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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LG생활건강, 창사 2번째 분기 好실적 일궈낸 비결은?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3대 사업부 외형·손익 고른 성장 펼쳐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이자 창사 2번째 분기 실적 합작해내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LG생활건강이 올 2분기에 ‘화장품·생활용품·음료’로 구성된 3대 사업부의 고른 성장세를 앞세워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자 역대 2번째로 양호한 분기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 같은 호실적은 소비침체 지속과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 등으로 인해 아직도 실적 부진의 늪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여타 화장품업체들과는 달리 여전히 흔들림 없는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2Q 연결 매출 1조8325억, 영업이익 3015억 시현...역대 2번째 분기실적 


LG생활건강이 최근 공시한 잠정실적(연결 기준)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 8325억 원과 3015억 원을 시현, 지난해 2분기의 1조6526억 매출과 영업이익 2673억 원 대비 각각 10.9%와 12.8% 신장하는 호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기준으로는 창사 최대치이고, 전체 분기 실적 기준으로는 지난 1분기에 시현했던 매출 1조8748억 원과 영업이익 3221억에 이은 역대 2번째에 해당하는 양호한 실적이다. 

이로써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005년 3분기 이후 55분기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005년 1분기 이후 57분기 증가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5년 이상 꾸준히 성장했다고 LG생활건강 측은 강조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반기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쳐 창사 최대 상반기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 상반기 매출 3조7073억과 영업이익 6236억 원을 올려 종전 최대치였던 2018년 상반기의 매출 3조3118억과 영업이익 5510억과 비교 각각 11.9%와 13.2% 성장해 창사 최대치를 갱신한 것.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시장변동성이 줄어들지 않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화장품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흔들림 없는 성장을 이어가며 전사 성장을 견인했다”며 “또한 생활용품과 음료사업부 역시 외형과 손익 모두 골고루 성장하며 서로 힘을 보탠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한 화장품사업의 경우 중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에 힘입어 최고 럭셔리 이미지를 가진 ‘후’와 더불어,

초고가 라인을 중심으로 럭셔리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는 ‘숨’, ‘오휘’가 성장을 지속했고, 더마코스메틱 ‘CNP’도 높은 매출 성장을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의 평가 역시 긍정적이다.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1Q 실적 이후 화장품 부문 내 적극적인 브랜드 투자가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다시 정상화됨에 따라 화장품이 견인하는 실적 개선세가 유지된 모습”이라며 “믿음을 저버리지 않은 실적‘이라고 추켜세웠다. 

키움증권 조경진 연구원 또한 “‘후’, ‘숨’ 등 초고가 라인 럭셔리 화장품이 고성장을 시현했으며,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2985억 원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긍정 평가했다. 

3대 사업부 외형·손익 고루 성장...화장품 매출 3분기 연속 1조 돌파 ‘기염’


뷰티사업부의 선전은 이 회사의 3대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확연히 드러난다. 특히 럭셔리 브랜드 인 ‘후, 숨, 오휘’ 등 3대 브랜드가 견인한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끈다. 

LG생활건강과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의 분석보고서에 의거해 올 1분기 실적을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먼저 화장품사업은 사드보복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매출 1조1089억, 영업이익 2258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3%씩 성장했다.

특히 화장품 분기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1조501억 원을 기록, 사상 첫 1조 시대를 연데 이어 올 1분기 1조1397억과 2분기 1조1089억 원을 달성함으로써 3분기 연속 1조 시대를 이어가는 새로운 역사를 작성해 눈길을 모았다. 

이 같은 성장세는 ‘후’와 ‘숨’,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들의 고성장세 지속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것이 LG생활건강 측 설명이다. 
   
즉, ‘후’는 다양한 캠페인과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를 통해 최상의 궁중화장품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며 전년 동기대비 매출이 24% 성장했고, ‘숨’과 ‘오휘’의 초고가 라인 ‘숨마’와 ‘더 퍼스트’ 역시 각각 67%, 43% 고성장하여 브랜드의 럭셔리 포지셔닝을 강화했다. 

럭셔리 화장품은 해외 및 중국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을 이루었고, 프리미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CNP’도 28%의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또 생활용품사업은 매출 3434억, 영업이익 282억 원을 시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2.9% 증가했는데, 이는 2018년 한해 동안 구조조정을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고 체질을 개선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자체 평가했다. 

특히 어려운 사업 환경에서도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탄탄하게 다진 사업 체질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며 프리미엄화를 추진한 결과, 국내뿐 아니라 중국의 왓슨스(Watsons) 및 온라인 채널에서 꾸준히 성장했다는 것. 

이어 음료사업은 2분기 매출 3802억, 영업이익 47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 3.9%씩 늘었고 시장점유율은 전년 말 대비 0.6%P 증가한 31.9%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쳤다.  

이는 최신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맛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의 새로움을 확보해온 ‘코카콜라’, ‘씨그램’, ‘파워에이드’ 등 주요 브랜드들이 꾸준히 성장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LG생활건강의 향후 실적에 대한 증권가 전망은 긍정적 평가가 주를 이루면서도, 일부 신중한 의견도 감지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키움증권 조경진 연구원 "하반기로 갈수록, 면세점 채널의 높은 베이스 부담은 존재하나, 중국 내 고가의 럭셔리 브랜드 수요가 지속되며 초고가 라인의 성장세가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에 케이프투자증권 김혜미 연구원은 "럭셔리 화장품 중심의 성장세가 유지되는 점은 고무적이나 성장 폭은 둔화되고 있어 추가 리레이팅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사드 보복 조치에 이은 전자상거래법 시행 등 국내외적인 악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외형과 손익 공히 거침없는 성장세를 펼치고 있는 LG생활건강의 행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울러 어떠한 전략을 앞세워 이 같은 신장세를 이어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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