 제공해 연도별 사용 비중, 조달 방식, 경제성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안내한다. 특히 재생에너지 도입이 시급하거나 필요성이 큰 기업을 선별해 진행한다.
작년 컨설팅에 참여했던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재생에너지 활용에 관심을 가진 주요 이유로는 △전기요금 부담 경감(37%) △고객사 요청(26%) △ESG 경영 강화(13%) △규제 대응(10.9%) 등이 꼽혔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은 급성장 중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보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다”며, “국내 기업들도 이를 적극 활용해 탄소 감축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국내 재생에너지 가격이 아직 높은 편이며, 현행 RPS제도 등 거래시장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원 대상은 중소·중견기업이며, 컨설팅 비용은 전액 무료다. 신청은 대한상의 홈페이지 및 기업재생에너지지원센터에서 오는 8월 22일까지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기업재생에너지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