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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PLUS

[정유빅4 1Q실적] ④ "이익 났을 때 사업개선" 분주한 투자 행보

잔사유 고도화··아로마틱 증설·중국 화학회사 인수 등 투자 잇달아



[산업경제뉴스 문성희 기자]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빅4가 최근 사업다각화와 생산성 강화를 위한 투자에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유빅4는 지난 3년 전례 없는 대규모 이익을 실현했는데 이렇게 큰 이익이 났을 때 사업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정유빅4는 2015년부터 이전에 없던 역대급 이익을 실현했지만, 이익의 분기별 추이를 보면 수시로 들쑥날쑥을 반복하는 매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유사들의 이익이 이렇게 변동이 심한 것은 영업구조가 국제 유가·정제마진 등 외부환경 변화에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유가와 정제마진 등은 국제 경기변동은 물론, 강대국의 정치적 힘겨루기 그리고 글로벌 석유 메이저의 이해득실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는데, 배럴당 100달러를 넘던 유가가 1~2년만에 20달러대까지 추락하는가 하면, 또 1~2년만에 다시 80달러대로 치솟는 등 정유사들은 한 달 뒤 경영실적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정유사들이 불안정한 사업구조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업다각화, 거래처다변화, 생산효율 증대 등이 필요하다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은다. 하지만 막상 수 천 억원에서 수 조원이 들어가야하는 사업구조개선 작업을 선듯 하기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올해 1분기를 포함해 지난 3년 정유4사는 2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금융비용 등 영업외비용과 세금을 제외해도 17조가 넘는 순이익을 거뒀다. 


정유사들은 그동안 묵은 숙제인 사업구조 안정화를 하기에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정유사들은 그동안에도 꾸준히 사업개선을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최근 유난히 신규투자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는 이유다. 


■ SK종합화학, 중국 석유화학 회사 인수

 

SK종합화학은 중국 협력사인 시노펙과 함께 지난 3일 중국 '우한분공사'를 인수하고 현판식을 가졌다.


SK종합화학은 “SK와 시노펙이라는 한-중 최대 기업 간 화학사업 협력이 정유부문으로 확대, 중국 정부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정유와 화학을 결합하는 연화일체(煉化一體)의 대표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화학회사가 정유회사인 우한분공사를 인수함으로써 석유화학의 주 원료인 납사(Naphtha) 등 원료 수급 안정성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외연 확장으로 중국 시장 내 입지 확대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된 것.

SK종합화학은 지난 4월 이번 인수를 위해 시노펙과의 합작회사인 중한석화에 11억RMB(약 1,898억원)를 현금 출자키로 했다. 시노펙도 우한분공사 자산 20.5억RMB(약 3,526억원)을 현물 출자해 양사 지분 비율은 35:65로 유지된다. 우한분공사 총 인수가액은 토지자산 포함 128.4억RMB(약 2조2,069억원)로 양사 출자분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외부 차입으로 충당될 예정이다.

■ S-OIL-사우디 아람코, 울산 공장 RUCㆍODC 설비 증설

S-OIL은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지난달 26일, 잔사유 고도화 컴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컴플렉스(ODC)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최신 정제기술이 적용된 이번 설비로 에쓰오일의 프로필렌, 가솔린 등의 고부가 석유화학제품 비중이 8%에서 13%로 높아지게 된다.

준공식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 겸 부총리 및 국방장관과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60억 달러 규모의 스팀 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 프로젝트 협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2024년 완공 예정이며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는 이 스팀 크래커는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에틸렌 및 기타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게된다.

한편, 전세계 원유의 1/8 가량을 공급하고 있는 사우디 아람코는 12개 한국 기업들과 수십억 달러 규모의 사업협약도 체결했다.

사업협약 체결 분야는 조선, 엔진제작, 정유, 석유화학 및 원유공급∙판매∙비축 등을 포함하며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현대자동차그룹, 한국석유공사, 효성, GS홀딩스, 대림산업 등이 협약에 참여했다.

■ 현대오일뱅크, 석유화학회사로 체질개선

현대오일뱅크는 자회사인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통해 아로마틱 석유화학 공장 증설에 총 2,600억 원을 투자한다.

아로마틱은 혼합자일렌을 원료로 파라자일렌과 톨루엔 등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산업의 주요 분야다. 이들 제품은 합성섬유, 건축자재, 기계부품소재, 페트병 등을 만드는데 폭 넓게 쓰인다.

현대케미칼은 1,000억 원 규모의 설비 보완 및 증설공사를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사가 끝나면 아로마틱 원료인 혼합자일렌 생산능력은 연간 120만 톤에서 140만 톤으로 확대된다. 또한 현대코스모도 최근 1,600억 원 규모의 공장 증설 계획을 확정하고 상세설계에 착수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증설로 인한 연간 영업이익 개선효과는 860억 원”이라며 “2022년 올레핀 석유화학공장인 2조 7,000천억 규모 HPC까지 정상 가동되면 전체 영업이익에서 석유화학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25%에서 50%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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