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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earch & Review

[치킨업계] 빅4 영업이익 일제히 ‘곤두박질’...왜?

외형기준 업계 빅4, 합산영업이익 2017년 대비 7.8% 줄어
4사 공히 4.6~14.2%↓...가격 인상 불구 손익 훼손

[산업경제뉴스 민혜정 기자] 교촌, bhc, BBQ, 굽네 등 외형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4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 일제히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 업계 1위 교촌을 필두로 2위 bhc치킨, 3위 BBQ, 4위 굽네치킨까지 한 곳도 예외 없이  악화된 손익성적표를 시장과 주주들에게 내민 것. 

특히 교촌의 경우 이들 4사 중 외형이 나홀로 성장했음에도 영업이익 절대 수치가 오히려 2017년 대비 4.6% 감소해 매출과 손익이 동반 감소한 3사와 달리, 외형이 늘었어도 오히려 수익은 줄어든 이른바 실속 없는 장사를 한 것 아니냐는 평가다. 

빅4 합산영업이익, 1111억으로 2017년 1205억 원 대비 7.8% 감소...4사 모두 감소해


각사가 최근 공시한 감사보고서(별도재무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4사의 합산영업이익은 1111.3억 원으로 2017년 1205.2억 대비 93.9억 원이 감소해 7.8% 가량 수익성이 악화됐다.

각 사별로는 업계 1위 교촌치킨의 경우 지난해 198.0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해 2017년 대비 4.6% 가량 줄었지만 이들 4사중 감소율이 제일 낮아 외형의 나홀로 증가에 이어 나름 손익에서도 업계 1위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2위 bhc는 606.9억을 기록, 전년도 648.7억 원과 비교해 약 6.4% 줄었고, 이어 3, 4위인 BBQ와 굽네치킨은 모두 두 자릿수이상 감소율을 기록해 상위 2개사 보다 손익이 더 크게 훼손된 양상을 보였다.

BBQ가 2017년 대비 10.8% 감소한 182.3억 원을, 굽네치킨도 14.2%가 줄어든 124.1억 원을 시현함으로써 교촌과 bhc치킨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부진한 손익성적표를 작성한 것.

이중 bhc의 경우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비록 감소하긴 했어도 절대규모면에서는 4사 중 제일 많은데다, 수익성(매출액 영업이익률) 또한 기존 1위 였던 네네치킨을 2017년이후 2년 연속 2위로 밀쳐내는 저력을 과시해, 부러움과 비결에 대한 궁금증마저 일게 하고 있다.

총원가율, 4사 공히 0.6% ~ 1.6% 씩 상승···왜?

그렇다면 엇비슷한 영업환경 속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이들 4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치킨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일제히 감소한 배경은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신생 브랜드와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시장 진입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가맹점 상생 경영차원에서 점포 지원금을 늘리거나, 배달앱과의 제휴 행사 시 할인 비용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가맹본부가 떠안는 경우도 늘어나는 등 원가가 상승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bhc치킨은 지난해 7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전국 1400여개 점포를 대상으로 한곳 당 200만원씩 약 30억 원 규모의 가맹점 지원금을 지급한바있으며, BBQ는 패밀리(가맹점)와의 상생을 위해 배달앱 ‘요기요’를 통한 3차례 반값 행사 비용 전부를 부담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용들의 일부, 또는 전부를 가맹본사가 부담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손익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것이 치킨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이들 4사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총원가가 각사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의 일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재무회계상 영업이익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관비를 차감하면 구해진다. 즉,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얼마나 적절하게 통제·관리하느냐에 따라 영업이익 규모가 결정되는 구조다. 

먼저 지난해 4사의 매출원가율과 판관비율을 합한 총원가율을 살펴보면 회사별로 최저 0.6%에서 최대 1.6% 사이에서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 

교촌이 2017년 93.4%에서 94.0%로 0.6% 포인트(P) 늘었고, BBQ 0.8%P, bhc 1.6%, 굽네치킨 0.7%P 씩 4사 모두 상승함으로써, 전년대비 영업이익 하락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이중 교촌은 지난해 상품 매입금액이 전년대비 119억 가량 증가하는 등 매출원가 부문에서  130.7억이 늘고 판관비도 15.1억 원이 늘어 총원가가 145.8억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36.2억 매출액 순증을 이뤄내며 영업이익을 9.6억 원 감소로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 

또 bhc는 지난해 매출원가율이 약 0.4% 포인트 개선됐지만 판매관리비율에서 2.0% 포인트 나 급증, 총원가율을 1.6%P 끌어올림으로써 영업이익이 축소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감사보고서 상으로는 인건비 약 49억 순증이 지난해 영업이익 41.9억 감소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돼 가맹점상생 비용 30억 부담으로 손익이 악화됐다는 설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 

bhc치킨 영업이익률 25.5%로 타사 대비 3~4배 높아...고수익 비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bhc는 지난해 606.9억의 영업이익을 시현, 타사 대비 압도적 규모를 유지한 것은 물론,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25.5%를 기록, 종전 이 부문 선두주자였던 네네치킨의 24.7%를 제치고 2년 연속 1위를 달리는 등 높은 수익성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bhc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교촌 6.0%, BBQ 7.9%, 굽네치킨 8.4% 등과 비교해 3~4배에 달해, 과연 이 같은 고수익 비결에 대한 궁금증은 점점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겨레신문 보도에 따르면 bhc치킨 가맹점주협의회(회장 진정호)가 전직 고위 임원과의 발언 내용을 공개하면서, bhc 본사 측이 치킨 튀김기름 ‘고올레산 해바라기유’의 공급가격을 대폭 올리는 방식으로 폭리를 취해 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

이에 bhc 측은 한겨레신문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며 적극적인 해명을 통해 반박에 나서고 있지만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치킨업계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BBQ는 원재료 및 상품매입이 2017년 대비 85억 가량 증가하고 기타비용이 대폭 줄면서 매출원가율을 0.4%P 낮췄지만 급여 16억, 지급수수료 11억 가량이 늘며, 판관비율을 1.2%P 상승시킴에 따라, 총원가율이 0.8%P 가량 올라간 점이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굽네치킨의 경우에는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합쳐 총 84.4억 원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매출 감소액이 이를 훨씬 상회하는 105억 원가량 줄어든 점이 영업이익을 20.6억 원 가량 감소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신생 브랜드의 잇따른 출현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치킨시장 진입 등 날로 치열해져 가는 영업 상황과 가맹점 상생 경영에 따른 본사의 지원 비용 증가 등 외형과 손익 공히 어려운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이들 4사의 신의 한수는 과연 무엇일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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