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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업계]③빅4, 롯데제과만 '방긋' 3사는 ‘역주행’..왜?

2019년 1분기, 외형·손익 공히 롯데만 2자릿수 성장
오리온, 해태, 크라운 등 3사는 일제히 뒷걸음...'대조'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롯데제과가 올 1분기 오리온, 해태제과, 크라운제과 등 주요 경쟁사 가운데 나홀로 짭짤한 장사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클리오늘 보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호성적을 기록한 반면에 오리온, 해태, 크라운 등 주요 경쟁 3사는 외형과 손익 모두 악화된 경영성적표를 시장과 주주들에게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올 1분기 이들 4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한 회사만 활짝 웃고 나머지 3사는 우울한 영업실적을 낼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 그 배경에 투자자의 궁금증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 홀로 제과 4사 외형 성장 견인...오리온·해태·크라운 3사는 매출·손익 역성장

각사의 1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해외법인 등 종속기업의 실적이 반영된 연결재무제표 기준(단, 크라운제과는 해외 등 종속법인이 없어 단독 재무제표기준임) 4사의 합산 매출은 1조249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1923억보다 약 4.8% 늘었다.

국내제과 업계 1위 롯데제과가 무려 22.6%나 급증한 4918억 원의 매출을 시현함으로써, 오리온 –3.6%, 해태제과 –5.5%, 크라운제과 –4.6% 씩의 매출 감소분을 모두 흡수하고서도 4사 합산 매출 증가세를 홀로 견인하는 선전을 펼쳤다. 

반면 손익의 경우 롯데제과가 홀로 분전을 펼쳤음에도 불구, 나머지 3사의 감소폭이 너무 커 전체 합산 손익을 증가세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연출됐다. 

올 1분기 4사의 합산영업이익은 1021.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166.8억 대비 145.3억 원이 줄어 12.5% 가량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제과만 34.0% 증가했을 뿐, 오리온(–17.4%), 해태제과(–42.9%), 크라운(–8.3%)의 감소폭이 워낙 커 4사 합산손익을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롯데, 해외법인 귀환에 신제품 효과로 매출 22.6%↑영업익 34.0%↑...홀로 ‘방긋’


4사 가운데 외형과 손익 양 부문에서 나홀로 선전을 펼친 롯데제과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 심은주 연구원은 “올해부터 라하트(카자흐스탄), 콜손(파키스탄), 길리안(유럽) 등 해외법인의 실적이 연결재무제표에 다시 반영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2017년 10월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를 도입하면서 기존 롯데제과를 ‘롯데지주’와 사업 자회사인 ‘롯데제과’로 분할하고 해외법인 대부분을 지주사로 편입시켰는데, 지난해 연말 다시금 롯데제과로 컴백시키면서 이들의 실적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롯데제과의 올해 및 지난해 1분기 보고서를 서로 비교해보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먼저 매출의 경우를 짚어보면 롯데제과의 2018년 1분기 기준 종속기업 현황과 매출은 중국 칭따오 외 3개 법인이었고 이들이 올린 매출은 262억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1분기에 라하트, 콜손, 길리안 등 4개 법인이 종속기업으로 재차 편입되면서 총 1331억의 매출이 연결실적에 가세함으로써, 올 1분기 롯데제과 전체 외형을 1069억 원 늘리는데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종속기업의 손익 역시 올 1분기 총 101.4억 원의 순이익을 합작, 지난해 1분기 6.7억 원 대비 94.7억 원 가량을 향상시킴으로써 전체 외형과 손익 증대에 두루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롯데제과가 올해 초부터 스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신제품과 타 업체와의 콜라보 제품을 시장에 줄줄이 선보이고, 또 미얀마 1위 제과업체인 ‘메이슨’사를 인수하는 등 지속 성장을 향한 발빠른 행보도 실적호전에 한몫 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오리온, 중국·베트남에 발목...해태는 국내 일변도 매출구조와 히트상품 부재가 원인 

오리온의 경우에는 롯데제과와 달리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법인 매출이 국내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보니 중국(오리온푸드)과 베트남 법인의 매출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하지만 국내법인 매출이 1779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776억 대비 약 3억 가량 늘어 대조를 보였다. 

반면, 일찍이 해외에서 기반을 구축한 오리온과 롯데제과와 달리 해태와 크라운제과는 해외법인이 거의 없는 상태여서, 국내 제과시장의 구조적 악화 상황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 부진한 실적을 거둘 수밖에 없었던 요인으로 보인다. 

제과업계 또한 구조적이고 지속적인 국내 영업여건 악화추세와 함께 허니버터칩 이후 메가 히트 신상품의 부재에서도 그 원인을 찾고 있다. 

먼저 구조적 요인으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부진과 저 출산율 지속에 따른 아동 인구 감소, 또 신제품 역시 글로벌 제과업체 및 커피전문점과 디저트업계의 경쟁적 대체 상품을 줄줄이 앞세워 시장을 급속히 잠식해오고 있는 점 등을 꼽고 있다. 

특히 해태제과의 경우 지난 2014년 8월 출시 직후 품절 사태 등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허니버터칩’의 열기가 매년 조금씩 식으면서 전사 매출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례로 허니버터칩의 열풍을 업은 해태제과는 출시 이듬해인 2015년에 총 7884억 원의 국내 매출을 올려, 2014년 6801억 매출 대비 1083억이나 급증하면서 그해 7074억 매출에 그친 오리온을 810억 원가량 앞서며 국내 제과업계 2위에 등극한 바 있다.  

이러한 추세를 2016년까지 이어갔던 해태제과는 2017년부터 매출이 급속히 꺾이더니 결국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오리온에게 역전을 허용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굵직한 해외법인들을 지주사(롯데지주)로 이관시켰다가 지난 연말 일부를 되찾아온 국내 매출 1위 롯데제과가 해외법인 매출의 압도적 우위를 견지중인 오리온을 제치고 명실 공히 국내외를 아우르는 제과업계 리딩기업의 지위를 올해 안에 회복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 크라운·해태제과의 경우에는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국내 시장일변도의 영업에서 탈피, 어디에서 성장 동력의 묘수를 찾아낼 지에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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